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전속성 기준을 폐지하고 사업주에게 경제적으로 종속된 이들에게 보험가입 자격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산재보험 적용 대상을 법조문에 나열하는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골격은 유지하되 전속성 요건을 폐지해 적용 대상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배달의민족을 비롯한 주요 플랫폼 기업 9곳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산재보험 적용 직종을 확대하고, 전속성 요건을 폐지해 보호가 시급한 플랫폼 종사자부
코로나19로 나타난 지역 간 의료 질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공공의료기관에만 근무하는 간호사 양성 법안이 발의되자 간호사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간호사의 처우개선이 우선돼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이향춘)는 1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간 간호인력 확충과 코로나19 대응 인력기준 마련을 요구했는데 국회는 지역공공간호사 제도로 간호사들을 절망하게 한다”고 비판했다.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지역공공간호사법안은 지역에서 일하는 간호사 육성이 목적이다. 간호
KAC공항서비스㈜가 ‘상생의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KAC공항서비스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KAC공항서비스(사장 김금렬)와 전국공항노조(위원장 정수용)는 “정부 정책으로 설립된 회사인 만큼 국민에게 보답하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노사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어려운 이웃 돕기 △자원봉사 △재난·재해 발생시 노사공동 구호활동을 펼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국제 노동단체들이 “인류 전체가 소득과 국적을 비롯한 어떠한 차별도 없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노총을 포함한 27개국 77개 노총과 16개 국제노동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백신은 인류의 공공재로 누구도 백신으로 사적 이윤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이유도 덧붙였다.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은 “각국 정부가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보편적·즉각적 백신 접근권을 보장하는 ‘모두에게 백신을’이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
“서남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이 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언제까지 사람을 기계 부품처럼 이리 빼고 저리 빼서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이렇게 경력자를 소진하면 누가 남겠습니까.”서울시 서남병원에서 8년차 간호사로 일하는 강아무개(29)씨 목소리가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을 채웠다. 노조가 6일 오전 세계보건의 날 기념으로 연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던 1년 전과 바뀌지 않았다는 병원노동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병원에 간접고용돼 일하는 노동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에서 부모와 주거를 달리하는 19세 이상 30세 미만의 미혼 자녀도 부모와 별도가구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인권위는 5일 20대 청년의 빈곤 완화와 사회보장권 증진을 위해 이같이 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대표적인 공공부조 제도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는 가구를 보장 단위로 삼아 가구 전체 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수급자를 선정하고 급여를 산정한다. 원칙적으로 ‘미혼 자녀 중 30세 미만인 사람’은 주거를 달리해도 부모와 동일 보장가구로 포함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4차 유행 초입 단계일지 모른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1주일간 환자수가 500명 내외로 그 전 10주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환자들을 최일선에서 돌보고 치료해 왔던 의료·돌봄노동자들을 ‘영웅’이라고 불러 왔지만, 서울시장 후보들은 ‘영웅’들의 질문에 관심이 없습니다.”라정미 공공운수노조 서울사회서비스원지부장이 노조 서울지역본부가 3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장에서 말했다. 서울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자들에게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서울본부는 12명의 서울시장 후보 중 발송처를 구하지 못한 이도엽 무소속 후보를 제외한 11명의 후보에게 코로나19 대응 정책 30가지를 제안하는 질의서를 지난 24일 발송했다. 30일까지 박
서울지역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노동자들이 서울시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3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사회복지 노동자의 임금을 전적으로 결정하고 있지만 경력이 낮은 사회복지 노동자들은 서울시 생활임금에도 미달하는 급여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현재 대부분 사회복지서비스는 민간에 위탁돼 있지만, 그 비용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때문에 서울시의 사업계획과 예산안에 따라 사회복지 노동자의 임금이 좌우된다는 게 지부 주장이다.지부는 “서울시가 사회복지노
노동계와 보건의료계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쉴 권리 보장받아야 한다”며 백신휴가 의무화와 상병수당 도입을 촉구했다. 지난 28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에 따른 휴가 활성화 방안’ 대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 안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실시하는 사회복지시설은 여건에 따라 병가·유급휴가·업무배제 등을 활용한다. 보건교사나 경찰·소방관·군인 등 공무원은 교육부나 행정안전부 복무규정에 맞춰 병가를 적용한다. 기업 등 민간부문에는 ‘백신휴가’를 권고·지도한다.29일 민주노총은 “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교사와 교직원, 교정시설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으로 확대된다. 노동계에서 백신휴가와 접종선택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 첫주 특수교육 종사자와 보건교사, 장애아전문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시작으로 2분기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5월에는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실시된다.해당 노조들은 백신 접종에 앞서 정부가 백신휴가와 접종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는 “정부가 백신휴가에
