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시민단체와 함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최정우 회장 연임 안건이 상정되는 12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임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금속노조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임원 64명이 회사의 자사주 매입 사실을 미리 알고 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사들여 이익을 취득했다는
한국 노동·시민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청산하도록 한국 정부와 기업을 압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이유경 국제분쟁전문기자는 3일 오전 보건의료노조와 국제민주연대가 공동으로 연 ‘미얀마 군부 쿠데타 상황과 시민들의 불복종 운동, 그리고 연대’ 온라인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미얀마의 과거 역사와 최근 군부 쿠데타 이후 상황을 공유하고 어떻게 연대할지를 얘기했다.그는 미얀마 군부가 사용하는 최루탄이 한국 기업 생산품이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무기거래 조사
코로나19 확산 초기 무기한 무급휴직을 거부했다 해고된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를 포함해 거리투쟁에 나선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 청년·학생이 뭉쳤다.‘2021 함께 살자 청년·학생 연대 실천단’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과 차별을 넘어, 배제와 억압에 맞서 청년과 노동자의 연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천단에는 감리교신학대 버들다리·예수더하기와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공동행동, 홍익대 노동자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모닥불’ 등 10여개 단체, 30여명의 학생이 함께한다. 애초 ‘LG트윈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최근 입법예고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되레 정보주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16일 민주노총과 무상의료운동본부·민변·참여연대 공익법센터를 비롯한 노동·시민단체는 “입법예고안 의제선정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인 시민사회와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지난달 6일 입법예고안을 공개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디지털 환경에서 약화될 우려가 있는 국민의 정보주권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입법예고안에는 △가명정보를 파기의무 대상에 포함 △개인정보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는 ‘192명 사망, 151명 부상’이라는 유례없는 인명 피해를 낳았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조적 원인인 최저낙찰제도와 안전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18희생자대책위원회와 2·18안전문화재단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2·18대구지하철 참사 18주기 토론회를 열었다. 4·16재단과 공공교통네트워크,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심상정·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공동주최했다.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36년간 나는 유령이었습니다. 자본에게 권력에게만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내가 보이십니까. 함께 싸워 왔던 당신이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전히 해고자인 내가 보이십니까.”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복직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에 나선 지 34일 만에 청와대에 도착하며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노동자·시민과 함께 400킬로미터를 걷는 길 위의 투쟁은 끝났지만 한진중공업 노사 교섭 난항으로 복직까지는 아직 더 걸어야 할 길이 남아 있다.1천명 희망뚜벅이 흑석역에서 청와대까지‘김진숙
국가인권위원회가 3일 “사형제도는 생명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것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인권위는 “생명은 한 번 잃으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며 존엄한 인간존재의 근원”이라며 “국가는 인간의 생명권을 보호·보장할 의무만 있을 뿐 이를 박탈할 권한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2018년 10월 자유권규약 6조에 대한 일반논평 36호를 채택하면서 “사형제도는 생명권의 완전한 존중과 조화를 이룰 수 없고, 인간의 존엄과 인권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 개정안이 재벌 세습을 제도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일 오전 양대 노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경제민주주의21·경실련·금융정의연대·한국YMCA연맹은 국회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처기업법 개정안 폐기를 요구했다. 개정안은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 경영자에게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하도록 했다. 복수의결권 주식이 있으면 1주에 1개 의결권만 갖는 현행 제도와 달리 1주로 최대 10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규모 투자를 받아 창업
“너무 속이 상해서 이거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나왔어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복직이 돼야 본보기가 돼서 대기업도 쉽게 해고를 못 시키고 사람이 살 만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겠어요.”지난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만난 강명자(58)씨의 말이다. 미싱사로 일하는 강씨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일을 하고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왔다고 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정년이 지나서까지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를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한 친구가 떠
4번째 서울특별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설립하고 한국노총이 수탁운영하는 센터는 노동상담과 노조설립 지원업무를 한다. 이번에 문을 연 서남권센터 외에도 도심권·동남권·동부권 센터가 운영 중이다.28일 오후 서울시와 한국노총은 서울 금천구 G밸리 페트라힐스 4층에 위치한 서남권 서울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임승운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노동상담과 교육, 법률지원, 노사관계 컨설팅, 노조설립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민관협력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노동자·시민 814명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연대단식에 나섰다.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2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대단식에 참여한 민경남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사무장은 “파업농성을 하면서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김 지도위원을 보고 앞서 싸워 나간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투쟁할 수 있구나’ 하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는 김 지도위원 복직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중인 정홍형 금속
