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신속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야 4당 대표들은 7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단체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6월 중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8일부터 국회를 향한 유가족과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을 모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8일부터 유가족들은 매일 아침 10시29분에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보건의료노조가 잠복결핵 감염 검진 대상에서 간접고용 노동자를 제외한 것은 차별이라고 진정한 데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노조가 진정을 제기한 지 1년3개월 만이다.7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2일 노조에 ‘진정사건 처리결과 통지’ 공문을 통해 노조가 제기한 진정사건에 대해 차별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을 통보했다.노조는 지난해 2월23일 질병관리청 지침상 감염관리수당 지급 대상과 잠복결핵 검사 대상자에서 간접고용 노동자가 배제된 점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취지로 차
플라스틱은 썩지 않는다. 버려진 페트병, 고추장통, 샴푸통은 각각 다른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자원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순환경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은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특히 플라스틱은 재질이 다양해 종이·금속·유리보다 재활용 공정이 복잡하다.폐기물 재활용업의 가장 큰 특징은 ‘영세함’이다. 10곳 중 7곳 이상이 상시노동자 10명 이하 사업장이다. 고물상에 뿌리를 둔 탓이다. 규모가 영세한 만큼 공정은 위험하고, 기본 안전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열악한 노동환경
여성노동자 전 노동생애 중 절반이 넘는 기간을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노동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임금인상에 ‘최저임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조가 22일 7차 임금차별타파의 날 기념 ‘나의 최저임금’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여성노동자 1천4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응답자의 87.7%가 40대 이상이었다.올해 최저임금(시급 9천620원, 월 환산 201만580원)으로 생활안정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98.5
국가인권위원회가 보호외국인과 관련된 법령은 보호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법무부 장관에게 표명했다고 22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A외국인보호소 보호외국인 B씨는 A외국인보호소장에게 외국인보호규칙의 영문 번역본을 요청했으나 국문본만 제공해 알권리를 침해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피진정인인 소장은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외국인보호규칙 영문번역본이 없어 진정인이 요청한 해당 번역본은 제공하지 못 했지만 대신 외국인보호규칙 국문본 외에 외국인보호규칙 근거가 되는 출입국관리법 영문 번역본을 제공했다고
“윤석열 정부 1년은 ‘검사의 나라’가 만들어져 가는 한 해였다.”참여연대가 17일 발간한 에서 내린 평가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난 검찰개혁에 역행하며 권력을 확대하는 윤 정부 1년 검찰의 현실을 짚고 시민의 감시 필요성을 짚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2003년 김대중 정부 5년 검찰에 대한 종합평가를 담은 를 시작으로 올해 15번째 검찰보고서를 펴냈다.참여연대는 윤 정부 검사 인사를 두고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간호사들이 단체행동으로 맞서기로 했다.대한간호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회관 앞 단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간호법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간호법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간호업무의 탈의료기관화는 국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간호협회는 이날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분별하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재난 안전관리에 필요한 인권 기준과 피해자 권리, 국가의 의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재난피해자 권리보호를 위한 인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인권위는 “재난은 인간의 생명과 안전, 기본권을 위협하고 심신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초래해 인간 존엄을 훼손한다”며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재난과 관련한 대책 및 지원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재난피해자가 수동적인 지원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이고, 국가는 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5일 오후 광주 5·18민족민주열사묘역(구묘역)에서 ‘5·18광주민중항쟁 기념미사’를 열고 “진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망각하려는 사람들이 역사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사제단 비대위원장 송년홍 신부는 강론에서 “5월 광주항쟁은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숨 쉬는 기억이고, 우리에게 행동하고 움직이고 계속해서 외치라고 명령하는 기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송 신부는 “지배권력은 불리한 사실을 지우려고 하고 언론을 통해 악의적 선전·선동으로 사실을 왜곡하려고 한다”며 “5·18의 진실을 막으려고
보건복지부가 양대 노총을 배제한 채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를 강행했다.복지부는 15일 오후 2시 재정위 첫 정기회의를 열었다. 양대 노총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방문해 회의는 3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복지부는 지난 3일 재정위 위원 추천 공문을 단위노조 130여개에 발송했다. 20년 넘게 참여했던 양대 노총을 쏙 뺐다. 국민건강보험법상 재정위는 직장가입자·지역가입자·공익위원 각 10명으로 구성되며, 노조는 직장가입자위원 5명을 추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이 각 1명, 병원 관련 노조가 속한 공공운수노조·공공연맹·의료노련에서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시민배심원은 무죄 평결을 내렸다.서울교육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서소문별관 대회의실에서 모의재판을 열었다.공대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 12월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한 사실에 대해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적한 뒤 2020년 5월 감사원 감사 결과 주의조치가 나왔으나 2021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사건으로 검찰이 기소해
