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가 승진심사 과정에서 여성 직원은 충족시킬 수 없는 기준을 정하는 것은 성별에 따른 간접차별이라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중노위는 23일 “2명의 여성 직원을 승진에서 차별한 사업주에게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판정은 2022년 5월 고용상 성차별 시정제도가 도입된 후 내려진 두 번째 시정명령이다.사건은 영업지원직 여성 승진대상자 2명이 모두 승진에서 탈락하고, 영업관리직 남성 직원 4명 중 3명이 승진하면서 발생했다. 여성노동자들은 고용상 성차별이라며 시정신청했다. 초심은 영업관리직과 영업지원직 간의 직무상
국내 대형 카드사인 KB국민카드 대리점에서 총무업무를 담당한 보험설계사가 ‘임신 퇴사’를 종용당하고, 육아휴직을 신청하자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위원회는 근로자성을 인정했지만, 위임계약을 체결한 ‘사용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해고가 인정되지 못했다. 보험사 지점으로부터 실제 업무 지휘·감독을 받았으나 소속은 카드사였던 탓이다. ‘숨은 사용자 찾기’에 보험설계 관련 종사자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특수형태 종사자 육아휴직 없다” 으름장23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구
특수고용직이거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노동자 4명 중 1명은 국민연금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가입자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할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답해 노후대책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노후 준비, 국민연금 의존“납부액 지원, 직장가입 원해”서비스연맹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노후대책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함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올해 의료·돌봄 같은 사회 공공성 의제에 무게를 싣는다. 윤석열 정권 퇴진 같은 기존 구호는 이어가면서도 저출생 해법 등 사회 의제에 목소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정책 실패를 부각해 퇴진투쟁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양경수 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와 돌봄은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 우선해 공공성을 보장하고 확대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아이돌봄·노인돌봄·장애인돌봄 등 돌봄의 국가책임을 강화해야 고령화·저출생 사회를 벗어날 수
2년 연속 14%대를 유지하던 노조 조직률이 2022년 13.1%로 감소했다. 줄곧 증가세였던 노조 조합원수도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감소해 272만2천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활동하지 않거나, 실체가 없는 노조 조합원 8만2천명을 통계에서 제외한 점과 플랜트건설노조가 신고 조합원수 기준을 기존과 달리 설정해 7만7천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조직률 감소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내년 노조 조직률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힘입었던 공공부문 공무직 노동자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올해 사회 공공성과 노동기본권 강화와 윤석열 정권 퇴진에 힘을 쏟는다.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경수 위원장은 “심각한 불평등에 더해 기후위기와 경제·민생, 인구 소멸의 위기 같은 다중위기가 겹친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권과 정치권은 이전투구에만 매몰돼 민생은 뒷전”이라며 “민주노총은 사업과 투쟁을 통해 우리 사회 근본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임금 기준선 된 최저임금 확대하고 원청 직접교섭 투쟁가장 먼저 최저임금을 강조했다. 양 위
2년 연속 14.2%를 유지하던 노조 조직률이 2022년 13.1%로 감소했다. 줄곧 증가세였던 노조 조합원수도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감소해 272만2천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노조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노조를 노동위원회 의결을 거쳐 해산하고, 건설부문 노조 조합원수 감소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건설부문 노조 15만1천명 줄어유령노조 해산 등으로 8만명 감소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원수는 272만2천명으로 1년 새 21만명 감소했다. 노조조직률도 1.1%포인트 감소해 1
여행·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인터파크를 운영하는 인터파크트리플에 노조가 설립됐다. 화섬식품노조는 23일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 노동자들이 이날 노조 설립선언문을 발표하고 야놀자인터파크지회(별칭 Y-union)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야놀자인터파크지회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회사에 대한 애정과 동료에 대한 신뢰로 불
정부의 정규직화 약속을 6년 넘게 기다려 온 삼척그린파워(삼척화력발전소)의 발전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한국남부발전이 지난달 기습적으로 연료·환경설비 운전분야 용역업체를 경쟁입찰로 모집하겠다는 공고를 띄웠기 때문이다. 2018년 고 김용균씨 사망 이후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 추진됐지만 정부가 손을 놓은 사이 위험의 외주화가 또다시 반복된다는 비판이 나온다.연말 업무 마지막 날 기습 입찰한 남부발전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9일 한국남부발전은 삼척화력발전소의 연료·환경설비 운전분야(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 판결이 나오기 전에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사업장 출입을 금지했다면 부당징계로 인한 가산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해고 당시는 원청의 직접고용의무가 인정되기 전이므로 징벌적 조치가 아니라는 취지다. 지난 4일 최초의 ‘사내하청 불법파견 인정’ 노동자인 최병승씨 사건과 유사한 판단이 이어졌다.22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A씨 등 3명이
