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한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위상에 비해 ICT 노동자들은 그에 걸맞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필수노동자인 IT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ICT 노동자가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최장복(56·사진) IT사무서비스노련 위원장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7월1일 위원장에 취임한 최 위원장은 최근 연맹에 여성위원장을 신설하고 기존 통일위원장과 정치위원장 자리에 힘을 실어 주는 등 내부조직을 강화하는 작업을 했다. 그간 대외적 활동이 두드러지지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 이 버스에 타시는 분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반이면 직장인 강남의 빌딩에 출근해야 하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합니다.”(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
이소선 어머니 정신이 힙합으로 되살아난다.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은 7일 오후 교통방송(TBS) ‘2회 전태일 힙합음악제’ 1부 본선 무대를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했다.본선 무대에서는 두 차례 예선과 심사를 통과한 12명의 참가자 경연이 펼쳐진다. 심사위원인 래퍼 치타·딥플로우·허클베리피가 축하공연을 펼친 후 심사를 진행한다. 사회는 힙합뮤지션 MC메타가 맡는다. 본선에서 3명의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우승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MC메타와 래퍼 아날로그소년이 프로듀싱하는 공동
“노동해방의 불꽃, 전태일 열사의 고향이며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 총파업과 10월 항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구에서 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갈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이 설립됐습니다.”2016년 4월 문을 연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대표 이태광)이 개소식 초대장에 담은 문구다. 노동운동 원류라는 자신감, 역사적 긍지를 한껏 뽐내는 내용이다. 그렇게 출범한 역사자료실이 드디어 결실을 냈다. ‘사진으로 보는 대구노동자투쟁사 1892~1997년’이라는 부제를 단 단행본 이 그 주인공이다.6일
‘전 국민 노동인권교육’을 내건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출범 1년을 맞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도 문을 닫은 시대에, 척박한 땅을 일구고 노동인권교육의 씨를 뿌리는 1년이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 회의실에서 와 만난 노광표(59·사진) 한국고용노동교육원장은 “법은 만들어졌지만 전 국민 노동인권교육이 아직 사회적 시민권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전 국민 노동교육 공론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법률로는 누구나 노동교육을 받는 시대를 열었지만 현실은 교육받을 토대가 마련돼 있지 않
더불어민주당 1기 민주여성아카데미 개강식이 있었던 지난 28일 오후 5시30분 영등포구 당사 앞. 익숙한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선(45·사진) 금융노조 IBK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다. 곁을 지나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익숙한 듯 그와 주먹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이 송 대표의 공식일정마다 나타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팬이어서는 아니다. 김 위원장은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약속을 지켜라”는 문구를 적은 푯말을 들고 익숙한 듯 자리를 잡았다. 한쪽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보증을 서는 것입니다”는 취지의 지난해 1월
노회찬, 그가 떠난 지 3년. 다큐영화 로 돌아왔다.영화사 명필름과 제작사 시네마6411·노회찬재단은 노회찬 의원 3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다룬 첫 번째 다큐멘터리 을 공동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 정치 판을 갈고 투명인간을 호명한 노회찬영화는 노회찬의 삶과 노동운동, 진보정치 역정을 관통하면서 담담히 그린다. 그의 시작은 노동자였다. 인천의 한 공장에 용접공으로 위장취업한 그는 평생 노동자로 살며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그의 발걸음을 진보정치의 길로 인도했다. 노회찬은 민
“넘어지고 쓰러져도 꿈꾸며 다시 일어나지만, 좀처럼 기회의 신호탄은 울리지 않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례는 다음 세대에게 넘어가고 있다. 선택받지 못한 세상, 등질 것인가, 박차고 나아갈 것인가.”전태일기념관이 2021년 공연예술지원선정 작품으로 선정한 노동연극 의 시놉시스다. 꿈꾸며 살았던 청년노동자들은 세상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며 지쳐간다. 이런 청년들의 현실 인식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청년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연극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전태일기념관은 10월1일~10일 서울 종로구
언론노조가 방송사 비정규직 실태조사와 근로감독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노조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안서를 보내 올해 국정감사에서 각 방송사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방송사 비정규직 운용실태와 처우개선 방안을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는 모든 지상파 방송사에 ‘비정규직 처우개선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재허가를 의결했다. 모든 방송사가 비정규직 인력현황과 실태조사 자료를 만들어 올해 4월까지,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만들어 6월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처우개선 이행실적 자료를 매년
국회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 논의에 반발하고 있는 언론계가 언론자율규제기구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방송기자연합회 7개 언론단체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형 언론자율규제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언론자율규제기구에 포털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 KT·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같은 유료방송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구는 개별 언론사에 맡겼던 인터넷 기사
