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영국에서는 노동계의 파업이 들불처럼 번졌다. 이른바 '불만의 겨울'의 시작이었다. 그 해 1월 철도 운전기사 파업은 간호사 파업으로 이어졌고, 전체 공공부문노조의 연대파업으로 확산됐다. 앰뷸런스 운전기사 파업으로 인한 업무공백 해결을 위해 군대가 투입되고, 환경미화원 파업으로 거리엔 쓰레기가 넘쳐났다. 불만의 겨울은 당초 78년 12월의 대형트럭
미디어법 공방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 때문이다. 헌재는 29일 신문법·방송법 개정안 처리 절차가 ‘위법’하다고 했지만, 법안의 가결 선포는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과정은 문제가 있었지만 결정은 유효하다"는 식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헌재는 야당의원 93명이 김형오
노동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노총 상임지도부 전원이 15일 삭발했다. 앞으로 산별대표자·지역본부 의장들도 삭발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과 정책연대 파기까지 결의했다. 민주노총도 같은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한국노총과의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연맹은 지난 14일 대의원대회에서 2박3일 간부파업을 결의했다
쌍용자동차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여름, 정부는 ‘불개입, 노사자율 해결’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정부는 78일간 노사분규가 진행됨에도 사실상 손을 놓았다. 노동계는 정부가 ‘기획 파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사용자측마저 정부의 외면에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면서 노조원을 압박하고, 농성장 이탈을 유도하는 ‘토끼몰이식’ 경찰력 투입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노동현안에 대한 인사청문위원과 임 후보자 간 날선 논쟁이 예상됐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국가정보원과 노동부의 업무협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노동부는 본부뿐만 아니라 지방노동청까지 전국적 차원에서 국정원 관계자와 수시로 업무협의를 해 왔다. 공공부문 구
‘관치금융’은 말 그대로 정부가 금융기관에 개입해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관치금융은 돈을 효과적으로 집중·분산시켜 압축성장을 이뤄 내는 역할을 했다. 반면 관치금융은 재벌기업 중심의 불균등한, 불공정한 성장을 이끌어 경제의 암적 요소가 됐다. 대마불사를 외치며 금융기관 돈을 물 쓰듯이 써 댔던 재벌기업과 결탁한 정부관
오는 16일에는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임 후보자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 정치권의 반응은 현재로선 호의적이다. 여기에는 임 후보자가 국회 안팎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해 온 여당의 정책위의장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점도 포함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정부·여당 안팎에서 ‘잃어버린 10년’ ‘좌파정권 10년’ 이라는 말이 나왔다. 보수층은 "잃어버린 10년을 거울삼아 이명박 정부는 성공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변했다. 몇 달 사이 우리는 전직 대통령 두 명을 잃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마저 세상을 등지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비판과
영국의 대처 전 수상은 이른바 ‘영국병’을 고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처 전 수상은 강성노조와 파업이 영국병의 핵심이라고 여겼다. 대처 전 수상의 노동정책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는 전국광산노조 파업에 대한 대응방식이다. 영국노총(TUC) 산하의 대표적인 산별노조인 광산노조는 지난 84년과 85년에 걸쳐 무려 51주 동안 파업을 벌였다. 대처 전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지난 4~5일 이틀간에 걸쳐 진압작전을 펼친 경찰은 도장2공장을 남겨둔 채 공장 전역을 장악했다. 진압작전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추락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도 4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공장 밖에서는 사측 용역직원들의 폭력으로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고 해도
감사원을 감사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의 '탈법적 행태'에 대해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기관 노조들은 감사원과 기획재정부의 '노사관계 개입과 탈법행위'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 감사원을 '감사'할 수 있을까. 감사원은 조직적으로는 중앙행정
‘비정규직법·미디어법’을 두고 첨예하고 맞서고 있는 여야의 행보가 다음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 두 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대량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비정규직법 직권상정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직권
정부가 한때 ‘모범적인 사용자’로 자처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 ‘모범적’ 이라는 것은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앞장선다는 의미다. 참여정부 시절,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두고 하는 얘기다. 당시 정부는 비정규직 남용을 막고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부문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2006년 8월 종합대책을 수립해 이듬해인 2007
다음달 1일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공공부문이 비정규직 해고에 앞장서고 있다. 마치 '100만명 해고설'을 제기한 정부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한 모양새다. 정부 산하기관인 KBS는 420명의 연봉계약직 가운데 222명을 재계약하지 않고, 나머지는 자회사로 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도 계약직 직원을 재계약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공공
참여정부 시절이었다. 양극화 해소대책으로 제안된 근로소득보전세제(EITC)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근로빈곤층을 지원하는 제도라지만 실효성이 적을 뿐 아니라 저임금노동을 고착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외국에 비해 소득파악이 미비한 탓에 성공적 정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노사정은 2006년 12월 EITC도입에 합의했다.
‘시국선언’은 70~80년대 소통의 수단이자 저항의 상징이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정권 시절,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목말랐던 국민에게 시원한 물 한 모금과 같았다. 권위주의 정권의 횡포에 숨죽이고 있던 지식인과 학생들의 이른바 '사회참여선언'이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주로 종교단체가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사제단)의
제너럴모터스(GM)가 국영기업으로 재탄생한다. 1일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GM은 채무 상환을 일시 연기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회생절차를 밟는다. GM은 미국 정부가 60%, 캐나다 정부가 12%,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이 17.5%의 지분을 갖게 된다. 미국 정부는 GM에 지원했던 197억달러 외에 300억달러를 추가
경영계가 비정규직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기업 총수들이 가입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총대’를 멨다. 전경련은 지난 25일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거나 법 시행을 유예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용기간 제한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정부보다
정부가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노동 문제 해결을 공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를 공식화했다. “노동유연성 문제는 올해 말까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 국정과제다. 과거 외환위기 때 노동유연성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 노동과제로는 국회에 제출된 비정규직법의 처리가 우선적
자살을 권장하는 사회는 없어도 자살을 조장하는 사회는 있다. 최근 우리 사회가 그렇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10년째 자살률 1위다. 지난해 자살한 이들만 1만1천194명. 하루 평균 30.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간당 1.28명에 달한다. 자살 통계만 보면 우울하다. 경제위기로 살기가 팍팍해지고 있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