정년을 연장하거나 근로조건을 변경하지 않은 채 임금만 삭감하는 이른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이 2022년 5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는 강행규정인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이후 법리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법원은 임금 삭감에 대한 조치가 없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고 판단했다.공사 ‘근로시간 단축’ 지자체 권고 미이행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인천제2민사부(재판장 김유진 부장판사)는 인천교통공사 퇴직자 A씨 등 22명이 공사를 상대로 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자회사인 LH사옥관리 사측이 노조 간부들을 협박해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와해 행위를 벌이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됐다. 사측은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려다 노조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국정원 출신 인사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벌어진 일들이다. 국정원식 노무관리가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약점 잡아 “노조 탈퇴해라”22일 LH사옥관리노조(위원장 안규익)에 따르면 경남지노위는 지난 17일 LH사옥관리 경영지원실 사업운영팀장 A씨의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를 인정했다. A팀장은 지
민주노총이 총선을 앞두고 노동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조합원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노동 △공공성·경제민주화 △사회대개혁 3개 분야에서 주요 의제를 조합원에게 묻는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총선에서 다룰 진보 의제를 선별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간부뿐 아니라 일반
15일 미만 근무한 노동자는 정기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정한 취업규칙은 무효이므로 임금 차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법원이 재차 판단했다. ‘근무일수’라는 조건을 달아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근로기준법에 위반된다는 취지다. 판결이 확정되면 ‘조건부’ 상여금 지급에 대한 논란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동의 없이 급여규정
실제 사업주인 지인을 대신해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며 보수 지급을 피하려 한 업자에 대해 대법원이 실질적인 계약 당사자라며 임금지급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타일시공업자 A씨와 B씨가 실내인테리어 업체 대표 C씨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원고 승
30여년간 도서지역에서 전력발전 업무를 맡아 온 도서지역 발전노동자들이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이기고도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전이 도서 발전노동자를 자회사인 한전MCS로 전적을 조건으로 항소심 포기를 압박하고 동시에 30년간 이어져 온 하청업체와 수의계약 종료를 결정했기 때문이다.패소한 한전 적반하장도서 발전노동자에 불법파견 소 취하 압박21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22일부터 ㈜JBC소속의 도서 발전노동자를 상대로 한전MCS로의 (전적)동의서를 수거하겠다고 통보했다. 한전측이 지난
포스코가 주 4일제 실험에 동참한다. 다만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의 주 4일제보다는 노동자의 시간선택권을 강화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에 가깝다는 평가다.금요일 ‘코어 시간’ 없애 휴식 보장19일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는 22일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 2주간 월~목 9시간을 일하고, 격주 금요일을 쉬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은 유지하고, 격주 금요일에 한해 시간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넓힌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 기
신던 신발로 직원을 폭행하는 등 엽기적인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순정축협 조합장이 구속됐지만 조합장 직위는 여전히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국협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전북 순창군 순정축협 조합장 A씨는 직원 폭행과 임금반납 등을 강요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는데 현재 조합장직을 유지 중이다.
최근 실직한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해고나 권고사직과 같이 비자발적인 사유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자발적 실직자 2명 중 1명 이상은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지 못했다. 고용불안은 심각하고, 실업급여 대상자인 비자발적 이직자조차 사회안전망 수혜를 받기 힘들다는 의미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명을 상대로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포스코에 불법 경영을 사과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 전환하라고 촉구했다.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19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250명의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1심 판결이 5년6개월만에 승소해 철강산업에서 도급계약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는 공정과 관계없이 모두 불법파견으로 확인됐다”며 “포스코는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