더불어사는 삶 사단법인 희망씨가 해고나 장기투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 자녀의 입학금을 지원한다.희망씨는 24일 ‘노동자 자녀 입학지원사업’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희망씨는 희망연대노조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설립한 법인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아동·청소년 가정에 교복·심리상담 지원사업을 한다.이번 사업은 장기투쟁이나 해고 같은 사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 가정의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희망연대노조와 케이블방송사업자 딜라이브가 후원한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입학지원금 30만원을 일시적으로
“(2018년) 암선고를 받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삶에 미련은 없었지만, 해고자로 죽는 것은 견딜 수 없었다. 이렇게 평생 한으로 남을 일을 저승까지 가져가면 저승에서인들 내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까.”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한 말이다. 푸른색 작업복을 입고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기 시작한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날 걷기를 하루 쉬고 작업복 차림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 지도위원은 “조합원들이 같이 싸워서 만들어 낸 식당에서 밥 같이 먹고 박창수·김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올해 건설노동자 자녀 1천2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공제회는 20일 “건설근로자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 대학생 자녀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2021년 1학기 푸른등대 건설근로자공제회 기부장학생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건설노동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 공제회 장학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그간 2천420명의 장학생을 선정해 24억6천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장학재단의 푸른등대 기부장학사업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재단은 공제회가 기탁한 장학금 5억원과 장학사업에 공감한 하나은행이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이 1년 넘는 수사를 종료했다. 특별수사단은 해경의 구조 실패와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진상규명 방해 행위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었을 뿐 대부분 의혹은 무혐의로 결론 냈다.특별수사단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1년2개월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옛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나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의혹은 모두 ‘혐의 없음’ 처리했다. 수사에 외압은 없었다는 결론이다.인명구조에 실패한 해경을 수사하던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매일매일이 전투예요.”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김우(51)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가 반입물품과 인원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22일부터 단식농성을 이어 온 김씨는 “허기와 추위보다 경찰의 태도와 청와대의 무관심이 힘들다”고 토로했다.김씨를 비롯해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지부장, 송경동 시인, 서영섭 신부,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시작한 단식농성을 해를 넘겨 이날로 21일째 이어 오고 있다. 함께 단식을 시작했던
자영업자와 시민단체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제한 조치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최소한의 손실보상도 규정하지 않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은 입법부작위에 해당하고, 이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고시는 피해 중소상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조치라는 주장이다.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을 포함한 중소상인·시민사회단체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손실보상 규정이 없는 서울시 집합제한조치 고시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헌법소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 233명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했다.노동자 김진숙의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한 노동시민종교인 연석회의는 5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김진숙의 명예회복과 복직은 정부·사회·기업의 책무”라며 “그가 일터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존엄과 권리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참석자들은 “김진숙 문제를 특정기업 노사 간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국민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에게 가해진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 시장권력 남용 문제로 정의해야 한다”며 “문
함세웅 신부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73명의 시민사회 원로들이 연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했다.이들은 2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 이뤄지도록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사회원로들은 성명서에서 “현재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대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는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현재 논의 중인 법안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며 분신한 지 50년이다. 열사는 “내 죽음을 헛되이 마라”며 숨을 거뒀다.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힘을 쏟았다. 노동자를 돕던 인권변호사는 대통령이 됐다. 그런데 “변한 게 없다”는 탄식이 나온다.지난 5월7일 양대 노총과 전태일재단 등 17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전태일 50주기 운동을 총괄할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행사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전태일의 현재적 의미를 돌아보기 위한 토론회와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 전태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