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2일째를 맞은 고대의료원 노동자들이 파업대회를 열었다. 고대의료원은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이후 서울권역에서 유일하게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곳이다.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직무대행 송은옥 파업대책본부장)는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대구로병원 신관 1층 로비에서 파업대회를 열었다. 고대구로병원을 비롯해 안암과 안산병원 노동자 1천명이 참여했다.송은옥 파업대책본부장은 “고대의료원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76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해 감당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게 가당키나
삼성물산에 건설부문 노조가 설립된 뒤 교섭단위 분리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 4개 사업부문이 합쳐진 회사다. 건설부문 노조는 각 부문이 별개 회사나 다름없다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향후 교섭권을 두고 노노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교섭단위를 부문별로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문을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건설부문노조가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상대로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신청에 대해 서울지노위는 기각 결정을 내
HD현대그룹 5개사 노조가 사측과 두 달 넘게 임금협상을 이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이달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공동행동에 나선다고 경고했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일렉트릭지회·현대건설기계지회와 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조는 20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5사 노조는 지난 4월17일 HD현대그룹에 공동요구안을 전달하며 공동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업장별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16일 현대중공업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 잠정합의하면서 24일 예정됐던 노조파업은 보류됐다.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는 19일 새벽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 본사에서 열린 임금·단체교섭에서 기본급·비행수당 각 2.5%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인상률은 지난해 1월부터 회사가 제시한 수준으로 노조가 사측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였다.각종 수당도 인상됐다. 기본급 기준 상여금의 50%를 안전장려금으로 지급하고, 대형기와 중소형기의 비행수당을 동일하게 맞췄다. 중소형기의 월 비행시간 할증기준이 낮아졌고, 국내선 이착륙수당을 기장 2만5천원,
고대의료원 노동자 1천여명이 파업대회를 열고 사용자쪽에 적정인력 충원과 비정규직 해소를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 고대의료원지부는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대 안암병원에서 파업 7일 차 총파업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부서 인력기준 마련 및 적정인력 배치 △코로나19 일선 노동자 적정소득분배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안암병원을 비롯해 구로와 안산병원 조합원 1천명이 참여했다.비정규직 비율 22%, 최근 들어 급증 지부는 지난 13일 노조 산별총파업에 맞춰 파업에 돌입했다. 주말파업을 포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시기 멈췄던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했지만 임금인상안을 두고 노사 이견이 크다.18일 아시아나항공과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국제선 대형기부터 부분파업을 한다.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노사가 맺은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국제선은 80%, 국내선은 50%, 제주선은 70% 운항률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국제선은 최대 20%, 국내선은 절반 정도로 운항이 축소될 수 있다. 다만 현재 노사가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대해 해석을
금융산업 노사의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됐다.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접수했다.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17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차 산별중앙교섭을 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 4월 교섭대표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 17차례, 임원급 교섭 2차례, 대표단교섭 5차례, 대대표교섭 1차례 등 모두 25차례 교섭을 진행했다.노사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격차는 여전히 두 배 이상 벌어져 있다. 노조는 정규직 3.5%, 저임금직군 7% 임금인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 총파업은 종료했지만 일부 지부 파업은 지속하고 있다. 곳에 따라 파업 장기화 여지도 있다.17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현재 파업 중인 곳은 8개 지부 2개 분회 17개 사업장이다. 파업 참여 인원은 약 5천명이다. 부산대병원지부는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2곳 사업장에서 파업한다.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5개 사업장)와 고려대의료원지부(3개 사업장), 아주대의료원지부,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 성가롤로병원지부, 조선대병원새봄분회, 광주기독병원새봄분회도 파업 중이다. 노조 총파업에 앞서 파업한 광주시립요양병원
