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간호사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인력부족을 호소해 관심을 모았던 서울보라매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270여명이나 되는 임용대기 간호사 인력은 채용하지 않고 파견인력만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박경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장은 18일 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보라매병원의 간호사 정원을 늘려 임용 대기 간호사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보라매병원은 서울시립병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고 있다.서울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지부가 제공한 지난 12월29
코로나19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보상대책에 대해 현장 노동자들이 현장 갈등만 부르는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정부는 2월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에 근무한 간호인력에 대해 하루 5만원의 간호수당을 한시적으로 지급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코로나19 간호사 수당’도 개편해 지난 11일부터 야간간호관리료를 기존 수가의 3배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 한 명당 하루 4천400원이었던 야간간호관리료는 1만3천310원으로 오른다.현장 노동자들은 중증환자 담
올 겨울 부쩍 추워진 가운데 홈리스·쪽방 주민들이 “난방 시설이 보장되는 안전숙소를 지원해 혹한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했다.홈리스행동을 비롯해 43개 단체가 함께하는 ‘2020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리스와 쪽방·고시원에서 거주하는 비적정 거처 거주민에게 안전숙소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기획단은 기자회견 뒤 같은 내용의 긴급구제신청을 인권위에 접수했다.기획단은 “서울시가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노숙인복지법)에 따라 시행
서울동부구치소 같은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확진된 수용자가 적절한 의료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인권위는 6일 성명을 내고 “수용자 가족들이 코로나19 확진 여부나 현재 상태에 대해 문의해도 (교정당국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을 수 없다거나,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해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정이 접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교정시설이라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난 적극적인 조치와 협력, 어떤 조건에서든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차별 없이 보호해야
“나 발견하면 우리 병원은 가지 말아줘. 조문도 우리 병원 사람들은 안 받으면 좋겠어.”서울의료원에서 일했던 고 서지윤 간호사가 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하며 남긴 유서 내용 중 일부다. 고인은 간호사 사회의 직장내 괴롭힘인 ‘태움’으로 고통을 겪다가 삶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 사이에 존재하는 태움 문제를 사회에 드러냈다. 문제가 드러나고 2년이 흘렀다. 태움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태움 당한 간호사 퇴사하려 했다”서울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5월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의료원 내에서
정부가 지난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한 전국 의대생 2천700여명에게 재응시 기회를 준다는 소식에 반발이 거세다.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는 특혜라는 비판이다. 정부는 차질 없는 공공의료 강화 대책 시행 등을 이유로 재응시 기회를 부여했다지만, 보건의료계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정부 말 바꾸기에“원칙 어겼다” 비판당초 정부는 다른 국시와의 형평성과 공정성, 국민의 수용성을 고려해 국시 추가 응시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국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으로 올봄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중 국민이 기부한 금액은 2천800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의 2% 수준이다.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중 국민이 지원금을 기부해 모집한 긴급재난기부금은 총 2천7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14조2천357억원의 약 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긴급재난기부금은 ‘긴급재난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고용보험 가입자는 물론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코로나19는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생소한 기본소득 같은 복지정책을 논쟁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긴급’이란 이름을 붙인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도 현실화하게 했다.정부는 지난 3월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재난기본소득이란 이름으로 처음 제기됐다. 2월에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19가 휩쓸자 진보정당에서 먼저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앞다퉈 주장하면서 논의에 급물살을 탔다. 머뭇거리던 정부·여당도 더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처음에 정부는 소득하위
“Don't Ever Go To 2020.”(2020년으로 절대 시간여행 하면 안 돼)“Burn 2020.”(불태워라 2020년)아마존 같은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2020년을 빗댄 아이디어 상품들에 쓰인 문구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올해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끔찍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는 곧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덮쳤다. 한국에서는 올해 1월20일 우한에 다녀온 중국인 여성이 첫
정부가 2025년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지난 23일 정부합동으로 “모든 취업자를 실업급여로 보호하겠다”며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에도 불을 붙였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자영업자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사회안전망이 없는 것이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를 목도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 고용보험은 1995년 도입돼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 코로나19에서도 사회안전망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올해 코로나19
