37세. 산별노조 위원장으로는 젊다. 하지만 7일 당선이 확정된 정희엽 2대 화섬노조 위원장은 “내가 젊은 게 아니라 노동운동이 늙어버린 것 아니냐”며 웃어보였다. KG케미칼노조 위원장 4년(재선), 민주화섬연맹 울산본부장 2년이 그의 노동운동 경력의 전부라 할 정도로 정 위원장은 ‘현장 노동자’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내내 정 위원장은 “현장에서 산별노조를
차영순 지부장은 얼마 전부터 TV 코드를 아예 뽑아버렸다. 노조활동 덕택에 TV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 초등학생 딸아이와의 타협의 산물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좀더 다른 차원의 고민이 담겨 있기도 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하기 힘든 세상, 단순히 2% 부족한 게 아니라 20% 이상 훌쩍 부족해 보이는 이 세상을 향해 아무 것도 할
6급이하 공무원들의 단결권이 보장될 때까지 노조단체 등록을 유보하겠다는 공노총 입장(본지 7일자 참조)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길)이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우선 11월 총궐기투쟁부터 먼저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공무원노조는 하지만 지난 9월 통합제안에 대한 답변이 우선돼야 공동투쟁이 가능하다는 공노총 주장에 대해서는 “공동투쟁을 진행한 뒤
"학생들에게 기술만이 아닌 건강한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고 싶다." 상시업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걸고 지난달 24일 파업에 들어간 산업인력공단비정규직노조(위원장 임세병·산비노조) 임세병 위원장의 말이다. 산비노조는 7일 파업 돌입 15일째를 맞았지만 130명의 상경 파업대오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 조합원 150명 가운데
“과거 언론 자유를 위협한 세력은 정치권력이었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자본이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최대 세력으로 등장했다.” 1991년, 김중배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이임사를 통해 언론인들이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음을 강조했다. 이로부터 15년. 2005년 5월, 모든 언론이 삼성에 고개를 숙였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우리는
공무원노조특별법을 보면 6급이하 공무원만을 노조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지휘·감독권 행사자’, ‘업무 총괄자’, ‘인사·보수 등 행정기관의 입장에 서는 자’, ‘노동관계의 조정·감독 등 업무 종사자’ 등의 가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 매일노동뉴스 정기훈 객원사진기자 여기에 더해 최근까지 논의된 노동부 시행령에 따라 중앙부처의 지방기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총사퇴가 있었던 10월31일 저녁, 이용길 충남도당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천안을 찾았다. 지난 1년반 동안 민주노동당은 분란도 많았고, 구설도 많았다. 첫 원내진출, 새로운 지도체제이기 때문에 겪는 시행착오라는 말이 식상해질 무렵 치러진 10·26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참패’를 면치 못했다. 진보정치 일번지 울산북구를 수성
이경식 전국수자원공사노조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수자원공사노조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수자원공사노조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위원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이경식-염재근(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조가 투표에 참여한 2,787명의 조합원 중 1,408표(50.5%)를 얻어 당선됐다고 1일 밝혔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다가 결
‘산별만이 길이다.’ 누구나 그렇게 말한다. 굳이 외국의 경험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말은 아마 정답일 것이다. 그리고,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심상히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성과들이 쌓여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산별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앞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산별 건설운동에
이 소설은 한 열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순수하고 투명하기만 했던 섬마을의 한 소년이 어른이 되면서 어떻게 세상에 눈뜨고, 분노하고, 그것을 이겨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이 이야기는 이미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의 삶과 비정규직들의 투쟁, 노동운동가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전라남도 신안
아시아나항공노조는 27일 오후5시 노조 학과장에서 5-6대 임원진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로써 이재우 제6대 아시아나항공노조 위원장이 노조를 이끌어나가게 됐다. 이재우 위원장은 매일노동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2007년 복수노조를 대비해 노조 조직력을 복원시키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임기 동안
제조업 공동화, 역수입(buy-back), 국내 일자리 축소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의 중국 진출은 최근 한국 노동계의 핵심 화두 가운데 하나다. 기업들이 잦은 노사분규와 높은 인건비 부담 때문이라며 보따리를 싸는 동안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강도는 자꾸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라는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2003년)에 따르
'노동계'가 또 '껀수'를 '언론'에 '제공했다'라고 하면 틀린 말일까. '취업비리'로 시작된 2005년. '각목 사태', '권오만'에 이어 '강승규'까지. 노동계는 정말 죽을 맛이다. 잘못은 인정하고 도려내면 된다. 그것은 당사자의 몫이다. 그러나 언론은 하나의 잘못을 그 하나로 놓아두지 않는다. 뒷골목의 법칙은 항상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는 것'이기에
레미콘 노동자들의 경고성 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에 위치한 건설운송노조 사무실. 상근자들이 막바지 파업을 점검하며 소속 단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점퍼 차림의 박대규(45) 건설운송노조 위원장도 연신 휴대폰을 잡고 통화를 하느라 분주하다. “사람이 죽어야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곤 하지만 (건설운송 노동자들)
이소선 어머니께서는 건강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았다. 24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지도부를 만나고 난 후에는 더 지쳐 보이셨다. 이소선 어머니께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해서 꼭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셨다. 다소 중복되는 말이 있으나, 노구를 이끌고 울산북구를 찾은 ‘노동자의 어머니’의 말씀이기에 그대로 싣는다.
예상됐던 대로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이 지도부가 총사퇴한 민주노총을 일시적으로 이끌게 됐다. 지난 21일 열린 민주노총 중집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중집위원들이 비대위원장 적임자로 전 위원장을 지목했으며, 이를 전 위원장이 수락하면서 빠른 속도로 비대위원장 선출을 마무리지었다. ⓒ 매일노동뉴스 정기훈 객원사진기자 전재환 위원장은
문화예술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가 20일 저녁 6시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앞에서 제9차 무료 시민공연을 벌인다. 이번 시민공연에는 무용, 뮤지컬, 국악, 합창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피리3중주와 전 출연진이 출연하는 '이제 시작이야' 뮤지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인다. 이외에도 해금, 대금 등 정통
덤프연대에 이어 레미콘과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특수고용노동자’ 들의 노동3권을 보장하라는 노동계의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세다. 학습지교사, 보험보집인, 골프장 경기보조원, 화물차·레미콘·덤프트럭 운전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로 구성된 노조 대표자들은 이미 지난 4일부터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