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7년 공립 초·중·고교 교사 채용 규모를 최대 2천400명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저출생 여파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교사들은 교육부가 ‘교원 1명당 학생수’에 매몰돼 기계적으로 교사 감축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오히려 학령인구 감소를 기회 삼아 안정적인 교사 정원 확보로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4일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4년간 초·중등 신규 교사 채용 규모는 계속 줄어든다. 올해 신규 교사 채용 인원은 초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위탁 허용 범위 확대를 추진해 도민과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엄격하게 제한해 온 위탁급식이 늘어나면 사실상 급식을 민영화해 학생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위탁운영 허용 범위 확대, 절차 간소화 추진23일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여성노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경기도학교급식위원회에 도내 학교급식의 위탁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학교급식법상 “중식을 제외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가능했던 위탁
정부와 국회가 교원과 교사 양성기관의 단계적 감축 계획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현직 교사들은 “교사 정원 축소는 공교육 포기 선언”이라며 일방적인 감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전교조는 20일 오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21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지난 17일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당정협의회는 정부와 논의를 통해 이달 중으로 중장기(2024년~2027년) 교원수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디지털 대전환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례집은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가 2011년 인권보도준칙을 제정하고 2014년 1차 개정한 데 이은 후속작업이다. 1차 개정 이후 새롭게 제기된 인권 현안을 중심으로 기획·편집됐다.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는 사례집 검토 과정에서 현장 기자·언론학자·변호사·미디어 활동가 등의 의견을 반영했다. 사례집은 △재난 보도와 인권 △감염병 보도와 인권 △자살 보도와 인권 △범죄·성폭력·성희롱·성매매 보도와 인권 등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대학 교수와 연구자 4천여명이 교육부에 ‘글로컬 대학’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전국교수연대회의는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고등교육정책은 교수를 비롯한 대학 주체들이 주도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노조를 비롯한 7개 고등교육 연구자·교수단체가 모인 연대회의는 이달초부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의 고등교육정책 총괄기구를 설치하고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이다. 이날까지 서명 인원은 4천명에 달한다. 1만명이 목표다.
인천에서 전세사기를 당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또 사망했다.17일 오전 2시12분 인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125억원가량의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60대 건축업자 ㄴ씨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다.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ㄱ씨는 2019년 9월에 보증금 7천200만원을 주고 아파트 전세계약을 맺었다. 2021년 9월 임대인의 요구로 재계약을 하면서 보증금을 9천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ㄱ씨가 살던 아파트는 일명 ‘인천 건축왕’이라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직접 제공하던 돌봄서비스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공공돌봄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17일 혁신안을 발표하고 “역할과 기능을 대국민 직접서비스에서 민간기관 지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혁신안에는 두 가지 비전이 담겼다. ‘직접서비스는 없다’와 ‘민간지원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각 지역본부와 소속기관 시설을 통합·축소하고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더 이상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공립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제주는 지금 대량 학살의 현장이에요. 너무 많은 시신(훼손된 자연)을 봤습니다. 이젠 멈춰야 합니다.”제주 ‘생태 학살’을 말하는 강정마을 주민 엄문희 씨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이미 많은 생명을 잃은 제주는 2공항 건설사업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제주뿐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신공항·발전소·케이블카 등 난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기후부정의’라고 규정한 4천여명의 노동자·시민들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앞에 모여 ‘기후정의파업’을 했다. 뒷걸음질하는 윤석열 정부
2014년 세월호참사 후 아홉 번째 봄을 맞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외침이 전국 곳곳에서 울렸다.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은 재난참사가 반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년 10주기를 맞아 연대의 폭을 넓히겠다고 다짐했다.4·16세월호참가가족협의회, 4·16재단,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을 개최했다. 2019년 5주기 기억식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대면 행사를 이날 다시 열었다.“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어느 하나 이행 안
“제주는 지금 대량 학살의 현장이에요. 너무 많은 시신을 봤습니다. 이젠 멈춰야 합니다.”제주 ‘생태 학살’을 말하는 강정마을 주민 엄문희 씨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이미 많은 생명을 잃은 제주는 2공항 건설사업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제주뿐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신공항·발전소·케이블카 등 난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기후부정의’라고 규정한 4천여 명의 사람들은 14일 세종정부청사 앞에 모여 ‘기후정의파업’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기후위기 대책에 지난해 9·2
