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기업 지원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내년 예산을 60%나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의 중간지원기관 등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진흥원 노동자들은 지방으로 전보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출연 예산 693억원→286억원31일 가 입수한 2024년 사회적기업진흥원 출연 예산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사회적기업진흥원 출연예산을 285억8천900만원으로 배정했다. 올해 692억5천900만원에 비해 406억7천만원(58.7%) 삭감했다.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과 △사회적기업 판로지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나노 분야에서 향후 5년 동안 6만명 가까운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는 정부 관측이 나왔다.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4차 신기술 인력수급 포럼’을 열고 4개 주요 신기술 분야의 향후 5년간 신규 인력수급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개 주요 신기술 분야에서 5만9천600명의 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봤다. 전망은 산업별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인력수요를 도출하고, 정부·민간·대학의 인력양성 현황과 향후 계획을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3명은 ‘공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명 중 1명은 휴게시설이 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었다.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라도 산업단지 정책을 마련할 때 노동환경을 논의하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노총은 3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2023년 체감경기 노동조건 실태조사 산업단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20일부터 4월28일까지 전체 응답자 가운데 사업주·무직자, 노조 조합원을 제외한 5천377여명 중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2천6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직급과 무관하게 2.5% 일괄 인상하자 공무원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는 고위직과 하위직에 같은 인상률을 적용하면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주장이다.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과 공무원노조(위원장 전호일)는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내년 예산안 철회를 촉구했다. 두 노조는 “공무원 보수위원회 결정사항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노동계·정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무원 보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제조업 등 빈일자리 업종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취업 후 3개월, 6개월차에 100만원씩 지급하는 ‘빈일자리 청년 취업지원금’ 신설 계획을 알렸다.이 차관은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라운제나에서 청년들과 만나 이런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자리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활용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청년 취업 지원방안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제도 참여 기업 6곳과 청년노동자 3명이 참석했다.빈일자리 청년 취업지원금 지원대상은 올해 10월1일부터 내년 11월30일
효성첨단소재㈜ 해고노동자들이 법원 판결을 이행하라며 사측에 항소 철회와 원직복직을 촉구했다.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효성지회와 효성첨단소재노조 경주지부는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법원의 판결도 무시한 채 지난 25일 항소를 제기하며 또 다시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대전지법 1행정부(재판장 김용덕 판사)는 지난 9일 효성첨단소재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 판정에 이어 노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여성노동자를 다수 고용하고 있는 업종 및 중소기업 협의체 대표 12명과 만나 모성보호제도에 대한 고충을 들었다.이 차관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대한병원협회·생명보험협회·전국은행연합회·한국메이크업미용사협회·한국아동복지협외 등 12개 단체 대표와 만났다.노동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육아휴직 등으로 업무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체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대체인력 서비스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SM그룹의 TK케미칼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노동자들은 인력 감축시 노조와 협의한다는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며 반발했다.SM TK케미칼노조(위원장 모명종)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TK케미칼은 SM그룹 계열사로 폴리, 스판, 수지 원사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구미·칠곡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5일 구미국가산단 3단지 공장 노동자 210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 중 폴리공장 노동자가 158명이다.사
윤석열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삭감 추진을 두고 정부출연 연구원에서 일하는 당사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가 과학기술 역량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알앤디(R&D)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연구 현장 목소리를 바로 들어라”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국가 주요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24조9천억원)보다 13.9% 줄인 21조5천원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례없는 대규모 삭감이다.노조에 따르면 정부 예산 삭
정부의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 방침으로 사회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확대하는 것은 외국인 차별·착취 정책과 같다며 제도 저지를 위한 연대체를 구성했다.이주가사·돌봄노동자 시범사업 저지 공동행동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고 가사·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방기하는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정부가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도입하기 위해 실태조사나 영향평가 등은 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사업