전국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가 2017년 정부에서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고 출범 5년차에 접어든 지금 어느 때보다 격랑에 휩싸여 있다. 노조가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거셌다. 지난해부터 과로사로 21명의 택배기사가 숨지면서 국민적 지지 속에 과로사 방지대책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마련됐다. 6년간 계약보장과 표준계약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 시행으로 ‘무법천지’였던 택배현장에 최소한의 보호장치도 만들어졌다.그런데 최근 CJ대한통운 김포 장기대리점주가 노조를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현재 논의되는 언론중재법은 언론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입니다. 법으로 오보와 중과실, 악의적 보도를 정의내리며 언론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당연시하는데, 오보는 처벌이 아니라 책임의 영역입니다. 스스로 규제해야 합니다. 영국과 미국은 허위·조작정보를 규제와 처벌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대한 지원과 육성으로 극복하려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 지원이 필요합니다.”(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언론들의 직업윤리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가. 기자생활을 30여년 이상 했지만 회의적입니다. 저널리즘의 원칙과 윤리에 따르면 언론은 자율규제를 해야 합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가 소천한 지 지난 3일로 10년이 됐다. 고인은 ‘갈라짐’을 경계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갈라져 있어서는 안 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갈라져선 안 된다.” “뭉쳐야 이긴다. 하나가 돼라.” 이소선 어머니가 입버릇처럼 노동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한국 사회는 여전히 갈라져 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인 2020년에는 양대 노총이 통합을 선언하자”는 목소리가 2016년 8월 이소선 어머니 5주기 토론회 때 나왔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비
한국노총 금융·공공부문 노동자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주간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국회 앞에서 대정부투쟁을 진행했다. 투쟁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철회를 비롯해 △노동이사제 도입 △사내대출 혁신지침 철회 △임금체계 개편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경영평가 제도 개선요구를 지속한다.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었던 금융·공공노동자들이 묵혔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정책 실패를 금융·공공기관에 전가하면서 책임지지 않는 정부의 행태가 원인이다. 는 금융·공공부문 노동자 대정부투쟁을 이끄는 공공노
대정부투쟁에 나선 한국노총 금융·공공기관 노동자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고 외쳤다. 공공기관의 예산과 인력·평가까지 틀어쥔 기획재정부를 정점으로 정부가 정책실패를 공공기관에 전가하고, 마치 ‘내부의 적’ 취급하고 찍어누르며 켜켜이 쌓인 불만이 임계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대정부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2주간 집중투쟁을 하며 정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철회 △노동이사제 도입 △사내대출 혁신지침 철회 △임금체계 개편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경영평가 제도 개선요구 수용을 촉구했다. 는 금
한국노총 금융·공공기관 노동자들이 대정부투쟁을 시작했다. “집권 내내 노동이사제 도입 같은 약속은 지키지 않고 정책 실패 책임을 공공기관에 전가하고 사회적 대화 와중에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를 활용해 ‘땅굴’을 팠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대정부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2주간 집중투쟁을 하며 정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철회 △노동이사제 도입 △사내대출 혁신지침 철회 △임금체계 개편 중단 △임금피크제 폐지 △경영평가 제도 개선요구 수용을 촉구했다. 는 금융·공공부문 노동자의 대정부투쟁을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처리 입장을 고수하는 더불어민주당에 언론노조를 비롯한 언론 5단체가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법 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할 게 아니라 정치권과 언론현업단체가 함께 언론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언론보도로 발생한 피해구제를 강화하는 균형점을 모색하자는 취지다.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윤창현(50·사진) 언론노조 위원장을 만나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문제와 대안에 대해 들었다. 윤창현 위원장은 “언
내년 대통령선거가 200일을 채 남기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도 중반전을 달리며 뜨거워지고 있다. 노동계에서도 속속 대권주자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정책연대 대상으로 선택한 노동조직인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임대표를, 신승철·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대 노총 전 위원장들이 손잡고 정치연대체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가
한국잡월드 4대 이사장에 김영철(64·사진) 전 서울시 소통자문관이 임명됐다.고용노동부는 26일 “김영철 이사장이 이날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시민방송 RTV 이사장을 거쳐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을 역임했다. 2019년 9월부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실 소통자문관을 맡았다.김 이사장은 “올해 관람객 6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는 잡월드를 명실상부한 직업 테마파크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2007년 7월17일은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서는 노회찬 중앙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이 있던 날입니다. 그날 노 의원님은 ‘제7공화국’ 건설 발표로 새로운 세상을 선언했습니다. 3주기 추모제는 노 의원님 추모뿐만 아니라 노 의원님의 철학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다시 한번 나서는 자리입니다.”(김형탁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노회찬재단과 정의당은 고 노회찬 의원 3주기 추모제를 주최했다. 추모 표어는 ‘지금, 여기’다. 추모를 넘어 노 의원의 바람을 살피고 현재 과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