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산업·지역별교섭 같은 다양한 교섭방식을 노동관계 당사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에 따른 단체교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30조3항은 다양한 형태의 단체교섭이 활성화되도록 국가와 지자체에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지금 국가와 지자체는 어떤 책임을 이행하고 있나.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자간, 다층 간의 교섭관행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직접고용계약을 전제로 하는 노사관계를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
직장인 10명 중 9명이 하청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89.2%)은 “하청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임금 등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원청 사용자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동의한다”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고, “매우 동의한다”도 37.6%였다.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고 답한
파업 노동자를 옥죄는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을 ‘황건적보호법’이라고 깎아내린 집권여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민주노총·참여연대·민변을 비롯한 96개 단체로 구성된 ‘원청 책임·손해배상 금지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에 대한 막말을 멈추라”고 촉구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노란봉투법은 여당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지난 15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에 맞서 야당이 최저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정책 전망과 노동대전환을 위한 정책과제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진·김주영·안호영·우원식·이수진(비례)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사회적 보호와 안전망최저기준선 수립하도록 모색 필요”김종진 선임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복지국가 체제와 사회정책을 선별주의 혹은 잔여주의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
노동자의 파업에 대한 기업 손해배상 소송 남용을 막기 위해 나온 ‘노란봉투법’이 정기국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은 22대 민생입법과제 중 7개 법안을 추려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는데, 노란봉투법과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이 포함됐다.노란봉투법의 쟁점이 쟁의행위에 대한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에서 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 보장으로 확대되면서 노란봉투법의 명칭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으로 합법 (쟁의행위)의 범위를 넓히고 노동쟁의행위가 보호될 수 있도록
충북 진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노조 조합원을 부당하게 전보하고 아동학대범으로 몰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육교사들은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내고 고용노동부에는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직장내 괴롭힘 진정을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는 14일 오전 노동부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는 직장내 괴롭힘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본부는 진천 ㄱ어린이집 ㅂ원장을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하고 충북지방노동위원회와 노동부 청주지청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과 직장내 괴롭힘 진정서를 각각 넣었다.본부에 따르면
원청 사용자 책임을 확대하고 파업노동자에 대한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막기 위한 노동·시민사회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움직임이 본격화한다.민주노총과 참여연대·민변을 비롯한 93개 단체는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 책임·손해배상 금지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영선 민변 회장·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박래군 손잡고 대표·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남재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양경수 위원장은 “현행 노조법은 노
노동자가 근로감독을 청원해도 실제로 이행되는 경우는 10건 중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직장갑질119가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근로감독 신청은 2천740건으로, 이 중 근로감독이 실시된 건은 874건(31.9%)에 그쳤다. 근로감독 실시 비율은 2016년 69.2%에서 올해 1~5월 29.2%로 크게 줄었다.근로감독관집무규정은 ‘근로감독 청원 등이 접수돼 사업장 감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장’을 수시감독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근로감독을 청원해도
사회복지 노동자 10명 중 6명이 지난 1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상당했지만 직장내 괴롭힘 사실을 신고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와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교육장에서 토론회를 열고 사회복지 노동자 직장내 괴롭힘 실태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59.1% “직장내 괴롭힘 경험”전체 직장인의 2배 육박지부는 지난 5월20일부터 7월1일까지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사회복지 노동자 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뒤 회사나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면 불리한 처우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이 인정된 뒤에 피해자 보호 같은 회사가 취해야 하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문제도 반복하고 있다.직장갑질119는 1월부터 8월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1천442건을 분석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제보 중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한 사례는 854건이었다.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뒤 회사나 노동부에 직접 신고한 사례를 추려 봤더니 331건이었다. 직장내 갑질을 신고한 뒤 불리한 처우를 당한 사례가 133건(40.2%·중복)으
