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자회사 EWP서비스 노사는 이달 말께 임금협상에 들어간다. 하지만 현장에선 큰 기대가 없는 분위기다. 동서발전이 지급하는 노무비가 현장과 괴리돼 있기 때문이다. 3일 공공산업희망노조 EWP서비스지부에 따르면 모회사가 지급하는 한 명당 노무비는 자회사가 주는 한 명당 노무비보다 적다. 그 차이는 최대 80만원 가까이 벌어졌다.EWP서비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발전사 자회사들은 물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이후 대부분 자회사 상황이 비슷하다. 모회사가 용역회사 시절 노무비를 고집하는 탓에 정규직 전환에도 근로조
이랜드킴스클럽이 수익 악화로 NC백화점 청주점·구미점·광주역점·순천점 킴스클럽 매장 폐점을 통보하면서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원거리 지점에 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3일 이랜드·뉴코아 공동교섭연대에 따르면, 이랜드 킴스클럽은 다음달 4일 구미점·광주역점·순천점·청주점을 폐점한다. 14~16일 각 지점 노동자들과 개별면담을 진행하고, 18일에 인사발령을 낼 계획이다. 사측은 지난달 17일 7월 말 폐점을, 25일 8월 말 폐점을 통보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다음달 4일로 미뤘다.사측은 27일에는 구미점과 청주점, 28일에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회사 LH사옥관리 경영에 개입해 사실상 노사 문제를 통제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H사옥관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설립된 회사다. LH는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적정 이윤을 보장하지 않는 불공정 계약의 대표 사례로도 꼽힌다.“자회사 임단협 개입 목적”1일 LH사옥관리노조(위원장 안규익)에 따르면 LH는 자회사 경영평가에 따라 원가 설계에서 이윤율을 차등 적용한다. S등급은 최대 이윤율인 10%이고, A등급은 8.5%, B등급은 7.5%, C등급은5.5%, D등급은 4%, E등급
“가장 좋은 것은 내 아이를 내가 키울 수 있게 단축근무나 유연근무를 활성화하는 것이 아닐까요.”37개월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고은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 정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6월 발족한 워킹맘&대디 현장 멘토단에 참여 중인 그는 “맞벌이 (가정에) 지원금을 준다거나, (회사에) 대체인력 지원금을 주는 것이 훨씬 좋은 정책 같다”며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 전에) 근로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에 따른
농장주가 이주노동자들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근로계약을 해지했지만 사업장 변경 신청기간이 지났다며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국민권익위원회는 31일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이주노동자가 사업주로부터 부당하게 근로계약을 해지당했다면 국내 체류기간 동안 계속 취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업장 변경을 허용할 것을 해당 지역노동청장에게 의견표명했다고 밝혔다. 고용허가제는 사업장 변경을 허가하지 않으나 사업주와의 근로계약이 해지된 경우 1개월 이내 사업장 변경을 신청하면 3회 변경이 가능하다.권익위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실질임금이 석 달째 하락했다.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노동자 1인당 평균 실질임금은 333만2천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3월(-2.6%), 4월(-0.2%)에 이어 세 달째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이다.올해 1~5월 노동자 1인당 평균 실질임금은 259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수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명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천987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플랫폼경제 확산의 결과로 드러나는 앱 작업(work by app)은 자본주의 생산과정의 진화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혀 새로운 혁신이 아니라 노동을 잘게 쪼개 작업을 측정하고, 성과와 보상을 연동하는 테일러리즘의 양태를 보인다는 것이다.이런 주장은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가 31일 내놓은 ‘디지털 플랫폼 확산과 플랫폼노동의 쟁점’ 보고서에 실렸다. 플랫폼노동 알고리즘을 둘러싼 국제논의와 국내 쟁점을 분석했다.평가·평점으로 노동자 '일 접근성' 차단플랫폼 알고리즘이 확산하면서 노동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평가시스
고령노동자의 주된 일자리 계속고용을 위해 의무 재고용제도를 도입하면 최대 2만6천522명을 고용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보조금 제도를 운용하면 추가적인 고용효과도 예상된다.한국노동연구원이 27일 ‘주된 일자리 계속고용제도의 고용효과 고용영향평가브리프’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승호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법정 정년의 상향이 어려운 조건에서 정년 이후 노령연금 수급까지 소득 단절을 줄이고 빈곤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보조금 제도 확대와 의무 재고용제도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고령층(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3명 중 2명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천548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4천명(2.5%) 증가했다. 고령층 인구는 10년 전인 2013년 1천84만5천명에 비해 463만6천명(42.7%)이나 늘었다.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93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9천명(3.9%)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
같은 사업장에서 장기근속하는 이주노동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외국인고용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정부도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현장 애로사항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외국인고용법 25조(사업 또는 사업장 변경의 허용)에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업 또는 사업장을 변경하지 아니하고 입국 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기간 이상 계속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고용노동부령으로
