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판결 : 대법원 2017.12.13. 선고 2016다243078 판결1. 들어가며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형태는 24시간 맞교대가 일반적이다. 주당 84시간 근로에 해당하는 장시간 노동이다. 다만 근무일 중 ‘무급휴게시간’이 6시간가량 포함돼 있다.지금껏 경비원의 근로현실에서 무급휴게시간은 ‘휴게’가 아닌 ‘무급’에만 의미가 있었다. ‘근로자 보호 및 업무능률 향상’이라는 휴게시간의 취지와 무관하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리비 부담을 회피하고자 명목상 휴게시간이 늘어 왔다. 입주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감시체제를
대상판결 : 대법원 2017.11.14. 선고2016두1066 판결사건의 경과고 이윤정씨는 1997년 5월 삼성전자 온양공장에 입사해 6년간 ‘고온테스트(MBT, 반도체 칩에 고온의 열을 가해 불량품을 선별하는 공정)’ 공정 오퍼레이터로 일했고, 퇴사한 지 약 7년 후에 뇌종양(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온양공장에서 한 업무로 인해 뇌종양에 걸렸다고 판단하고 2010년 5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질병에 따른 요양급여를 신청했다.근로복지공단은 처분에 앞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산보연)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는데, 산보연은 “사업장 내
대상판결 : 서울고등법원 2017.11.14. 선고 2017나2019966 퇴직금 등 1. 사실관계원고들은 어학교육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J학원의 전직 강사들로 서울 강남구 대치 본원 외에 분당·수원·평촌 등의 분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원고들은 J학원과 매년 약 1년 기간의 강의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강의를 맡아 왔으며, 본인들은 노동법상의 근로자가 아닌 소득세법상 사업소득으로 분류되는 인적용역제공자(개인사업소득자)로서 강의용역을 제공하고, 이러한 사실을 이해해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강의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는 취지의 동의확인서를
대상판결 : 서울중앙지법 2017.10.20. 선고 2014가합506176 판결1. 사실현대모비스(대표이사 사장 정몽구, 재직근로자 약 9천400명)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내지 2013년 말에 퇴직한 노동자들은 재직 중에 피고 현대모비스에서 상여금을 제외한 기본급과 통상수당을 기초로 산정한 통상임금 기준으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임금을 지급받았다. 이에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김○○ 등 원고들은 2014년 2월5일 피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한편 원고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던
대상판결 : 대법원 2017.6.29. 선고 2014도7129 판결사건의 개요① 인천지역삼성일반노동조합은 2003년 2월3일 ‘인천지역 내 삼성 계열 사업장에 종사하는 정규직·비정규직·사내하청·협력업체 노동자’를 조직대상으로 하는 설립신고를 인천광역시에 했고, 인천시는 2003년 2월6일 설립신고증을 교부했다.② 인천지역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2003년 2월20일 위 ‘인천지역삼성일반노동조합’ 명칭을 ‘삼성일반노동조합’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노조 설립신고사항 변경신고를 하고, 2003년 2월21일 인천시장으로부터 노조 설립신고사항 변경
대상판결 : 헌법재판소 2015헌마653 청원경찰법 5조4항 등 위헌확인1. 들어가며청구인들은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의 청원경찰들로서 청원경찰의 복무에 관해 국가공무원법 66조1항을 준용함으로써 노동운동을 금지하는 청원경찰법 5조4항 및 위 조항에 따라 준용되는 국가공무원법 66조1항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처벌하도록 규정한 청원경찰법 11조가 청구인들의 근로 3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본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2. 결정요지헌법재판소 결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구인들 중 본건 심판청구일인 2015년 6월19일로부터 1
