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하반기에 대정부 투쟁 수위를 끌어올린다.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직접고용 투쟁이 도화선이 됐다. 민주노총은 석 달째 이어지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투쟁을 들며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이 후퇴를 넘어 반노동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혹평한다. 상반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여부를 놓고 갈등하면서 얼어붙었던 민주노총과 정부 관계가 하반기에
안전보건공단이 지난달 충남근로자건강센터 위탁운영기관인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 운영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다. 당초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위탁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였다. 19일 공단에 따르면 공단과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간 맺은 위탁계약이 20일자로 해지된다. 충남근로자건강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의 내부고발이
법원이 집회 도중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19일 오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억 조직실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장현술 조직국장에게 징역
국제노총(ITUC)이 한국 정부에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국제노총은 163개국 노동자 2억700만명이 속한 세계 최대 노동조합 조직이다. 우리나라도 양대 노총이 가입해 있다. 19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샤란 버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서한에서 "도로공사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모든 요금수납
교육당국과 임금교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올해 집단교섭을 주관하는 광주시교육청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공정임금제와 정규직과의 차별해소를 위한 제대로 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교섭과 태도를 지속한다면 강력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경동도시가스 점검원 장기 농성사태 해결을 울산시에 촉구했다. 울산본부에 따르면 방문점검 성폭력 방지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17일 오후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농성에 들어간 여성 안전점검원 3명이 하루도 안 돼 경찰에 연행됐다. 울산본부는 18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울산시의회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위법성을 밝혀 달라는 국민감사청구를 기각한 감사원 결정에 반발하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법소원심판은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행사하거나 행사하지 않아 국민이 기본권을 침해받은 경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청구하는 절차다.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올해 정기국회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정부가 하위법령 개정을 비롯한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률 개정 없이 하위법령 개정만으로는 공정경제 실현이 요원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종화 변호사(금속노조 법률원)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7간담회실에서 열린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한국지엠이 원·하청 노조 모두와 갈등을 빚고 있다. 정규직노조는 임금인상을, 비정규직노조는 불법파견 해결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17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8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계획을 정한다. 지난 9~11일 파업을 한 뒤 추석 연휴기간에는 특근을 거부한 지부는 추가 파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부가 2002년 이후 전 조합원 3일 파업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회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지부는 교섭으로 돌파구를 열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회사에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
정부가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 다양한 복지상품을 싸게 파는 온라인 플랫폼을 16일 오픈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welfare.korcham.net)을 열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서는 휴양·여행, 취미·자기계발, 건강관리, 생활·안정, 상품몰 등 5개 분야별로 19개 기업
불법행위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대기업 지배주주들이 복수의 계열사로부터 거액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과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각종 법 위반으로 재판 중이거나 벌금형까지 받은 상황에서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16일 경제개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상장회사 고액보수 임원 분석'에 따르면 오너의 불법행위로 문제
최근 파업 중이던 현대차 3개 공장(울산·아산·전주)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해당 공정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려던 회사 관리자·경비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정치권이 원청인 현대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6개 지회 공동투쟁위원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합법적 파업과 태업을 하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에 거리와 철탑 위를 지킨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이라고 풍요롭고 안락한 연휴를 보내고 싶지 않았을까. 가족과 친지를 뒤로한 채 정부와 회사에 직접고용 시정명령과 해고자 복직, 성실교섭,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추석연휴를 보낸 노동자들. 가 15일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단식 47일째 쓰러진 김수억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노동부가 계속 재벌을 비호한다면 또 결단할 수밖에""링거액이 들어가니까 좀 낫네요."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이 낮게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7월29일 고용노동부에
양대 노총을 합쳐 노조에 조직된 노동자들이 200만명을 넘어섰는데 아직도 많은 사업장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반노조 정서 혹은 노동관계법에 대한 무지 탓에 노조를 설립하고도 단체협약조차 체결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태반이다. 장기투쟁 사업장인 일진다이아몬드와 신도리코가 대표적이다.노조 설립했지만 단협 체결 못해"노조 만들어 잘된 회사 못 봐" 폭언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는 회사에 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10일로 77일째 파업 중이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29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임금은 2014
민주노총 조합원이 2년 새 22만명 증가했다. 1995년 설립 이후 24년 만에 민주노총 조합원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조합원 10명 중 4명은 공공부문 소속이었다. 비정규직·청년·여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이 정규직·40대·남성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민주노총 설립 24년 만에 100만 조합원 시대
근로복지공단이 선박 표면 샌딩작업을 하다 에어호스에 목이 감겨 사망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고 정범식씨의 업무상재해를 인정한 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상고를 포기했다. 자살로 둔갑했던 정씨 죽음이 5년 만에 산재로 확정됐다.9일 노동계에 따르면 공단은 상고기간인 지난 6일까지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14일 정씨 유족이 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취소하고, 업무상재해로 인정했다. 공단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정씨의 산재는 확정됐다.민주노총 울산본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9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은 2002년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지부는 이날부터 11일까지 파업을 한다. 상무집행위원들과 대의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인천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하고 정문·남문 출입구를 봉쇄한 뒤 조합원들의 공장 출입을 통제했다. 지부는 추석 전 타결을 1차 목
태풍 '링링' 영향으로 서울지역에 특보가 내려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매장에 위생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쓴 식당노동자 200여명이 등장했다. "최저임금마저 빼앗는 최고갑질 현대그린푸드" 또는 "여성 비정규직 새벽 3시 출근 최고갑질 현대그린푸드"라고 적힌 손현수막을 든 노동자들은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업종별위원회인 공공기관위원회에 '참관' 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본위원회를 비롯해 각급 회의체에 불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조직이 참여든, 참관이든 업종별위원회에 들어가는 게 맞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불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중앙집행위 "경사노위 불참 기조, 가맹조직도 따라야"8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중앙집행위원들은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의 경사노위 공공기관위 참관을 사실
"한 달 벌어서 한 달 먹고사는 처지인데, 힘들지 않으면 거짓말이죠. 전 아직 미혼이라 마이너스통장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집안의 가장인 형님·누님들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새벽 알바 뛰면서까지 파업하는 형님들도 있는데, 그걸 보면 도저히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거죠."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지회장 홍재준) 조합원 홍대한(31)씨가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