코로나19 방역과 진료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수당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올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대구지역 간호사들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인력 소진·이탈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였다.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다른 지역이나 병원에서 파견 나온 노동자와 달리 위험수당 같은
정부가 특수고용직·프리랜서·자영업자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25년에는 소득이 있는 취업자 모두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기존 고용보험제 한계취업자 절반만 고용보험 가입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발표했다.현 고용보험제는 상용직 임금노동자를 전제로 설계돼 있다. 사업주가 노동자를 채용하면 정부에 채용 사실을 신고하고, 급여를 지급할 때 고용보험료를 포함한 사회보험
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6명은 지난 1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는데 70.6%가 가해자로 원장을 지목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은데 원장이 가지는 권한이 막강하다 보니 괴롭힘 피해를 입어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2일 직장갑질119는 직종별 모임인 보육교사119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이달 2일부터 11일 사이 직장내 괴롭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교사는 63.2%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직장갑질119가 일반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 5명 중 1명이 코로나19 시기 중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 1천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0.5%가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부모 중 한 쪽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둔 가족이 7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돌봄 부담 가중으로 부모들이 생업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년 1월까지 직원식당 자리에 코로나 중환자실 30병상을 만들어요. 여기에 들어가는 인력은 일반병동 근무자들 중에서 빼 와요.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는 데는 사람도, 교육도 많이 필요합니다. 병동근무하는 사람들을 빼니 병동은 병동대로 공백이 발생하죠. 중환자 돌봄에 정부는 최소 4주에서 8주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돌리는데, 여기는 2주 정도 남은 상태에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죠. 간호사가 없어 병상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22일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부분회장이 전한 서울대병원의 현재
서울시의회가 내년 아이돌보미들의 독감예방접종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다.공공연대노조는 21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의회가 아이돌봄 노동자들의 질병예방을 위한 예방접종비를 전액 삭감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접촉 자체가 어려워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돌봄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처사이며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21년도 예산에서 아이돌봄 지원 항목에 아이돌보미들이 연 3만원 상당의 독감예방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배정했다. 그런데 전체 예산안 규모를 맞추는 서울시의회
정부가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노동자에게 안면인식기를 통한 근태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고용형태에 따른 신분 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화·시설관리 노동자들은 출근·퇴근·외출 같은 사유 입력을 위해 안면인식기를 이용한다. 반면 공무원들은 안면인식 없이 출입증을 통해 게이트만 통과하면 외출이 가능하다.공공운수노조 국가공무직지부(지부장 이경민)는 21일 “안면인식기를 통한 근태관리는 공무직 노동자들의 개인정보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차별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부는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행정사원
주 4일제 근무를 논의하는 시대지만 하루 24시간, 한 주 144시간을 일하는 노동자가 있다. 간병노동자다. 이들은 하루종일 환자 곁에 머물며 식사부터 용변처리까지 모든 일을 챙긴다. 중환자를 보살피는 과정에서 각종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리기 일쑤지만 산재보험은 꿈도 못 꾼다. 최저시급은 물론 휴게시간도 보장받지 못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도,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적용 대상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아니기 때문이다.정부는 최근 고용보험법과 산재보험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특수고용 노동자를 확대하는
국공립 사회서비스원을 설립·운영해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개선하려는 취지를 담은 사회서비스원법에 찬성한다고 답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사회서비스원 설립은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공공운수노조는 1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서비스원 입법 관련 국회 질의회시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보건복지위 소위에 사회서비스원 관련 법안이 상정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24명에게 정책 질의서를 보냈다. 10명이
15일 전북 김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확진자에는 입소자와 시설요양보호사·가족·사회복무요원 등이 포함됐다. 요양원에는 입소자 69명과 노동자 54명이 생활했다. 김제시는 이 요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요양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번 발생하면 빠르게 퍼지고, 건물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노동자 보호·지원대책’에 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관련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