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노사관계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협상력 강화를 위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19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안 4개 복수노조도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다. 각 계열사 임금협상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더 이상 노사협의회에서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노사교섭 무력화가 이어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임금인상률이 다른 계열사에도 가이드라인으로 작동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별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저임금과 불안한 노동환경으로 2년 전 하청노동자 파업을 겪었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또다시 하청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6일 임금지급일에 한화오션 탑재공정 하청업체 다수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지회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탑플랜트에서 1월 임금 절반(50%)이 체불됐고, 공두산업에서 1월 임금 20%가, 태신기업은 현장 작업자 임금만 지급하고 관리자 임금은 체불됐다”며 “이는 탑재공정 하청업체만 파악된 것으로 다른 공정 하청업체의 추가적 임금체불은 아직
노조 탄압과 교섭재개를 주장하는 한국알콜산업 화물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18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5시경 본부 울산지역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 소속 노동자 2명이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서쪽 굴뚝에 올랐다. 농성자는 송상훈 한국알콜지회장과 조정현 지회 조직차장이다.지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알콜산업의 화물연대 조합원 탄압이 지속됐다”며 “회사가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 갈등의 책임을 조합원에게만 물어 배차정지를 시켰다”고 비판했다.지난해 11월 지회 조합원 김아무개씨와
공무원연맹(위원장 김현진)이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16일 공무원연맹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겸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장과 박홍배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이 방문했다.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과 신동근 연맹 수석부위원장, 정성혜 부위원장, 오재형 교육청본부장,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이 참석했다.공무원연맹은 공무원보수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법제화할 것을 주문했다. 공무원 노동조건을 논의하는 유일한 창구인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인사혁신처 훈령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족센터)의 선주민 직원과 달리 호봉을 적용받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여성가족부에 예산 확대와 호봉 적용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는 결혼이주여성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고 밝혔다.이날 청사 앞에서 각 지역의 가족센터에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이 모였다. 여성가족부가 매년 발간하는 ‘가족사업안내’는 가족센터 운영과 인사관리에 관한 원칙을 명시해두고 있는데, 통번역사와 이중언어코치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채용하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시 정부가 지원하는 장려금 문턱이 낮아진다. 기존에 워라밸일자리 장려금을 받으려면 임신 노동자는 1개월 이상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했는데, 올해는 2주 이상만 단축해도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센트비에 방문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센트비는 유연근무 모범기업으로 노동자 166명 중 55%가 주 사무실 근무(주 3~4일)와 재택근무(주 1~2일)를 병행하고 있다. 직원 절반은 시
법원이 ‘삼성 노조파괴’ 사건과 관련해 삼성과 전·현직 임원들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재판장 장현석)는 16일 금속노조가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삼성물산, 한국경영자총협회,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등 40여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원고에게 1억3천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금속노조는 2020년 4월 삼성그룹의 노조 파괴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손배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조는 “헌법이 보장한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현저히 침해받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를 끌어내기 위해 집결했던 경찰이 별다른 진입시도 없이 물러났다.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향후 강제집행 시도가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경력 350명 대치 끝 2시간 만에 해산경찰은 16일 오전 8시께부터 경력 350명을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전용단지에 위치한 한국옵티칼 공장부지 정면과 측면에 배치하고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정당·종교인 1천명과 대치했다. 경찰은 2시간여 동안 도로 1차선을 사이에 두고 노동자들과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올해도 공공부문 노정관계에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대화의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충돌할 조짐이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노정교섭을 거부하는 정부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추가 제소했다. 예산지침 등 가이드라인과 경영평가를 통해 공공기관 노동조건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지침을 무효로 해 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도 준비하고 있다.ILO “노조와 대화하라”, 정부는 외면양대 노총 공대위 “ILO 협약 위반, 추가 제소”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ILO 9
노조 관계자, 언론인까지 1만7천여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개인정보 보호법 등 위반 의혹을 받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블랙리스트의 위법성을 지적한 노동사회단체 관계자를 고소했다.쿠팡은 15일 “CFS는 이날 서울송파경찰서에 권영국 변호사 외 3명을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CFS가 권 변호사 외 3명을 고소한 혐의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다. 쿠팡측은 권 변호사 외 누구를 고소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4일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블랙리스트의 법적 문제점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발
위스키 골든블루와 맥주 골드문 등의 주류를 생산·유통하는 주류회사 ㈜골든블루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식품산업노조 골든블루지부(지부장 이정훈)는 15일 “2023년도 임단협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2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노사 임단협은 지난해 12월 결렬됐다. 지난 12일 열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과정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체계다. 노조는 2022년도 역대 최대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이유로 두 자릿수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했다. 단체교섭에서는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에서 굴착기 부품 용접작업 등을 한 하청노동자들이 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았다. 소송을 제기한 지 약 3년 만이다.서울중앙지법 41민사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15일 HD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업체 서진이엔지에서 일하다 해고된 27명이 원청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2017년 4월 HD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된 HD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업체 서진이엔지에서 굴착기용 붐(Boom)·암(Arm) 같은 건설기계용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은 최저임금제도뿐만 아니라 사업장의 노조 유무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소사업장과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노조 조직화가 저임금 노동자 처우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의미다.1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현중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최근 경영학 박사학위논문 ‘노동정책에 따른 저임금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변화와 노동계의 영향요인 분석’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인 그는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2012년~2020년)를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지난 2일 국제노동기구(ILO)는 인공지능(AI)이 직업의 명성과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A Technological Construction of Society: Comparing GPT-4 and Human Respondents for Occupational Evaluation in the UK)라는 제목의 논문은 사회학적 직업 연구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조명했다.파베우 그미렉
올해 초 집단해고 논란이 일었던 KB국민은행 상담사들이 “반복되는 고용불안 사슬을 끊어달라”며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지부장 김현주)는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마다 용역계약으로 불안한 일자리 근본적인 용역구조를 해결하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일상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전국활동지원사노조는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 활동지원사가 업무 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복지부는 활동지원기관의 책임만 언급하며 노조의 면담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구 한 대형마트에서 활동지원사 A씨는 본인이 돌보던 발달장애인에 의해 밀쳐져 넘어졌는데 당시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A씨는 현재까지 재활치료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충청지역 인터넷 언론 디트뉴스24 대주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갑질과 부당노동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언론노조와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갑질 저지 및 디트뉴스24 언론 공공성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4일 오전 대전시 서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는 김정규 회장이 노동자들에게 행한 갑질 행태와 디트뉴스24에서 벌어진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언론노조와 대전·세종·충청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참여한 공대위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한 청소노동자에게 노조 탈퇴를 유도하며 조합원에게 각종 불이익을 준 세브란스병원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조직적인 노조파괴 혐의에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2016년 첫 고소로부터 기소까지 4년5개월, 1심 선고까지 7년5개월이 걸렸지만 가해자들은 고작 벌금형에 그쳐 부당노동행위에 한없이 너그러운 법원의 태도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거세다.재판부 “병원과 태가비엠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 공모”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판사 김유미)는 14일 오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기소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에 경찰력 투입을 예고한 구미시와 경찰을 규탄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 공장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안전을 지키고 부당한 먹튀자본을 제재해야 할 정부는 되레 해외자본 먹튀를 방조하고 (노동자의) 부동산과 전세금에 가
경기도의회가 인건비 삭감을 빌미로 경기도교육연구원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에 개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13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연구원 예산을 28억8천500만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예산액 57억7천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으로 교육청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예산 삭감은 같은해 11월부터 예고됐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연구원에 운영 혁신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에서 주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