가사노동자들이 65세 이후 신규 취업한 고령자를 실업급여 지급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가사&돌봄유니온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노후희망유니온·한국가사노동자협회와 ‘노인 인권과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 일하는 노인이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법 개정운동을 함께한다는 취지다.현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65세 이후에 신규 취업하거나 자영업을 개시한 사람은 고용보험사업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 실업급여, 육아휴직 급여 등을 적용받지 못한
민주노총이 사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한하기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을 촉구했다.민주노총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는 실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투쟁에 나선 노동자의 삶과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6일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등 5명에게 47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김 지회장은 “대우조선은 죽었다 살아나기를 수백 번 반복해도 갚을 수 없는 돈을 청구했다”며
“상기 환자는 상기 병명으로 정신과 약물 및 상담치료 중으로 … 파업 관련 스트레스가 트라우마로 작용하면서 오랜 기간 만성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어 … 최근 발생한 재판 관련 문제가 겹치면서 정신적 고통이 가중 … 향후 1년 이상의 꾸준한 정신과적 전문치료가 필요….”2009년 77일간 노조 옥쇄파업에 참여한 쌍용자동차 한 노동자의 진단서 일부다. 쌍용차 국가 손해배상 청구 피고들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대법원에 제출한 노동자 24명의 트라우마 진단서와 2명의 사망진단서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시장 개혁에서 노동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이 최우선 과제”라며 “(지난 25일 차담회에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개혁과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노동사회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원장·소장 박지순)가 ‘윤석열 정부와 전환기의 노동사회 : 정책전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장내 갑질이 발생한 공공기관을 상대로 가해자 징계와 조직문화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A공공기관 기관장에게 직장내 갑질 가해자들에게 ‘서면경고’ 조치하고, 이들이 인권위 ‘직장내 갑질 방지’를 위한 특별 인권교육을 수강하도록 하며, 조직진단을 통해 인권 친화적인 조직문화가 조성되도록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A공공기관에 입사한 피해자의 어머니인 진정인은 피해자의 상급자 B·C·D씨가 피해자의 업무 미숙과 업무상 실수를 이유로 다른 직원들 앞에서 “출근하지 마라”
근로기준법은 직장내 괴롭힘 사실을 인지한 경우 사용자가 ‘지체 없이 조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만든 ‘직장내 괴롭힘 신고사건 처리지침’에 따르면 ‘지체 없이 조사’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에 다시 사용자에 25일간의 시정기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내부 처리지침’으로 직장갑질을 눈감아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1일 직장갑질119가 입수해 공개한 노동부 지침에 따르면 직장내 괴롭힘 즉각 조사 의무를 위반한 회사에 ‘시정기한 25일 이내(미시정시 과태료
윤석열표 ‘노동시장 개혁’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기존 임금체계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원인”이라며 임금체계 개편 방향으로 ‘격차 해소’에 무게를 실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12시간 한도인 연장근로를 월 단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하나의 사례로 참고할 뿐 종속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미
“4대 보험을 공제하고 월급을 받기로 했는데 월급만 보내고 월급명세서를 주지 않습니다. 월급명세서를 보내 달라고 했는데도 몇 달째 묵묵부답입니다.”병원에서 일하는 한 직장인은 지난달 직장갑질119에 이렇게 제보했다. 지난해 11월19일 임금명세서 교부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했음에도 법 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벌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직장갑질119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19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노동부에 신고된 임금명세서 작성·지급 의무
정부는 지난해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특수고용직 43만명에게 고용보험료를 80%까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실제 지원받은 특수고용직은 5천217명에 불과했다. 특수고용직도 일반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10명 미만 사업장’에 속한 경우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높인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고용직 48만4천명 중 10명 미만 사업 종사비율은 17.7%에 그쳤다.10명 미만 사업장 저소득 노동자에 고용보험료 지원일반 근로자 37만명, 특고는 5천명 지원국회 예산정책처
고용노동부가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특별채용하도록 한 노사 단체협약을 위법으로 규정하고 시정조치를 예고하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100명 이상 사업장 중 관련 조항이 남아 있는 단협이 63개인데, 대부분 사문화해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노정·노사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다.“오래 전부터 실효성 없는 조항”노동부는 지난 7일 100명 이상 사업장 단협 1천57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년퇴직자·장기근속자·업무외 상병자·직원의 직계가족 채용(58건), 노조 또는 직원의 추천자 채용(5건) 조항이 있는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