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필수유지업무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제도 폐지 후 공공부문 노사의 산별교섭으로 최소업무 범위와 유지율을 정하되, 합의가 불발하면 가칭 필수유지업무위원회를 꾸려 결정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파업 사전 차단, 세계 유례 없는 제도
직장인 5명 중 1명은 입사 전 회사에서 제안한 조건과 다른 노동조건에서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4일~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입사 및 계약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면접 과정에서 차별 등 부적절한 경험 여부에 대해 물어보니 응답자 10명 중 1명(11.2%)는 “있다”고 답했다.근무조건이나 계약형태가 입사 전후 달라진 경험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17.4%는 입사 전 제안 조건과 실제 근로조건이 동
“원고들이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도서관 등에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집회 중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불편이 초래되는 등 면학 분위기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사정을 인정할 수는 있으나 (중략) 그러한 사정만으로는 피고들이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할 정도로 원고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연세대 재학생 이아무개(25)씨가 청소노동자 김현옥 전 공공운수노조 연세대분회장 등 2명을 상대로 낸 638만원의 손해배상(환) 청구 소송에서 지난 6일 원고 패소로 판결한 서울서부지법 민사36단독(주한길 판사)의 판시
조리사에게 3년여간 식당 업무 전반을 맡기고도 약 8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한 업주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업주는 하루 12시간씩 일을 시키면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일당만 지급하고 퇴직금마저 온전히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리사 부려 먹은 업주 “노동자 아냐” 7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사측이 설립 35년 만에 취업규칙을 최초 신고했다가 반려당했다. 취업규칙 변경을 둘러싸고 노조와 1년 가까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도 신고를 강행하다 허위서류 제출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사무금융노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지부(지부장 김승관)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취업규칙을 신고했으나 노조의 허
우리나라에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 시기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있는데, 일본의 산재 현황과 우리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일본은 1972년 노동안전위생법이 제정돼 노동재해 방지를 위한 기준 확립, 책임 체계 명확화 및 자주적 활동 촉진 조치 실시, 산재 방지에 관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대책 추진을 통해 직장에서의 노동자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고 쾌적한 직장 환경 형성을 촉진해 왔다. 동 법의 시행으로 산재사망자는 크게 감소했다.또한 최고 재판소(우리나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재활요양병원 금천수요양병원 노사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해를 넘긴 임금협상이 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보건의료노조 금천수요양병원지부는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임미선 금천수요양병원지부장이 전날부터 금천수요양병원 앞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임협 결렬 이후 지난달 19일부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관리를 빌미로 금융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있다고 양대 노총 금융노동자들이 반발했다.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사무금융노조·금융노조)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금감원이 위기관리를 빙자해 모든 책임을 금융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
한국노총이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가사를 함께 분담하는 평등명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평등명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앞에서 열ㄹㅆ다.사무총국 간부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평등명절 가치를 담은 고무장갑을 나눠줬다. 여성 시민들에게는 “일 많이 하지 않는 명절 되길 바란다”고, 남성 시민들에게는 “일 많이 하는 명절 돼야 한다”고 인사했다.정연실 여성청년본부장은 “성별 구분 없이 가사와 돌봄을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명절 준비와 관련해선 여성들의 부
상품 판촉업무를 하는 애경의 자회사 AJP에서 중간관리자가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조합원 3명에게 갑질과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직장내 괴롭힘 신고에 따라 회사가 자체 조사를 했는데 피해자 3명 중 1명에 대한 괴롭힘만 인정되지 않아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마트노조 AJP지회(지회장 조애경)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조 활동을 활발히 했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보험설계사를 소속 지점장이 스토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측은 사법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적절한 조처를 미뤘고 그 사이 피해자만 가해자로부터 불이익을 얻게 됐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스토킹 피해 조합
지난해 건설업 임금체불액이 4천3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건설현장 100여곳을 대상으로 집중감독에 나서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국토교통부, 노동부, 금융위원회, 건설업계 유관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건설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간담
포스코노조(위원장 김성호)가 포스코 새 회장은 노동자 고충과 철강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인사를 선임하지 않으면 자사주 의결권을 갖고 소액주주운동과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포스코노조는 6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현재도 영업이익 대부분이 철강에서 나온다”며 “철강노동자의 고충과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호 위원장은 “후보추천위원회가 현 경영진의 입김에 흔들리면서 노조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지
삼성 계열사 11개 노조가 모인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금속삼성연대)가 올해 공동요구안을 발표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면담을 재차 촉구했다. 4년 전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지만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 무력화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금속삼성연대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교섭 △교섭시 대표이사 참석 등 노조 존중을 요구했다. 오상훈 의장은 “각 사업장별 교섭 자리에 대표이사가 참석한 전례가 없는데 이는 결국 노조를 인정하
노조가 행정관청에 노조현황을 보고할 때 산별노조 하부조직까지 보고하라는 정부 방침에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민주노총 16개 지역본부는 본부는 6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을 포함해 16개 장소에서 ‘산별노조 단결권 및 노동조합 자주성 파괴, 노동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는 산별노조 하부조직을 수준별로 보고할 것을 강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하나의 노조인 산별노조를 사업장별로 세분화해 통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며 “사업장별 근로감독을 중단하고 노조법
노사정이 노동시간과 건강권 보호, 정년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유연화와 안정성, 산업전환 등을 의제로 삼아 줄다리기를 시작한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본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논의할 의제를 확정했다. 노사정은 이날 본위원회 개회를 위해 부대표자회의와 의제개발·조정위원회를 거쳐 의제와 논의방식, 사회적 대화 원칙과 방향 등을 사전에 조율해 왔다.사전 합의에 따라 본위원회에서는 특별위원회 1개와 의제별위원회 2개 구성을 의결했다. 특별위원회 명칭은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
마포구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노동자들이 건설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구 마포뉴매드오피스텔 신축현장 시공사인 범양건설㈜과 하도급사인 서창건설 대표이사와 현장소장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과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공공노련 위원장에 이지웅 후보가 당선했다. 공공노련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위원장 후보에는 이지웅 한국도로공사노조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후보에는 노철민 전 한국수자원공사노조 위원장이 단독 후보조로 출마했다. 투표에는 전체 대의원 229명 중 209명이 참여해 19
회사 상사의 수백억 원대 횡령을 처리하며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노동자가 일으킨 뇌출혈은 업무상 재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출퇴근 기록 시스템이 없어 근무시간이 적게 산정됐지만, 법원은 횡령 사건 처리로 인한 업무 폭증과 스트레스를 인정했다.‘업무시간 기록’ 없다고 노동시간 과소 산정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 부장판사)는 울산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M사에서 일하다 뇌출혈로 숨진 A(사망 당시 42세)씨의 배우자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
민주노총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결정하는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현장에서 수정안이 잇따라 제출되면서 시간이 지연돼 대의원 이탈이 발생했다. 결국 정족수 미달로 인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결정하지 못한 채 대의원대회를 유회했다.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노총 79차 정기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1천823명 중 1천186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양경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정권교체를 넘어 권력교체로 나아가자”며 “한국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불평등 체제를 종식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자”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