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내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도 비정규 노동자 규모가 607만7천명을 기록했다. 보수적으로 비정규직을 분류·집계하는 정부 통계에서 그 규모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경환 경제팀도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함을 종종 얘기한다. 지난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내 임기
정부가 지난 15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후속·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의무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던 시간제 노동자들에게 사회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퇴직 전 3개월을 평균해 산정하는 퇴직금도 내년 하반기부터 전일제로 일하던 기간을 감안하기로 했다. 시간제 공무원도 4천600명을 채용하고 이들에게 공무원연금을 지급한다. 현직 교사가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연금 수급액을 단계적으로 20% 삭감하고 퇴직수당을 일정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알려진 상황이다. 당초 당·정·청은 추석연휴가 끝난 뒤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논의·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보류 중이다.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공무원 당사자들은 정부의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려웠던 시절에도 상대적으로 풍성하게 지낼 수 있었던 때가 추석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대체휴일제도 적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수십, 수백, 수천 일을 거리에서, 굴뚝에서, 농성장에서 보내는 노동자들 말이
금융·공공노동자들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맞서 거리로 나섰다. 금융노조가 다음달 3일 10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고, 공공기관 노조들도 다음달 3일까지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공공노동자들은 말한다.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와 방만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지난 18일 현대자동차 원·하청 노사는 오랜 진통 끝에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특별고용을 확대하고 일부 경력을 인정하는 내용의 불법파견 특별교섭 합의안을 도출했다. 내년 말까지 4천명(2천38명 채용 완료)을 정규직으로 특별고용하고 사내하청에서 3년 이상 근무한 노동자는 최소 1년에서 4년까지 경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 금속노조 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달 14~18일 4박5일간 한국을 찾는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자본주의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않는 이른바 ‘거리의 교황’의 방한은 한국 사회에 많은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밀양 송전탑 건설현장·비정규직 투쟁·노동자를 향한 손해배상 청구에서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짓밟
박근혜 정부 새 경제팀이 최근 일자리 정책으로 고령노동자 파견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만 5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업무와 건설공사·선원·유해위험·의료 등 절대금지 업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견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19대 국회의 남은 2년을 책임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달 30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여야 각 8명씩 구성을 완료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환노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통상임금·노동시간단축·전교조 법외노조·공공기관 정상화 대책·특수고용직 보호 등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6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취임식에서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고용을 가능하게 하는 새 고용노동질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역할을 재차 강조하고 산업별 노사정 정기모임을 제안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해결하지 못한 통상임금·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도 희생자 11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희생자를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무능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피해자 가족들이 이른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이유다. 가족들은 지난 9일 세월호 참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이 시행된 지 올해로 50주년이다. 1964년 한국 최초의 사회보험 제도로 도입됐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노동자의 업무상재해를 신속 공정하게 보상하고 재해 노동자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한편 재해예방과 노동자 복지증진을 도모한다는 입법 목적을 밝히고 있다. 지난 50년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새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기권 전 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이기권 내정자는 노동부 관료 출신으로 노동문제와 고용문제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를 두고 노사의 반응은 엇갈린다. 노동계는 노동부 제 역할 찾기와 노동정책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1년4개월간 박근혜 정부에서의 노동정책이란 전교조 법외노
박근혜 정부는 지난 11일 의료법인이 영리추구를 할 수 있도록 부대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영리자회사 설립을 골자로 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한편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목적 자법인 설립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이를 두고 본격적인 의료 민영화 추진이라며 노동·보건·시민단체가 대대적인 반
6·4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95년 6월27일 기초의원·기초단체장·광역의원·광역단체장 4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 뒤 20년을 맞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시대가 열렸지만 국민의 삶은 얼마나 변했을까.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용히 치러지고 ‘안전’ 외 이슈
마침내 삼성전자가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하는 노동자의 존재를 인정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인정하는 한편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 독립기관을 통한 반도체사업장 안전보건관리 현황진단과 재발방지 대책수립, 산재소송 보조참가 철회를 약속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석에 누워있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 보니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곳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방만경영·부채과다 공공기관으로 지목한 38개 중점관리기관의 기관장 절반이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 인사들인 것으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참여하지 않는다. 그만큼 노동계가 불리한 처지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급 6천70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5천210원에 비해 28.6% 인상된 금액이다. 노동계는 이마저도 매우 부족하다고 말한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규제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박근혜 정부가 규제완화의 칼을 꺼내 들었다. 지난달 20일 장장 7시간에 걸친 ‘1차 규제개혁 장관회의 및 민간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 TV 생중계 이후 정부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교육부가 중·고교 인근에 호텔을 짓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푸드트럭 규제개선, 공인인증서·액티브
고용노동부가 또 ‘일방통행’ 논란에 빠졌다. 이번엔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이다. 노동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이 매뉴얼은 고령화 시대에 따라 연공급제보다는 직무·성과급으로 바꾸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렇게 되면 저임금을 받으며 청춘을 바쳤던 중고령 노동자는 또다시 저임금 구조에 갇히게 된다. 그렇다고 청년 노동자에게 임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