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당장 취임하는 그날부터 '법외노조는 무효다' 하고 선언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안 하고 있어. 법외노조 취소하지 않으면 문재인은 촛불 대통령이 아니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20일 오전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지팡이에 의지한 몸을 꼿꼿이 세우고 소리쳤다. 전교조(위원장 권정오)가 문재인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 취소와 관련한 답
"말로만 도제교육이지 노동이에요. 예를 들어 도제교육 속에 있는 프로그램은 회사에 나가 배워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어요. 감사가 나오면 배운 적 없는 것을 배웠다고 말하게 했어요. 이게 도제교육인지 청소년 노동착취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A학생이 실태조사 설문지에 적어 낸 '불만사항 및 건의사항' 중
“사장님, 알바비 입금이 덜 됐더라고요. 최저임금 시간당 7천530원(2018년 기준)에 하루 4시간씩 25일 일했으니까 75만3천원을 받아야 하는데요. 50만원 주셨더라고요.” “그건 어른들 이야기고, 넌 꼬맹이잖아.” 서울시교육청이 16일 공개한 '노동인권 동영상' 중 한 장면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중·고교생들이 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스쿨미투 증언이 나와 빈축을 산 경북예술고에서 또 다른 비리 의혹이 폭로됐다. 경북예고가 학생들에게 고가의 방과후학교 수업을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8일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제보자 학생 A씨는 최근 "레슨(방과후학교 수업)을 빠지려면 레슨을 듣지 않아도 레슨비를 전액 지불하고 부모님을 모셔와야 했다"고 SNS 계정 '경북예
"304명의 우주가 사라졌습니다. 눈 뜨기 싫은 잔인한 4월을 또 마주했습니다. 자그마치 5년입니다.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없는 진상규명은 진상규명이 아닙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단원고 고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홍씨는 "잘못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안전한 사회에 대한 기대도 힘들다"며 울먹였다. 세월호
"마우스를 누르는 손가락에 내 미래를 걸어야 하는 현실이 정말 절망적입니다. 선생님이 줄고 강의 규모가 커지니 강의 질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박혜신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활동가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일명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일어나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상황을 이같이 표현했다.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발생한 수강 대란과 강의 질 저하에 대한 심경을
김미연(43)씨는 서울대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에서 10년째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 학기당 강의시간은 평균 12~15시간이다. 다른 학교에서 강의할 생각은 해 본 적도 없다. 정해진 수업시간 외에 업무가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수업준비와 시험문제 출제는 물론 센터 주최 학술대회와 교재개발·학사협의회 등에 참여해야 한다. 그는
공무원 인권교육에서 노동인권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가인권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개최하는 ‘공무원 인권교육 현황 모니터링 결과보고회’에 앞서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인권위는 지난해 8월20일부터 10월12일까지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KMI)에 의뢰해 국가기관·광역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교육훈련기관·교원연수기관 65곳, 광역지자체 17개 시·도와 기초지자체 87곳을 대상으로 2017년 실시한 인권교육 현황을 조사했다.공무원 인권교육 교과목은 630
지난해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휴게시간을 보장받게 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차라리 휴게시간을 없애고 8시간을 근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휴게시간 1시간이 공짜노동으로 전락해 8시간 근무자가 9시간씩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연대노조 보육교직원분과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근기법 개정으로 지난해
“전태일동상은 좌대도 없이 그냥 다리 위 길가에 서 있는데요. 현장에 가 보면 오토바이든 뭐든 잔뜩 서 있고, 청소를 해도 뒤에는 항상 종이나 담배꽁초가 날립니다. 우리 삶의 현장 속, 특히 평화시장과 동대문시장 사이에 사는 봉제노동자와 관련한 자영업자들 생활 속에 그대로 있는 거지요.”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이 전태일동상의 특징을 설명하자, 9명의 수강생이 이 이사장이 가리키는 화면을 바라봤다. 화면엔 좌대도 없이 상반신만 있는 전태일동상이 있었다.전태일재단이 ‘전태일길 따라걷기 노동인권 해설사 3기 양성교육’을 개강한 지난 5일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고등학교 졸업 뒤 중소·중견기업에 재직하면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학기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7일부터 29일까지 접수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고졸 재직자의 대학 학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서울시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를 취소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를 계기로 사립유치원이 국민의 달라진 인식과 눈높이에 맞게 미래지향적 유아교육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이 밝힌 설립허가 취소 사유는 "한유총이 사익 추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연기'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유총 설립허가를 취소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강경한 입장과 예상보다 낮은 개학연기 참여도가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개학연기 준법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며 “5일부로 각 유치원은 자체 판단에 의해 개학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권영순)가 4일부터 건설노동자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장학지원금과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신청을 받는다. 장학지원금 퇴직공제 적립일수가 1년(252일) 이상이고, 직전연도 근로내역이 100일 이상 적립된 건설노동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2년제 이상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만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휴학생·졸업생도 포함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4일 개학연기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국 1천500곳 유치원이 동참한다”며 “폐원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고, 수도권 시·도 교육감은 한유총 개학연기를 "집단휴업"으로 보고 고발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인설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한유총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공포될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유보를 재차 요구했다.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폐원시 학부모 3분의 2 이상 동의 의무화 △각종 위반행위
전교조가 5월25일까지 법외노조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지 않는다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상반기까지 법외노조 문제에 관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투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한 탓이다.노조가 법외노조 상태를 벗어나는 방법은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 개정 △대법원 판결 △고용노동부 직권취소 세 가지다. 노조는 그간 정부에 직권취소로 법외노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6월 법률 개정을 통한 문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정부가 밝힌 대로 교
정부가 다음달부터 사립유치원에도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시행을 의무화한다.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립유치원 말살에 목적을 둔 유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에도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시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일부 개정안을 25일 공포했다. 사립유치원은 다음달 1일
대구대가 2019년 지역 노사관계전문가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8일까지다. 대구대는 2017년부터 전문가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과 지난해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대구경영자총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육생 전원이 수료했다. 노사관계전문가과정은 고용노동부 지원으로 대구·경북지역 소재 공공기관·일반기업 노조간부와 인사·노무담당 간부 각
지난해까지 경기도 화성의 한 중학교에서 청소년상담사로 일했던 김화민(40)씨는 설연휴가 기쁘지 않다. 화성시가 위탁계약을 통해 고용했던 청소년상담사 40여명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하면서 올해부터 일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2012년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소년상담사를 학교에 배치했다. 화성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에서 상담사를
“사실 공청회 때 (교육부) 자료를 보고 황당했습니다. 민호가 실습 나갔을 때 내용과 거의 흡사했으니까요.” 2017년 제주 음료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 중 숨진 고 이민호군 아버지 이상영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가 지난 17일 직업계고 학생·교사·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공청회를 열고 현장실습 기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직업계고 현장실습 제도 보완방향’을 내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