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한 화물운송기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위헌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전문가와 해외 노동계의 공통된 지적이 나왔다.공공운수노조는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노조에서 ‘화물연대 총파업과 업무개시명령의 문제점’ 토론회를 열었다. 변호사이기도 한 루완 수바싱게 국제운수노련 법률국장과 윤애림 서울대 법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업무개시명령이 국제연합(UN) 규약과 세계가 지키는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및 지침을 위배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국제운수노련 “법률적 효력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시민·노동·사회단체가 요구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당론 지정에 현실성을 강조하며 부담이 된다는 뜻을 내비쳤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와 간담회 자리에서 “민주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반대 논리가 너무 심하고, 폭력·불법파업까지 보장하자는 것이냐고 하다 보니 국민의 오해도 많이 생겨났다”며 “중요성이 커져가는 노동 3권, 그중에서도 단체행동권을 실질적으로 헌법 취지에 맞게 보장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
700만명을 넘어서는 프리랜서에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업무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제를 도입하고, 제도를 관리할 정부 전담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소득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되면 돌봄지원 제도 활용이 손쉬워지고, 사회보험 체계로 편입시킬 수 있는 자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반면 특정 계약형태의 일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제도가 양산하다 보면 노동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범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리랜서 노동자 보호 방안을 두고 논의가 사회적 논의가 깊어지고 있다.한국노총과 씨엔협동조합은 지난 2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에 노동자의 참여, 정의로운 전환이 배제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속속 만들고 있는 관련 조례에 정의로운 전환 원칙이 빠지고 있는 데다가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지 않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노총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기본조례 제정 현황과 정의로운 전환 실현 과제를 살펴보는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노총 지역본부 등에서 활동하는 정책담당자들이 참여했다.정의로운 전환이란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오세훈 시장은 입만 열면 청년을 언급합니다. 청년에게 좋은 주택과 일자리 제공을 이야기합니다. 있던 일자리나 뺏지 말아야 할 것 아닙니까.”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목소리를 높이자 서울시 민간위탁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진짜 슬프다” “코미디예요”라며 맞장구쳤다. 일부 조합원은“이미 일하는 청년 없애고 청년취업사관학교 설치? 1-1=0”이라고 적힌 피켓을 세차게 흔들었다.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지난 9월30일 사업종료 통보를 받았다. 이 센터에서 일하는 30여명의 노동자는 내년이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곳만
국회가 노동자·사용자와 쟁의행위 정의를 확대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한다. 입법공청회를 시작으로 다음주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법안 개정 논의에 착수한다.환노위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제한 관련 노조법 개정안 입법공청회’를 열고 노조법 개정과 관련한 국회 차원의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 이날 공청회를 살펴보면 여야는 노조법 개정 논의에서 현행 유지와 노조법 2조·3조 동시 개정, 노조법 3조만 개정 등의 선택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는 물론 노동자 지위에 있더라도 현실에서는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불안정 여성노동자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제외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센터장 김지희)는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부여성발전센터 일자리카페에서 ‘직장맘 노동환경 개선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김지희 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노동자 대부분이 5명 미만을 비롯한 중소·영세 사업장 여성노동자”라며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등 불안정노동에 놓인 여성노동자 실태를 확인
고용노동부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업체를 근로감독했더니 임금체불을 비롯한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맥도날드·롯데리아 같은 기업들의 가맹점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 절반은 주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보장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휴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스타벅스같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불규칙한 근로일과 근로시간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노동부는 업계에 개선을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주휴수당 안 주고 미성년 노동자 야간근로법 위반 264건, 과태료 처분은 ‘0원’노동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원청업체가 심각하게 하청업체에 ‘갑질’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원청 갑질을 직접 겪거나 간접적으로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직장갑질119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회의실by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90.8%는 원청회사의 하청회사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갑질의 종류로는 “정당한 이유 없는 납품단가 인하”와 “임금 차별”이 각각 21.7%로 많았다. 휴가·복지시설 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고 난 노동시장은 이중화, 양극화, 불안정에 봉착해 있다.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등 새로운 고용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노동시장에는 MZ세대 등 새로운 세대가 진입하고 있다. 노동운동이 새로운 비전과 전망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국민과 함께하는 백만노동·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노동대전환을 위한 노동조합운동 혁신과 노동정치의 전망’ 토론회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이상호 한국폴리텍2대학 학장을 좌장으로 하는 이번 토론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부르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직장내 괴롭힘 사건 중 10건 중 8건은 반려되거나 신고자가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6일 직장갑질119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직장내 괴롭힘 신고 사건 처리 현황을 공개했다. 2019년 7월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될 때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노동부에 신고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은 총 2만424건이다. 이 중 정부가 검찰에 송치한 사건은 344건(1.7%)이었고, 신고자가 취하한 사건