보건의료노조가 산별총파업을 종료했지만 현장 교섭 진통으로 일부 병원 파업은 장기화할 전망이다.16일 취재를 종합하면 노조는 15일 오후 5시 이후 산별총파업 종료 후 현장 교섭 재개를 선언했지만 일부 대학병원은 파업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게 부산대병원이다. 산별총파업에 앞서 병상을 모두 비우고 환자 전원을 강제로 퇴원 또는 전원시킨 부산대병원은 파업기간 중에도 지부와 대화를 거부했다.노조와 부산대병원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대병원은 2017년 당시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민주노총이 2주간 총파업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전면화했다는 평가와 현장파업보다 거리 집회에 무게가 실리면서 실질적인 파업 효과는 높지 않았다는 지적이 공존한다.민주노총 7월 총파업 포문을 연 것은 민주일반연맹이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2천500명이 현장파업에 나섰다. 이어 대학노조가 지난달 30일 200명 현장파업을 이틀간 진행했다. 이달 3일에는 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 1천500명이 파업에 나섰고, 대학노조도 동참했다. 사흘간 누적 파업 인원은 6천900명이다.민주노총 총파업은 2주차인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14일 오후 5시부로 산별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르는 실익보다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요구에 대해 정부가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면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불씨는 남은 상태다.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5시부터 현장교섭·현장파업으로 전환한다”며 “파업을 계속하는 지부를 제외한 조합원들은 산별파업 투쟁 종료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복귀 시점은 각 지부별 노사 협의에 따르기로 했다
프레시백 수거를 전면 거부해 온 택배노조 쿠팡분당지회 조합원들이 자신의 배송구역 내 프레시백 수거를 재개하기로 했다.13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최근 프레시백 회수작업 방식을 바꿨다. 지난 9일부터 워터팩 처리 전담 인력을 투입했다. 대리점 소속 퀵플렉서 업무 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다. 31일에는 대리점과 적정 라우트(구역) 위탁협의를 할 예정이다. 프레시백 회수율을 기존보다 낮추고, 해당 기준에 미달하는 구역을 대상으로 클렌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기존에 CLS와 영업점 간 체결한 부속합의서에 따
“혐오는 대상에 대한 환상을 먹고 자라난다.” 미국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말이다. 그는 혐오를 원초적 혐오와 투사적 혐오로 구분했다. 투사적 혐오는 자신과 다르거나 배제하고 싶어 하는 대상·집단에게 왜곡된 혐오 감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거나, 폭력을 통한 상해를 입히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 아래 노조에 대한 정서와 겹친다.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헌법적 권리를 막는 노조혐오,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전문가들은 통치술로서의 ‘혐오정치’를 막아내야 한다고
KBS 사측이 단체교섭에서 방송작가를 배제하려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저지당했다. 방송작가들이 노동자성을 주장한 지 20여년 만에 첫 교섭 길이 열렸다.서울지노위는 지난 10일 오후 언론노조(위원장 윤창현)가 KBS를 상대로 낸 ‘교섭요구 노동조합 확정 공고 시정신청’ 사건에서 KBS 사측에 시정명령을 내렸다.문제는 사측이 교섭요구 노조 확정공고에서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염정열)를 제외하면서 발생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15일 정규직으로 구성된 노조 KBS본부의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사측은 다음날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했다.
콜센터 노동자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핸골당(핸드폰 납골당)’논란을 일으킨 OK금융그룹이 단체교섭에서도 ‘일방통행’을 고수해 노동자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OK금융그룹 노사는 2년 가까이 교섭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고의적 교섭 해태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10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무금융노조 OK금융그룹지부(지부장 봉선홍)는 산별 전환 이후 2021년 8월 사측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기본급 7% 인상과 근로시간 면제 등 30여가지 임금·단체
노조를 만든 뒤 정직당하거나 직위를 강등당한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노동자들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를 인정받았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세계한인무역협회분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중노위는 초심을 일부 취소하고 재심신청을 모두 인용하는 판정을 내렸다. 분회는 지난 1월 협회를 상대로 부당징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징계를 인정했다. 이후 분회는 부당노동행위 역시 인정해 달라며 재심을 청구했고 중노위는 받아들였다.지난해 8월 기업별 노조가 설립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노조설립 뒤
택배노조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쿠팡CLS 본사 앞에서 쿠팡의 대리점 계약해지 계획 통보와 원청 갑질 등을 규탄하며 삭발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은 지난 1년 사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시행 4년이 지나면서 갑질 피해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로 피해자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3.3%로 나타났다.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 조사 결과(44.5%)보다 11.2%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2021년(32.9%)과 지난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달 12일 예정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파업에 명백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위반이라며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달 3일부터 시작한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산별연맹·산별노조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비난했다. 파업 일정이 몰린 다음주부터 노정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이정식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긴급 노사관계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노동부 본부 실·국장, 6개 지방노동청장을 비롯한 주요 지방관서장이 참석했다.이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현대차지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대리점 배송기사(퀵플렉스)들의 쟁의행위에 대리점 계약해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송기사들은 “하청노동자의 쟁의행위를 무력화하는 원청의 갑질 행태”라고 반발했다.택배노조는 6일 오전 “CLS가 교섭을 거부하고 합법적 쟁의행위에 집단해고 위협으로 대응했다”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CLS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했다.발단은 프레시백(배달가방) 수거 수수료다. 쿠팡 용인3캠프의 쿠팡택배 분당지회는 대리점과의 교섭에서 CLS가 프레시백 수거 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품 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