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의 병력을 회사에 알려준 의사가 보건복지부(현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2개월 간 면허정지 처분을 당했으나, 법원은 ‘처분이 부당하다’며 의사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등법원(행정6부·재판장 조병현 부장판사)은 24일 외과의사 송아무개(48)씨가 "의사면허자격을 2개월 동안 정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낸 행정처분
퇴근 후 직장동료와 싸우다 다쳤더라도 다툼의 원인이 업무와 관련한 것이라면 산업재해라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방법원(행정단독 채동수 판사)은 22일 직장동료인 ㄱ(47)씨와 다투다 쓰러져 뇌출혈 수술을 받은 ㄴ(37)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노동자가 폭력에 의해 재해
업무상재해로 손실된 여성노동자의 노동능력에 대한 법원의 이례적인 판결이 나왔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5부(재판장 김용빈 부장판사)는 업무 중 얼굴에 화상을 입은 미혼 여성공무원 배아무개(27)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공무원인 점을 미뤄봤을 때 직업이 외모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노동능력상실률의 40%만 인정
지하철역 장애인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에 대해 검찰이 장애인의 리프트 사용을 도운 역무원만 처벌해 지하철 운영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지난해 8월 부산지하철 남산동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휠체어리프트 사고로 중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지난 16일 담당 역무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 치
진폐 판정을 받고 10년가량 요양하다 폐렴으로 사망했다면 업무상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최병덕)는 17일 탄광에서 일하던 배아무개씨의 부인 조아무개(72)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취소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배씨는 진폐증과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됐다. 중소기업 고용유지지원금과 소속 노동자의 전직지원장려금 지급액을 인상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장려금과 건설노동자 계속고용지원금이 새로 포함됐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이명
KTX 승무원에 대한 철도공사의 사용자성과 자회사의 위장도급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또 나왔다. 이번 판결은 역시 지난해 철도공사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서울중앙지법 판결에 대한 항소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8일 서울고등법원(25 민사부·김병운 판사)는 전직 오미선(29세)씨 등 전직 KTX 승무원 250명이 "2006년 11월 서울서부지법이
여의도역 점거농성으로 벌금형이 구형된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지부장 황영수) 조합원들에게 대부분 선고유예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지부에 따르면 벌금형으로 기소된 조합원 65명 중 15명이 지난 8일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데 이어 조합원 37명이 11일 추가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재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과 강종면 증권노조 위원장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이 11일 시행된다. 정당한 편의제공 의무를 조항에 담아 장애인의 이동권과 교육권에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시정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해 집행력도 강화됐다. 1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차별의 개
경찰의 조합원 연행에 항의해 도로농성을 벌이다 벌금형이 구형된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에게 선고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9일 지부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형사5단독 마은혁 판사)은 지난해 10월8일 농성 중 일반도로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돼 각 100만원의 벌금형이 구형된 조합원 15명에 대해 지난 8일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남부지법은 과거
평소 고지혈증을 앓던 노동자가 업무량의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법원은 새 업무에 대한 부담과 승진스트레스가 컸다는 사실을 인정, 업무상재해라는 판결을 내렸다. 뇌심혈관계질환에 대한 기존 판례가 급격한 업무량의 변화와 갑작스런 작업환경의 변화가 수반될 때에 한정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이례적인 판결이다. 서울고등법원(행정
법원이 사법연수원 체육대회 예선전에 참가했다가 무릎을 다친 연수원생도 공무상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행정3단독, 최의호 판사)은 2일 사법연수원 체육대회 예선전에서 다친 연수원생 김아무개씨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무상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체육대회 예선전이
노동자들은 회사로부터 억울하게 징계나 해고를 당했을 때 당황하게 마련이다.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다. 그렇다고 어떤 자료를 봐야 할지도 모른다.한국노총 법률원(원장 백헌기)은 이같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동법 길라잡’이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 ‘임금’편에 이어 2일 ‘징계와 해고’편을 내놓았다.
길을 가다보면 노인들이 폐지나 고물을 줍는 모습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청주에 사는 지체장애인인 최아무개(51)씨도 고물을 수집하는 일로 생계를 꾸려왔다. 그런데 지난해 3월15일 폐지더미 위에서 1미터 아래로 떨어져 사지가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최씨는 산재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을까. 31일 청주지법 행정부(재판장 어수용 부장판사)에 따르면
직장여성이 출산을 위해 휴가를 다녀오더라도 전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업무가 아닐 경우에는 임금 수준이 같아야 한다. 노동부는 28일부터 출산전·후 휴가 종료 뒤에도 휴가 전과 동일한 업무나 동등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육아휴직에만 동일 직무 복귀 규정이 적용됐
상대방이 분명한 거절의사를 표명했음에도 강제로 이른바 '러브샷'을 하게 한 경우 강제추행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25일 골프장 여성 종업원에게 강제로 러브샷을 하게 한 혐의(강제추행죄)로 기소된 구아무개(4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
수능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지방교육청 공무원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했다면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의환)는 지난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학사 김아무개씨 유족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 불승인 및 유족보상금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이같이 판결
외환이기 이전까지 해고는 개인에 대한 징계해고가 대부분이었다. 노동자에게 책임을 물을 만한 일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는 노동자 책임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 90년대 이전까지 정리해고에 대한 법원의 입장은 단호했다. 대법원은 지난 89년 “정리해고는 해고를 하지 않으면 기업경영이 위태로울 정도의 급박한 경영상의
지난해 한국노동법학회가 노동부 의뢰를 받아 작성한 ‘근로기준법제의 중장기적 개선방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노동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근로시간·고용 유연화 방안으로 내놓은 내용 중 일부가 이 보고서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당시 근로시간과 해고절차 등 법제를 개선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제시한 내용은 세 가지
학습지 방문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한 경우 학습지 회사도 교사와 연대책임이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위탁관계에서도 위임인과 수임인 간 지휘·감독체계가 있다면 위임인은 수임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9일 성추행을 당한 자녀의 부모가 방문교사 고아무개씨와 유명 학습지회사를 상대로 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