사용자가 노조 쟁의행위에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용인하되 불법행위로만 한정해 손해액을 산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제출됐다. 야당 의원들이 공동주최한 터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 논의 과정에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조법 3조 개정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이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토론회는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와 양대 노총, 서울대 공익법률센터와 위원장·간사를 제외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모두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노웅래·우원식·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가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운동본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이정식 노동부 장관과 노동부가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동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이라도 노동부는 사용자 편향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원청의 사용자책임을 인정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기 위한 노조법 개정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추모에
“근로시간단축 기조는 유지하되 선택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던 윤석열 정부가 연장근로 상한의 예외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주 52시간을 흔들고 있다. 근로기준법 시행규칙에 담긴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규제 조항을 손보는 우회로를 택했다.재난 준하는 사유에 예외적 허가특별연장근로, 기간 변경 절차 도입31일 고용노동부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 관련 3건의 규제 개선을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는 연중 90일 이내만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데 이런 빗장을 풀어 해외건설업종의 특별연장근로 기
지난해 10월 창원 쿠팡물류센터에 입사한 계약직 사원 김선아(가명)씨는 입사 2주 만에 괴로운 일을 겪었다. 정규직 관리자 A씨가 김씨에게 “눈매가 사납다”며 외모를 평가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김씨는 A씨를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하고 본사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김씨에게 “당신이 성소수자인 것을 안다”며 김씨의 정체성을 아웃팅했다. 아웃팅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정체성이 공개되는 것이다. 김씨는 쿠팡 사측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직장내 괴롭힘 진정을 제기했으나 사측과 노동부는
고용노동부가 노동자의 부당노동행위 입증책임 완화하고 하청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인권위는 지난 6월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근로자측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증거확보가 어렵다면서, 노동위원회법 23조(위원회의 조사권 등)를 개정해 당사자(근로자)의 신청에 따라 노동위가 문서제출을 명할 수 있는 규정 신설을 추진할 것을 노동부에 권고했다.또 하청근로자의 노동 3권을 침해하는 원청의 부당노동행위를 규율하기 위해 근로계약 체결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자의 노동조
민주노총이 여성조합원들의 요구를 담아 만든 ‘성평등단협 요구안’을 국회토론회에서 제시했다.민주노총은 25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성평등단협의 고용상 성평등확대를 위한 정책과 전망’ 토론회를 열고 육아휴직 의무 부여와 성과 재생산 권리의 보장, 성인지적 작업장 환경 개선에 관한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발표했다. 토론회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은주 정의당 의원·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공동주최했다.민주노총은 육아휴직 의무 부여와 관련해 요구안에 “회사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3개월의 육아휴직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가 국회와 정부에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5명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하라고 25일 권고했다.인권위는 국회에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일부 조항은 경과 과정을 둬 단계적으로 적용 시기를 정하도록 입법하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정부에는 5명 미만 사업장 사용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전했다.인권위는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에서 5명 미만 사업장이 제외돼 이곳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용제외 조항은 해고금지를 규정한 23조1항을 비롯해 28조(부당해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와 인사·노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무료 노무교육이 이뤄진다.한국고용노동교육원(원장 노광표)은 23일 “고용노동부와 함께 비수도권 6개 지역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무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교육은 수도권에 비해 교육 기회가 적은 대전·대구·울산·청주·전주·춘천에서 진행한다. 노동법과 제도를 알지 못해 기초노동질서를 위반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와 인사·노무담당자를 교육한다.사업주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질문이 많은 근로계약과 임금, 휴일·휴가를 교육과정에 포함
직장인들이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든 환경을 가장 불만족하는 직장문화 1순위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휴식·평가·위계·소통·예방·대응·사후조치 등 직장문화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6개 영역 총 25개 문항을 5점 척도로 조사(100점 만점)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조직진단 평균 점수는 68.7점이었다.조직문화에 대해 불만이 가장 많은 지표는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가기 힘들다(61.2점)로 조사됐다. 아파도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61.4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