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성소수자 소모임 홍보물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게시를 불허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27일 인권위에 따르면 A대학 학생들인 진정인들은 성소수자 소모임 부원 모집 홍보물 게시 승인을 요청했으나 피진정인인 A대학 총장이 다른 소모임의 경우와 달리 예민한 사항이라며 승인을 보류하는 등 게시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은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진정을 제기했다.피진정인은 “성소수자임을 이유로 게시를 불허한 것이 아니다”며 “소모임 홍보물의 익명 게시, 지도교수의 관리·감독 미비 등에 따른 조치”라고 답변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감염병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기간 확대를 비롯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코로나19 기간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 상당수는 전담병원 해제 이후 병상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아 적자에 내몰리고 임금체불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노동·농민·빈민단체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내걸고 손잡았다.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분신사망 이후 노동계를 중심으로 본격화한 정권 퇴진 투쟁 움직임이 범시민사회로 확산하는 모양새다.‘윤석열 퇴진 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달라’고 한 양회동 열사의 뜻을 새기고 한발 나서려 한다”며 준비위 발족을 알렸다. 민주노총과 전농·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빈민해방실천연대를 포함해 37개 단체가 모였다. 한국노총 금속노련도 참가단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인콜택시에 영상기록장치를 설치한 것은 이용자의 인격권과 사생활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장애인콜택시 영상기록장치의 설치·운영에 관한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26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은 A공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장애인콜택시에 녹음기를 설치·운영해 장애인 탑승객의 사생활 등을 침해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해당 공단 이사장은 “운전원에 대한 성희롱·폭언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만 녹음 관련 사항을 탑승객에게 알린 후 스위치를 작동해 녹음하도록 했다”며 “실제
최근 개통된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 나이스(NEIS)에서 접속이 안되는 등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원 노조들은 연이어 발생하는 교육정책 참사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세대 나이스 먹통에 교육현장은 분통이 터진다”며 “4세대 나이스 도입을 즉각 중단하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4세대 나이스는 2020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과정에서 2천824억원을 투입했고 지난 21일 개통했다.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특수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이 학과를 구조조정하고 교원평가를 ‘개악’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흐름이 대학에 영향을 끼치면서 교육기관 기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20개과 폐과, 교원평가에 입학률 반영 높여25일 교수노조 한국폴리텍대지회(지회 위원장 김정렬)에 따르면 폴리텍대 법인은 지난달 ‘폴리텍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폐과 계획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방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방안에는 ‘저성과 학과’를 폐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3년간 입학률이 70%
민주노총이 다음달 9일 서울에서 일본 노동계와 함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한일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최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3차 전국 행동의 날’에서 이렇게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어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과 한국어, 일어, 영어로 공동성명을 준비 중”이라며 “영어로 된 성명서로 태평양 지역 노조들까지 연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이사장 김명환)와 이재유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최승회)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재단 지하에 마련한 사무실 개소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두 단체가 공동으로 사용한다.두 단체는 지난해 10월 타계한 고 김금수 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겸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 상임고문이 씨를 뿌리고 출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단체는 초대장을 통해 “2007년부터 고 동야 김금수 선생님과 함께 ‘노동운동의 길을 묻는 세계노동운동사’ 공부로 수많은 노동운동 간부와 회원을 배출했고, 2014년 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로 결실
민주노총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바다에 버려지는 오염물질이 인체에 치명적인데도, 일본과 가장 인접한 한국 정부는 핵 오염수가 오히려 안전하다고 선전한다”며 “과거 전쟁범죄를 일으켰던 일본이 이번엔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환경범죄에 윤석열 정부가 동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 규모는 지난해 6월 기준 118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1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협력해 이같은 내용의 ‘2022년 화석연료금융 백서’를 출간했다. 에너지 전환에 금융 투자가 필수인 만큼, 포럼은 각 화석연료에 투자된 금융의 규모와 방식 등 실태를 파악하는 보고서를 매년 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선 석탄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석유를 처음으로 포함했다.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화석연료 금융잔액은 지난해 6월 기준 총 118조5천억원이다. 