대상판결 : 서울고등법원 2017.10.27. 선고 2016나6950 판결 1. 사건의 개요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과 관련해 금속노조 유성지회(아산지회·영동지회)가 2011년 1월부터 특별교섭을 요구하자 유성기업은 현대자동차·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가동시켰다. 유성지회가 2011년 5월18일 파업을 결의하자 유성기업은 같은날 아산공장에서, 같은달 23일 영동공장에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2011년 7월1일부터 법률상 사업장단위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유성기업은 회사에 우호적인 어용노조를 설립하고 그 노동조합
대상판결 : 서울중앙지법 2017. 7. 10. 선고 2016나83367, 대법원 2017. 10. 31. 선고 2017다253904 판결(심리불속행 기각)1. PT트레이너 노동자성 문제 배경 및 사건의 개요PT(personal trainer)트레이닝은 개인 트레이너의 지도를 통해 신체를 단련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유형의 헬스트레이닝은 최근 10년 사이 연예인들을 기점으로 하여 대중들에게도 꽤 유행이 됐다. 이러한 연유로 이른바 PT트레이너라는 직종 노동자들의 수요와 공급이 상당수 증가했다.한국 PT트레이너의 통상적인 업태는
대상판결 : 서울중앙지법 2017.9.27. 선고 2017나18971 판결 1. 대상판결가. 사실관계지난해 3월17일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가 회사의 노조탄압과 가학적 노무관리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다 목숨을 끊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등 동료 조합원들과 인권단체·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노조파괴 범죄자 처벌, 유성기업 노동자 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는 고인을 추모하고 유성기업 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같은해 3월23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이 사건 농성을 주최했다.이 사건 농성 참가자들은 3월23일 밤 10시께부터 다음날 새벽에 이르
대상판결 : 대법원 2017.5.12. 선고 2017다216295 판결Ⅰ. 사실관계원고는 2012년 5월21일 피고와 차량 위·수탁관리계약(화물차량 지입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피고는 영업용 번호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원고가 1천650만원을 지출해 소외 ○○회사에서 번호판을 인수했다.원고 지입계약이 2014년 8월12일 해지됐다. 피고는 지입계약 해지 후에도 원고가 지출한 번호판 대금 1천650만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피고는 2015년 3월 원고가 점유하던 차량번호판을 무단 절취했다. 2015년 2월23일 원고가 차량번
대상판결 : 서울남부지법 2016가단213453 판결1. 사실관계와 대상판결의 요지가. 사실관계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014년 6월28일 기준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각 권역별 보충교섭을 통해 그해 10월 각 협력업체와 임금협약·단체협약과 임금 및 단체협약 세부내용 확인서를 작성했다. 기준 단체협약에는 “성과급은 외근사원 기준 실 건수 60건을 초과하는 1건당 경비를 제외하고 평균단가 2만5천원(편차인정)을 지급하며 명시하지 않은 내용은 기존대로 시행하고, 성과급 산정은 (총 건수-60)×경비제외 직접수수료 월
대상판결 : 대법원 2017.8.29. 선고 2015두3867 판결1. 사실관계 원고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2년 11월18일 삼성전자 주식회사에 입사해 LCD 사업부 천안사업장에서 LCD 패널 화질검사 업무를 담당했다. 원고는 입사 후 외부공기와 차단돼 있는 사업장에서 방진복을 입고 2003년 5월께까지는 3조2교대(1일 12시간 근무 원칙)로 일을 했고, 그 이후부터 퇴사할 때까지는 4조3교대(1일 8시간 근무가 원칙이나 1~2시간의 연장근무 지속) 근무와 3조2교대 근무를 번갈아 가면서 업무를 수행했다. 입사 후 1년 정
대상판결 : 서울고등법원 2017. 8. 18. 선고 2016나2036339 판결Ⅰ. 소송 경과2013년 6월27일 원고 2천983명이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5월26일 1심 법원은 원고 전부 승소로 선고했다. 상여금과 급식보조비·장기근속수당·교통보조비·직급보조비(직책수행경비)·기본복지포인트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내용이다. 근로복지공단쪽의 소멸시효·신의칙 항변은 배척했다. 올해 8월18일 2심 판결이 선고됐다. 아래에서는 2심에서 치열하게 다툰 부분에 한해 정리하고, 추가 근거만 적시한다.Ⅱ. 쟁점과 법원 판결의 요지○
대상판결 : 서울중앙지법 2017.8.31. 선고 2011가합105381 등 판결1. 사건2011년 10월7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주도로 기아차 노동자 약 2만7천500명은 사용자가 임금 일부를 통상임금 산정에서 누락했다며 2008년 8월부터 2011년 10월까지의 미지급임금을 청구했다. 당시 주야 맞교대의 생산체계하에서 노동자들은 연간 2천500시간을 웃도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었다. 상시적인 연장·야간·휴일근로와 연차휴가근로로 인해 그 대가 임금의 기준인 통상임금이 노동자들의 노동시간과 임금의 권리에서 중요한 문제가 될 수