“(해고 뒤)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데 임금체불을 신청하니 권고사직에서 자발적 퇴사로 정정한다고 협박하네요. 임금체불 신고하니 바로 연락 와서 정정한다고 합니다. 너무 무섭네요.”(지난 7월 직장갑질119 카카오톡)비자발적 퇴사자 10명 중 7명은 실업급여를 못 받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1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지난 1년간 본인 의지와 무관한 실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16.7%였다. 비
지난해 실업급여 하한액(최저임금의 80%를 보장하는 최저구직급여액) 적용자 6명 중 1명은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로 확인됐다. 특히 300명 이상 대기업에서 실업급여 수급자는 3년 전보다 4만8천명 증가했는데 이것은 1차 노동시장이라도 비정규직 등 불안정 일자리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는 지적이다.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24일 이슈와 쟁점 ‘윤석열 정부 실업급여 개편 문제점과 개선 방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실업급여 하한액 적용자는 119만2천명이었는데 이들은 주로 5명 미만 사업장 소속(34
정부가 ‘킬러규제 혁신’을 명목으로 재계 소원수리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24일 노동조건이 열악해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업종 사업장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한도를 2배로 늘리고, 택배·공항 지상조업 상하차직, 300명 이상 중견기업에도 외국인력 고용이 가능하도록 빗장을 푼다. 이곳들은 내국인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외국인력 도입을 유보하던 곳들이다.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안전보건규칙)은 ‘낡은 규제’라며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정부 계획대로면 노동자 생명·안전부터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전문가들이 하한액 폐지 등을 뼈대로 하는 정부의 실업급여 개편안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에 역행한다며 전 국민 고용보험 강화와 소득기반 고용보험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이런 주장은 양대 노총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부의 고용보험 개편 문제점 및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나왔다.이날 남재욱 한국교원대 교수(인적자원정책)는 “정부여당의 실업급여 개정 방향은 실업 전 임금이 낮고 취업기간이 짧고 실업이 잦을수록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와 약자복지와 정합성이 떨어지는
플랫폼 노동자가 사업자인지 근로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 일단 사업자로 바라보고, 사회적 보호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친기업 성향이 강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나왔다. 사회적 보호 수준을 결정한 기준은 플랫폼 기업의 ‘노동수요독점력(monopsony power)’을 제시했다. 기존 노동자성 판단 기준인 ‘전속성’과 ‘경제적 종속성’이 아닌 플랫폼 사업자가 노동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사회적 보호 수준을 결정하자는 것이다.기업 상황에 따라 노동자의 보호 수준을 달리 정하자는 뜻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논의돼 온 정책이나
실업급여 제도 손질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던 고용노동부가 초단시간 노동자 실업급여부터 먼저 깎는 데 나섰다.노동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고용보험위원회 운영전문위원회에서 고용보험법 시행규칙 개정과 급여기초임금일액 산정규정 개정 계획을 설명했다.현행 ‘급여기초임금일액 산정규정’에 따르면 1일 소정근로시간이 3시간 이하인 단시간 노동자는 소정근로시간을 4시간으로 인정하고 실업급여를 산정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를 삭제해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받는 ‘불합리함’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당·정이 실업
낮은 최저임금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생활임금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적용범위를 넓히고 임금 수준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민주노총 서울본부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시 생활임금 운영·제도 평가 및 개선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본부와 이민옥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공동 주최했다.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의 직무만족도나 생산성 향상 같은 고무적 효과가 있음에도 최근 생활임금 인상이 둔화해 최저임금에 근접하고 있는 등 문제가 있다”며 “노동계가 생활임금에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해 결정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학생들의 일학습병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023년 일학습병행 박람회’를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었다.노동부는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특성화고, 대학 등 200여 개 기관이 함께하는 첫 행사”라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전문대 수준의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공동훈련센터·4년제 대학 등 일학습병행 사업 전체 유형을 소개했다. 훈련 직종 체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훈련장비 실습 등을 진행했다.일학습병행 박람회는 11월 부산 벡스코 1전
한국와이퍼 청산사태가 노사합의로 일단락됐지만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관련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협약으로 보장받았던 고용승계 이행으로 마무리되지는 못했지만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보다는 비정규직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대기금을 결의했다”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사회적 연대를 몸소 실천한 뜻깊은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외국계 자본의 ‘먹튀’를 막으려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을지로위원회는 “한국와이
금융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직무·성과급 임금체계 개편의 우선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노사 논의가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동 중심의 임금체계를 지양하되,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보편원칙에 충실한 대안적 임금체계를 만들기 위해 금융 노사가 지혜를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금융노조 부설 금융경제연구소는 21일 ‘임금체계 개편논의를 위한 세 가지 원칙에 대한 소고’ 보고서를 통해 상생적 임금체계 도입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 관련 논의 활성화를 금융권에 제안했다.정부는 고용노동부가 가동했던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