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으레 노동자들에 대한 감원부터 시작한다. 경영위기가 방만한 경영, 과도한 주주에 대한 배당,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 하더라도 노동자들만 책임을 뒤집어쓰는 곳이 적지 않다.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해 쟁의행위라도 결의하면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노조는 순식간에 ‘공공의 적&r
한국타이어가 불러온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타이어를 퇴직한 박아무개(68)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독섬간염·폐렴·흉수를 앓은 박씨는 최근 눈에 띄게 건강이 악화됐다고 한다. 지난 2월에는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던 임아무개(51)씨가 사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명의 사망자가 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한 회생방안의 가닥을 잡았다. GM은 ‘부분파산’이 크라이슬러는 합병이 무산될 경우 파산 처리해 ‘조각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GM의 경우 우량부분만 따로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 시키고, 나머지 불량부분은 파산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세계 각국은 막대한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힘쓰고 있다. 각국 정부가 돈을 푼 만큼 소비가 늘고,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건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하더라도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라도 나서 돈을 풀지 않으면 경기한파를 누그러뜨릴 수 없기 때문이
해마다 3월이면 최저임금 공방이 시작된다. 6월이 되면 노사 간 공방은 정점에 이르고, 같은 달 말에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되는 수순을 밟는다. 그런데 올해는 최저임금 공방이 일찍 시작된 감이 없지 않다. 지난해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이 고령 노동자 최저임금 감액을 뼈대로 한 법 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했고, 노동부도 법 개정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비정규직법 개정 논란의 핵심은 ‘사용기간 연장’ 여부다. 지난해 말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노동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 이 장관은 오는 7월에 사용기간 제한(2년)에 걸리는 기간제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될 것이라며 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계약기간 2년을 초과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경우 기간의
금산분리 완화를 규정한 은행법 개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한나라당이 3일 단독으로 정무위원회를 열어 강행 처리한 것에 민주당·민주노동당이 반발하면서 은행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조차 상정되지 못했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됐다. 출자총액제한제는 재벌그룹 계열사가 순자산 40% 이상으로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가 지난 23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 19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 2004년 2월 일자리 협약에 이어 세 번째다. 노조가 임금동결·반납·절감과 불법파업 근절을, 기업이 해고자제와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정부가 임금감소 세제지원과 사회안전망 강화·일자
정부가 오늘 기업 구조조정 방향과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기업 구조조정 방향은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윤 장관이 밝힌 기업 구조조정 원칙은 △채권금융기관 중심으로 상시적 구조조정 △상시적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 보완, 산업정책적 측면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독려 △ 시장 자체의 자발적 구조조정 병행 등이다. 윤 장관은 &l
실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은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후라는 게 정설이다. 대공황 이전 실업은 그저 '일거리가 없는' 상태로 여겨졌다. 실업자들은 조만간 고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고, 실업기간 동안 가족 간 상호 부양을 통해 그러저럭 버틸 수 있었다. 미숙련 노동자가 많았던 터라 매년 몇 주간 정도 일거리가 없는 것이 당연시되기도 했다. 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