보건의료노조가 24일까지 국회를 포함한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지원대책을 요구하면서 집중행동을 벌인다. 24일은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2021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는 날이다.노조는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 투쟁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24일까지 오전 11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정오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는 국회를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한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여야 당사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오후 3시30분에서 4시까지 서강대교 밑에서 퍼포먼스를 연다.노조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노동자 숙소의 임대·매입 기간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부 기준에 따라 기간이 지나면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 공공기관 노동자 정주 여건을 악화하고, 지역 부동산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1일 전국혁신도시노조협의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2013년 11월8일 시행한 ‘지방이전 공공기관 순환근무자용 사택 신축·매입·임차 기준’에 따라, 2012~2013년 지방이전한 공공기관 노동자 숙소의 최대 보유기한(8년)이 올해 만료한다.이 기준은 국토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한 2012년 이후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한 보건의료 노동자 모두에게 생명안전수당이 지급된다. 수당은 지난해 6월 근무자까지 소급적용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의료인력에게 감염관리수당 3천42억원을 지급하는 안을 포함해 1조625억1천700만원을 증액한 보건복지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감염관리수당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확진자 치료를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에서 근무한 의료인력 2만명에게 지급되는 수당이다. 올해 12월까지 하루 4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6월부터 일한 기간에 대해서도 소급
장애인 거주시설 ‘도란도란’에 마지막 남은 장애인 한 명이 최근 탈시설에 성공했다. 장애인 18명의 탈시설은 “탈시설은 인권”이라는 사회복지사들의 믿음 덕분이었다.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인 탈시설을 적극 도왔지만 모순되게 3월부로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란도란을 운영하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사회복지재단이 시설 폐지신고를 하면서다. 사회복지사의 장애인 탈시설 지원과 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자립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은 의료인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 보류되면서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다.한국노총은 17일 성명을 내고 “국회 법사위가 심의 예정인 의료법 개정안 논의를 또다시 연기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6일 법사위는 보건복지위를 이미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 심의를 보류해 논란이 됐다. 그런데 1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167건의 법안을 상정하면서 의사면허 취소를 규정한 의료법 개정안은 제외시켰다.당초 여당은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료법 개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최
“우리는 매일 출근했는데 왜 해고당하고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겁니까. 분명 열심히 일했는데 그 흔한 신용카드 한 장 만들기 어렵고 무직이라며 대출마저 불가능해야 합니까.”서울에서 보석세공을 하는 김정봉씨가 “주얼리 노동자 다수가 4대 보험에 미가입된 현실”을 지적하며 토로한 말이다.김씨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주문량을 이유로 업체가 근무 일수를 줄여 임금이 반토막 나거나 아예 해고당하는 주얼리 노동자가 적지 않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주얼리 노
코로나19 전담병원인 홍성의료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양현용(40)씨는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떨칠 수 없다고 호소한다. 병원 내 간호사 한 명이 설연휴 즈음에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오며 가며 대화를 자주 나눴던 직장동료였다. 전담병원에서는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확진자를 대면하지 않아도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사람, 방역작업을 하는 사람처럼 최일선에서 코로나19를 막고 있는 이들과 부대끼며 일하기 때문이다.양씨처럼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위험수당을 받을 수 있을까.
문화예술인들이 올해 예술인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전면 적용을 정부에 요구한다. 지난해 12월10일 시행된 ‘예술인 고용보험’과 지난 2012년부터 적용된 ‘예술인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에게도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문화예술노동연대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노조할 권리 보장, 고용·산재보험 전면 적용, 정부·사용자와의 교섭을 촉구했다. 문화예술노동연대에는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영화산업노조, 뮤지션유니온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기업을 지원한 금액이 재직자 고용유지에 지원한 금액의 14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대응 정책 방향을 기업지원 중심 대응에서 재직자 고용유지와 실직·소득감소 지원 대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창근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좌담회는 ‘코로나19 대응 1년, 정부정책 진단과 평가-코로나 정책은 무너져가는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민주노동연구원·보건의료단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