백서는 “올해 정부 예산의 3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1주기 전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를 요구하며 국회 앞 농성장에서 단식에 돌입했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과 최선미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이 이날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다른 유가족들이 하루나 이틀 정도 동조단식할 예정이다.유가족들은 특별법 통과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대표직무대행은 “특별법은 우리 유가족들에게는 마지막으로 걸어볼 수 있는 희망”이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아들 학폭 논란의 중심에 선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이 특보 방통위원장 임명에 70.3%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은 22.4%에 그쳤다. 무당층(찬성 13.0%, 반대 75.5%)과 중도층(찬성 23.6%, 반대 71.9%)에서 반대가 평균을 상회했다.이동관 특보의 아들 학폭 논란 해명에 신뢰한다는 의견은 21.0%에 그쳤
사업주와 이주노동자 간 채용 합의에도 기한 내 구직등록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용허가서 발급을 거부한 고용노동청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았다.인권위는 19일 “이주노동자의 행복추구권과 직장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A씨는 지난해 12월16일 노동청이 추천해 준 B업체와 면접 과정서 채용에 합의했다. A씨 구직등록 기한 마감일은 사흘 뒤인 19일이었다. B업체는 관할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문의한 결과 29일 방문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B업체는 20일 노동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정부 교육개혁과 현안 추진사항을 보고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에 관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더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막기 어렵다”면서도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
집회·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국가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이 신고제인 집회·시위 개최 시간과 장소, 인원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집회·시위를 통제하고 불법딱지를 붙여 연행·강제해산 등 폭력적인 진압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다.경찰 ‘부분 금지’ 활용해시간·장소·인력 모조리 통제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년 집회의 자유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토론회에서 서일경 건설노조 법규부장은 지난달 16·17일 노조의 도심 집회·행진과 노숙집회에 대해 24차례나 신고를 했지만 8개 신고는 전면불허됐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을 맞은 지금, 한반도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다. 정부가 6·15 공동선언 정신을 살려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은 국회한반도평화포럼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은 ㈔한반도평화포럼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위기를 넘어 평화로”라는 제목의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6·15 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이 나아갈 평화와 통일의 길을 밝혀
전태일재단이 출범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후원행사를 연다. ‘청년 전태일’처럼 만성적 재정난에도 비정규·하청·플랫폼·프리랜서 등 불안정노동자를 지원해왔지만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전태일재단은 이달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1회 후원의 날 ‘태일이네 문을 열다’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의 운영·사업비로 매월 2천5백만원이 든다. 하지만 정기후원금은 1천7백만원에 그친다. 부족한 재정은 뜻있는 노조와 개인 등 특별후원금으로 채워진다. 재단은 “전태일기념관을 서울시로부터 수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장 선출을 비롯한 농촌 지역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며 제도개선을 권고했다.8일 인권위에 따르면 전북 A군 B마을에 사는 주민이 마을 이장 선출시 여성에게 피선거권이 없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피진정인인 A군은 마을 개발위원회가 추천한 자를 심사해 이장으로 임명할 뿐 성별 제한을 두지 않으므로 성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아 인권위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진정을 각하했다.하지만 A군 인구 중 여성이 절반을 넘고 이장
‘아프면 쉴 권리’ 보장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상병수당 1단계 시범사업이 이달 종료하는 가운데, 대상 범위가 협소하고 보상금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당초 지적이 기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공공운수노조·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등은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상병수당 시범사업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열었다.복지부의 상병수당 시범사업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세 개 모형을 중심으로 1단계,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기존 세 개 모형에 두 개 모형을 추가한 2단계, 내년 7월부터 1년간 1·2단계
국가인권위원회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 주민들의 정신건강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7일 인권위에 따르면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활동가와 마을주민인 진정인들은 성주군 소성리 마을에 사드 장비 반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경찰은 사드 장비가 반입될 때마다 마을에 출동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강제진압·해산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긴장상태에 노출돼 심신의 고통과 불면증 등을 겪고, 일상을 평화롭게 살아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