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19일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원청이 작업표준서와 작업실적 관리시스템(MES 시스템) 등을 통해 직접 업무 지시를 내렸다고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 41민사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HD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업체 서진이엔지에서 일하다 해고된 27명이 원청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2017년 4월 HD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된 HD현대건설
국가직 공무원들이 “공무원 이탈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낮은 보수와 인사 적체 문제 등을 지적하며 노동조건 개선을 주문했다. 전국국가직공무원단체 연석회의는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직 공무원의 근속 승진 기간과 대우 공무원 기간을 단축하라”고 촉구했다. 연석회의에는 국공노·전국경찰직장협의회·공무원노조가 속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노조 관계자, 취재 기자 등의 목록을 만들어 취업을 제한해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쿠팡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는 19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블랙기업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밝혔다. 최근 MBC가 쿠팡 블랙리
하나은행 콜센터 상담사들이 용역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하나은행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나은행 콜센터는 총 7개 센터로 대전과 서울에 각각 4곳, 3곳씩 위치해 있다. 7곳의 센터는 모두 다른 용역회사가 운영하는데 대전의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노조가 모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위원장 홍광흠)가 19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공식화했다. 상급단체 없이 독자 노선을 걷는 삼성그룹 산별노조가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각 계열사별로 독립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콘퍼런스룸에서 출범식을 열고 “각 계열사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는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고 있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각 사 실정에
“동료들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혀 몰랐다. 쇠사슬을 두른 동료들을 보면서 울었다.”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전용단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동 옥상에서 18일 현재 42일째 고공농성 중인 소현숙씨의 말이다. 지난 16일 오전 농성 해제와 노조사무실 인도 행정대집행에 나선 경찰과 법원 집행관 등을 막아선 소씨의 동
김민지(가명·31)씨는 ㄱ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사무직으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일했다. 계약은 통상 1년 단위로 체결돼 갱신됐고,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상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는 시점 2년이 도래할 때마다 형식적인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5년 내내 업무는 끊김 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민지씨는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길 원한다는 말에 돌아온 건 기간제 노동자이기 때문에 출산휴가만 부여할 수 있고, 육아휴직은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올해 삼성 노사관계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협상력 강화를 위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19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안 4개 복수노조도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다. 각 계열사 임금협상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더 이상 노사협의회에서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노사교섭 무력화가 이어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임금인상률이 다른 계열사에도 가이드라인으로 작동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별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저임금과 불안한 노동환경으로 2년 전 하청노동자 파업을 겪었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또다시 하청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6일 임금지급일에 한화오션 탑재공정 하청업체 다수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지회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탑플랜트에서 1월 임금 절반(50%)이 체불됐고, 공두산업에서 1월 임금 20%가, 태신기업은 현장 작업자 임금만 지급하고 관리자 임금은 체불됐다”며 “이는 탑재공정 하청업체만 파악된 것으로 다른 공정 하청업체의 추가적 임금체불은 아직
노조 탄압과 교섭재개를 주장하는 한국알콜산업 화물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18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5시경 본부 울산지역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 소속 노동자 2명이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서쪽 굴뚝에 올랐다. 농성자는 송상훈 한국알콜지회장과 조정현 지회 조직차장이다.지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알콜산업의 화물연대 조합원 탄압이 지속됐다”며 “회사가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 갈등의 책임을 조합원에게만 물어 배차정지를 시켰다”고 비판했다.지난해 11월 지회 조합원 김아무개씨와
공무원연맹(위원장 김현진)이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16일 공무원연맹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 겸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장과 박홍배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이 방문했다. 김현진 공무원연맹 위원장과 신동근 연맹 수석부위원장, 정성혜 부위원장, 오재형 교육청본부장,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이 참석했다.공무원연맹은 공무원보수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법제화할 것을 주문했다. 공무원 노동조건을 논의하는 유일한 창구인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인사혁신처 훈령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족센터)의 선주민 직원과 달리 호봉을 적용받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여성가족부에 예산 확대와 호봉 적용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는 결혼이주여성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고 밝혔다.이날 청사 앞에서 각 지역의 가족센터에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이 모였다. 여성가족부가 매년 발간하는 ‘가족사업안내’는 가족센터 운영과 인사관리에 관한 원칙을 명시해두고 있는데, 통번역사와 이중언어코치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채용하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시 정부가 지원하는 장려금 문턱이 낮아진다. 기존에 워라밸일자리 장려금을 받으려면 임신 노동자는 1개월 이상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했는데, 올해는 2주 이상만 단축해도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센트비에 방문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센트비는 유연근무 모범기업으로 노동자 166명 중 55%가 주 사무실 근무(주 3~4일)와 재택근무(주 1~2일)를 병행하고 있다. 직원 절반은 시
법원이 ‘삼성 노조파괴’ 사건과 관련해 삼성과 전·현직 임원들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재판장 장현석)는 16일 금속노조가 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삼성물산, 한국경영자총협회,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등 40여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원고에게 1억3천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금속노조는 2020년 4월 삼성그룹의 노조 파괴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손배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조는 “헌법이 보장한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현저히 침해받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를 끌어내기 위해 집결했던 경찰이 별다른 진입시도 없이 물러났다.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향후 강제집행 시도가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경력 350명 대치 끝 2시간 만에 해산경찰은 16일 오전 8시께부터 경력 350명을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전용단지에 위치한 한국옵티칼 공장부지 정면과 측면에 배치하고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정당·종교인 1천명과 대치했다. 경찰은 2시간여 동안 도로 1차선을 사이에 두고 노동자들과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올해도 공공부문 노정관계에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대화의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충돌할 조짐이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노정교섭을 거부하는 정부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추가 제소했다. 예산지침 등 가이드라인과 경영평가를 통해 공공기관 노동조건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지침을 무효로 해 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도 준비하고 있다.ILO “노조와 대화하라”, 정부는 외면양대 노총 공대위 “ILO 협약 위반, 추가 제소”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ILO 9
노조 관계자, 언론인까지 1만7천여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개인정보 보호법 등 위반 의혹을 받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블랙리스트의 위법성을 지적한 노동사회단체 관계자를 고소했다.쿠팡은 15일 “CFS는 이날 서울송파경찰서에 권영국 변호사 외 3명을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CFS가 권 변호사 외 3명을 고소한 혐의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다. 쿠팡측은 권 변호사 외 누구를 고소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4일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블랙리스트의 법적 문제점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발
위스키 골든블루와 맥주 골드문 등의 주류를 생산·유통하는 주류회사 ㈜골든블루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식품산업노조 골든블루지부(지부장 이정훈)는 15일 “2023년도 임단협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2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노사 임단협은 지난해 12월 결렬됐다. 지난 12일 열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과정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체계다. 노조는 2022년도 역대 최대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이유로 두 자릿수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했다. 단체교섭에서는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에서 굴착기 부품 용접작업 등을 한 하청노동자들이 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았다. 소송을 제기한 지 약 3년 만이다.서울중앙지법 41민사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15일 HD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업체 서진이엔지에서 일하다 해고된 27명이 원청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2017년 4월 HD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설립된 HD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업체 서진이엔지에서 굴착기용 붐(Boom)·암(Arm) 같은 건설기계용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은 최저임금제도뿐만 아니라 사업장의 노조 유무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소사업장과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노조 조직화가 저임금 노동자 처우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의미다.1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현중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최근 경영학 박사학위논문 ‘노동정책에 따른 저임금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변화와 노동계의 영향요인 분석’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인 그는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2012년~2020년)를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