대상판결 : 대법원 2017.7.18. 선고 2016도3185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1. 개요피고인은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울산 현대중공업 주식회사의 특수선 사업부에 소속된 사내하도급업체인 주식회사 금농산업에 고용돼 2013년 7월12일부터 방산물자인 특수선 도장업무에 종사했다. 그러던 중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으로서 노동조합 지침에 따라 2014년 11월6일부터 2015년 1월23일까지 총 32회, 합계 109시간에 걸쳐 파업을 벌였다. 이에 사용자인 주식회사 금농산업은 피고인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으로
대상판결 :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2015가합71412 근로자지위확인 등1. 사건의 개요가. 이 사건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은 2차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고 세이브존이라는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한 자들로서 원청회사인 세이브존 등을 상대로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에 따른 직접고용의무와 임금 차액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나. 원고들은 이 사건 용역계약은 파견법 제2조 제1호에서 정한 ‘근로자파견계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원청회사인 피고들을 상대로 파견법에 따라 원고들을 직접고용할 의무와 직접고용의무 불이행에 기한
대상판결 : 서울중앙지법 2017.8.10. 선고 2015가단5093293 판결1. 사건의 개요이 사건 망인은 피고(한국타이어 주식회사)에 입사해 대전공장 가류공정에서 브라다 및 몰드(금형) 교체 업무를 담당했는데, 고무흄 등 유해물질 증독으로 발병한 것으로 밝혀진 전이성 폐암(이하 ‘이 사건 질병’이라고 함) 진단을 받고, 근로복지공단에서 업무상재해로 인정받아 요양을 받던 중 사망했다.이에 망인의 유족들은, 피고는 근로자들이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고무흄 등의 유해물질과 고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채로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익찬 변호사(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1. 사건의 개요망인은 1992년 A은행에 은행원으로 입사해 2013년 1월17일 A은행 B지점 지점장으로 부임했다. 여·수신 영업, 고객 관리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B지점의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2013년 2월경 A은행으로부터 여신 실적이 부진한 지점으로 지정돼 대책 마련을 지시받았다. B지점 주요 거래처가 대출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망인은 2013년 5월27일 정신과 의원에서 ‘정신병적 증상이 없는 중증의 우울병 에피소드, 비기질성 불면증’ 진단을 받고, 6월3
대상판결 : 서울고등법원 2016누379 부당해고및부당노동행위구제재심판정취소등직장폐쇄 및 해고의 경위와 소송의 경과대법원 제1행정부는 6월29일 경주지역 자동차부품회사인 발레오만도가 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소속 조합원 26명에 대해서 자행한 해고·정직 등 징계처분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무효라는 판결을 선고했다. 2010년부터 금속노조 산하 몇 개 지회에서, 노동조합이 단체교섭 과정에서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하자 사용자측이 이를 빌미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대규모 용역을 투입해 조합원들이 사업장으로 출입하는 것을
대상판결 : 서울고등법원 2017.5.17. 선고 2016누79078 판결1. 사건의 개요와 경과원고 주식회사 모베이스는 정규직과 파견노동자를 사용해 휴대폰 케이스 등을 제조하는 사용사업주다. 피고(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보조참가인들은 파견사업주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원고 사업장 조립팀에 파견돼 휴대폰 케이스를 제조하는 업무를 수행한 파견노동자들이다. 참가인들은 원고가 원고 소속 노동자들에게는 연차휴가수당을 지급하면서 참가인들에게는 연차휴가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차별이 존재한다며 사용사업주인 원고와 파견사업주를 상대로 인천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