350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14 기후정의파업조직위원회에 참여한 3천여명의 시민들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에너지 공공성 강화로 에너지 수요 대폭 감축, 에너지 기업들의 초과 이윤 환수 및 탈석탄·탈핵 추진, 신공항·케이블카·산악열차 건설 추진 중단 등 6대 핵심 요구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환경부 청사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해 움직인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규탄하는 대학 교수들의 거센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중앙대 교수 113명은 13일 성명을 내고 일제 강제징용 정부 해법에 대해 “일본의 역사 부정과 배상 회피에 면죄부를 주는 대일 굴욕외교를 규탄한다”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은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 자체를 망각의 늪에 던지려는 조치”라며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용기 있게 투쟁해 쟁취한 권리를 짓밟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책임을 명시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삼권
교육부가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라는 내용이 삭제된 공문을 보내 노동계가 반발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세월호를 의도적으로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전교조를 비롯한 교육계는 13일 교육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교육부가 지난 6일 시·도 교육청에 국민안전의 날(4·16)이 포함된 4월10일부터 28일까지 ‘교육부 안전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고 안내했기 때문이다.국민안전의 날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그해 12월 제정됐지만 세월호·추모 주간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단체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우리 정부가 부인하고 축소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불법적 도·감청에 항의조차 못하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미 외교정책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을 감시와 첩보의 대상으로 삼는 게 미국의 실체”라며 “국가안보실 핵심 당국자 간 대화가 미 정보당국에 의해 도·감청됐고 이는 명백한 주권침해”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
정부가 기업의 탄소배출 감소 의무를 완화하는 내용의 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추진을 강행한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산업계의 민원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부가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을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21일 내놓은 계획안의 골격을 유지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법·제도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기본계획안은 2030년 탄소배출을 2018년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가폭력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책임자 처벌,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실 앞 본대회에 이어 서울시청 앞까지 4.3킬로미터를 ‘기억행진’에 나섰다.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주최한 본대회에서 4·16연대 공동대표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9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해졌냐”며 “그 답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학교폭력 기록 보존기간을 늘리는 등 가해자 엄정 조치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교사들은 엄벌주의가 능사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6일 취재를 종합하면 교사노조연맹·전교조는 지난 5일 당정이 내놓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번 대책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중대한 학교폭력에 대해 취업까지 기록을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황수진 교사노조연맹 정책실장은 “취업 서류에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는 사례는 없다”면서 “탁상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 개혁 논의의 불씨를 이어 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성과 없이 논의를 종료했지만 공적연금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양대 노총과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김성주·이용우·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의 쟁점과 대안적 접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제도 시행 후 지난해 연말까지 1천1190조원을 모았다. 이 가운데 운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할 수 있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집시법)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시민사회 반발이 거세다.참여연대·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은 5일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을 반대하는 취지의 입법의견서를 경찰청에 제출했다. 지난 2월 경찰청은 집시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이태원로 등을 ‘주요도시 주요도로’에 추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집시법 12조1항은 관할 경찰서장이 교통 소통을 위해 ‘주요도시 주요도로’에서의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오는 7월
노동·시민단체가 공안탄압 중단과 국가보안법 피해자 석방을 정부에 촉구했다.금속노조와 국가보안법폐지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노조는 “지난 11월부터 민주노총·전농·진보당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민중 진영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과 구속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정원은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해체하라”고 말했다.국정원은 지난해 11월 전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부터 전농 사무총장,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후 민주노총 간부,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