내년 공무원보수를 논의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20일 2023 공무원보수위원회 노조대표단(공무원노조·공노총·한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3차 보수위 회의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정부측이 정부위원 2명의 불참을 이유로 회의 연기를 주장했기 때문이다.공무원 노동계는 “정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참석해 회의를 미루자고 주장했다”며 “같은 행태가 반복된다면 파행의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정부는 19일 새벽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도 회의 연기 이유로 댔다. 노조
역대 두 번째로 낮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면서 실업급여를 낮추고 인력공급에 주력하고자 하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일자리 질 개선과 직접일자리 사업 등 정부 주도 사업은 지양하고 고용문제에서 사용자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의 정책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시장을 양성하고, 구직자들은 질 낮은 일자리 시장이라는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한 채 일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20일 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고용서비스 고도화 방안’과
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선고를 앞두고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불법파견 은폐를 위해 소송을 취하시키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화섬식품노조(위원장 신환섭) 광주전남지부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전환 꼼수로 불법파견을 은폐하지 말고 롯데케미칼이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내하청업체 5곳에서 일하는 400여명은 2019년 10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제기 4년 만인
2024년 최저임금이 올해 최저임금에서 고작 240원 오른 9천860원(월 206만74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 박준식) 논의는 모든 면에서 기록적이다. 110일이라는 역대 최장 심의기간과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 2.5%를 기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최근 10년새 두 번째로 높은 3.4%(평균치)로 점쳐지는데 최저임금위가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 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지난 4월1일 시작된 최저임금 심의는 19일 15차 전원회의에서 새벽 6시간 넘은 시각에 종료됐다. 하루 전 열린 1
경기도가 공공기관 장애인고용률을 현재 3.9%에서 2026년까지 5%로 확대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 환경을 위해 육아휴직자를 별도 정원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박노극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1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민선 8기 경기도 공공기관 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기본계획에 따르면 경기도는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시기를 3월과 9월로 정례화한다. 김동연 지사 임기 내인 2026년까지 장애인고용률을 5%로 확대한다. 2026년 법정 의무 고용률 3.8%다.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비율은 현재 33.4%에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사실상 해고된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이 200일에 가까워졌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앞에서 저축은행중앙회 상담노동자들의 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은 올해 1월1일부로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위탁운영업체가 효성ITX로 바뀌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이날로 복직투쟁은 꼭 199일을 맞았다.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시작했던 천막농성을 이날부터 효성ITX 앞 노숙농성으로 전환했다.해고자 2명은 서울지방
SK하이닉스가 전문직의 직군 전환을 추진한다. 업무에 따라 기술사무직 또는 전임직으로 전환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직군만 바뀔 뿐 처우는 현재와 동일해 반발을 사고 있다.19일 취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전문직 320여명을 사무직인 기술사무직, 또는 생산직인 전임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이르면 다음달 추진하기로 했다.SK하이닉스 전문직은 초대졸 학력의 노동자를 별도 편제한 직군이다. 주로 사무보조나 비서 같은 지원업무에 종사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는 사업지원이나 현장업무 지원 같은 기술사무직 또는 전
2024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 오른 시간당 9천860원(월 206만74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2021년 적용 최저임금 1.5% 인상에 이어 1988년 최저임금 제도 시행 후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내년 물가인상률 전망 평균치 3.4%에도 미치지 못해 최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외환위기때 보다 낮은 인상률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 박준식)는 지난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14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자정이 넘은 시점까지 노사의 팽팽한 줄다리가 계속되자 차수를 변경해 회의를 이어갔고 19일
정년 65세 법제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과 싱가포르 사례를 전문가들이 차선책으로 꼽았다. 일본은 65세까지 고용을, 70세까지 취업을 보장한다. 싱가포르는 63세를 정년으로 하되 68세까지 재고용으로 고용을 보장한다.한국노총은 18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인구고령화시대 정년연장의 쟁점과 과제 - 한국·일본·싱가포르 사례를 중심으로’ 국제포럼을 열었다.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6%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개시 시점이 2033년부터 65세로 늦춰지면서 5
노조와 정부의 이견으로 파행한 지난해 공무원보수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올해 공무원보수위원회도 마무리까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2023 공무원보수위원회 노조대표단은 18일 성명에서 “보수위 위원장은 120만 공무원 노동자의 보수에 영향을 끼친다는 책임감에 걸맞게 위원회를 상식적으로 운영해 달라”며 “정부도 보수위원회 파행을 원하지 않는다면 성실히 협상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지난 14일 공무원 노동계(공무원노조·공노총·한국공무원노조)와 정부, 전문가위원이 함께하는 보수위원회 2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전체회의 전 열리는 소위원회에서는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