“검사가 ‘지금 SNS상에 마약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정황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부검을 해보겠느냐’고 하더라구요. 2차 가해다, 우리 애가 범죄를 저질렀냐, 사기를 쳤냐, 마약을 했냐, 안 한다고 완강히 거부했죠. 그랬더니 알겠다면서 돌아갔어요.”(유가족 A씨)“(장례식장에 온 공무원이) 다른 장례가 있으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방해가 되니까, 너무 시끄럽게 울지 말라고 (했어요). 다른 유가족들도 그런 제재를 받았더라고요. 다른 희생자들이 우리와 공조할까 봐 조용히 시켰던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유가족 B씨)10·29 이태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인 보험업법 개정안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노동·시민·사회단체에서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환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양대 노총이 포함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5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라는 말을 붙여 환자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보험사들이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해 환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법”이라고 주장했다.보험업법 개정안은 가입자 대신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
스승의 날을 맞아 양대 노총 교원 노조가 교사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각각 아동학대 관련 법률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교사들은 학교나 유치원에서 하는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치부돼 고소와 고발로 이어지는 일이 지나치게 잦아져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다고 호소했다.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김용서)도 기자회견을 열었다.2021년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 A씨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A씨는 교실에서 욕한 학생을 내보내 반성문을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오민주(33)씨는 6살 자녀를 은평구 응암행복어린이집에 보낸다. 서대문구 거주자인 그가 다른 구로 간 이유는 이곳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기 때문이다. 오씨의 딸은 발달이 느려 장애통합교육(장애아동반을 별도로 편성하지 않는 교육)을 받는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어린이집은 장애통합반을 운영하고 대부분의 보육교사가 장애통합교육이 가능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보육교사로 민간·국공립어린이집에서 일해본 오씨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이은영씨는 27년 전 입사 당시 58병상 규모의 소화기내과병동에 배치됐다. 하루에 담당하는 환자는 보통 17~18명이었고 많을 때는 20명까지 본 적도 있다. 현재 이씨가 일하는 병원은 간호사 1명당 환자 12명이 배정된다. 담당 환자수는 줄었지만 이씨의 노동강도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환자의 요구가 과거에 비해 많아진 데다 각종 문서작업 같은 부가업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국제간호사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 열린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씨는 “환자 20명을 볼 때나 12명을 볼 때나 간호사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7월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유보한다. 그때까지 전국을 돌며 기획재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이동권 예산 보장을 요구한다.전장연은 10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지하철행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7월19일까지 기다리는 이유는 장애인이 장애인콜택시를 언제든 신청해 광역시·도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안 시행일이라서다. 전장연이 장애인 이동권을 요구하자 정부가 내놓은 방안을 담은 법이다. 24시간
시민사회가 꼽은 5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결과 SK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태광은 2년 연속 꼴찌였다.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50대 기업 ESG 평가지수’를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지난해 시민사회에서는 최초로 ESG 평가지수를 발표한 바 있다.시민연대가 매긴 ESG 평가지수 중간값은 300포인트 만점에 159.10포인트로 지난해 174.92포인트보다 크게 하락했다. 상위권 5대 기업집단 평균치는 226.23포인트로 지난해 203.40포인트에서 22.83포인트 상
녹색병원을 ‘전태일병원’을 넘어 ‘전태일의료센터’로 만들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전태일의료센터 건립준비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준비위는 녹색병원 공익사업의 확장을 위해 의료센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다 다양한 질환과 복잡한 사고에 노출된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뇌심혈관질환센터, 응급의료센터, 근골격계질환센터 같은 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뇌심혈관질환센터는 과로사 증가에 따라 수요가 커졌다. 장시간 노동이 늘고 직장내 괴롭힘, 감정노동으로 인한 업무
국민 10명 중 9명은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8명은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의료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간호사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간호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답변이 30.6%로 가장 많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