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 노동자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요구했다.이날 결의대회는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 4개 지회(당진·순천·순천단조·울산)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한 후 처음 열렸다. 4개 지회는 최근 공동 요구안을 마련해 현대제철에 전달하고 공동교섭을 요구했다.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현대제철이 불법파견 범죄행위를 사죄하고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를 직접고용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이 대다수인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민주노총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은 10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과 계약직 상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3~7월 아이돌보미·노인생활지원사·요양보호사·장애인활동지원사·보육교사 5개 직종 조합원 1천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의 고용형태는 정규직이 8.3%, 계약직이 91.7%로 조
플랫폼기업에 노동법상 사용자책임을 부과하고 정부차원의 알고리즘 검증기구를 구성하라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요구에 고용노동부가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대리운전노조·라이더유니온·웹툰작가노조 같은 플랫폼노동 관련 노조들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플랫폼 노동자대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날 노동자들은 5대 요구안 수용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여의도 일대를 행진했다.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플랫폼 노동자가 320만명을 넘어섰지만 노조할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고, 일부 노조할 권리를 보장받아도 자본
예금보험공사 노동자들이 최근 사장 물망에 오르는 유재훈 전 예탁결제원 사장을 두고 결격사유가 명백한 낙하산 인사라며 선임에 반대했다.사무금융노조 예금보험공사지부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하고 부적격하며 불법행위로 공공기관에 피해를 야기한 모피아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되려 한다”며 “낙하산 임명 시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날 노동자들은 유 원장이 도덕성이 필수인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유 전 사장은) 예탁결제원 재직 당시 수십명의 노동자를 강제로 보임해
다음달 5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기업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율 규제가 아닌 법·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온플넷)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플랫폼의 독과점에 따른 실태 진단’ 토론회를 개최했다.쿠팡이츠 배달노동자들은 소비자·자영업자·배달노동자 사이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리는 쿠팡에 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라인
전북 익산시 한 딸기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노동자 메이메이(가명)씨는 올해 7월 일터를 떠나야 했다. 고용주인 사장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욕실 벽 구멍으로 자신을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메이메이씨는 “사진이나 영상과 같은 증거가 없어 경찰에 전화도 할 수 없었다”며 “사장에게 이를 따지자 오히려 욕을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메이메이씨는 이주노동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업장 변경 허가서에 사장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이주노동119는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5일 오후 국회 인근에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차종-품목 확대! 후퇴 없는 법안 통과 촉구!’ 3차 위험물운송 화물노동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자회사 KBS미디어텍에서 방송제작 지원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을 불법 근로자파견 형식으로 사용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KBS가 이들을 직접고용하고, 파견기간 동안 유사한 업무를 한 공사 직원에 비해 임금을 적게 받았다며 약 2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13부(재판장 홍기찬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KBS미디어텍 노동자 232명이 KBS와 ㈜KBS미디어텍을 상대로 낸 근로에 관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단하며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 일몰조항 폐지와 품목 확대를 담은 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화물연대본부(본부장 이봉주)는 22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 개정안 논의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조항 폐지와 전 차종·전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 6월 8일간 파업했다. 이후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각각 화물자동차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두 법안 모두 안전운임제를 적용받는 화물차 품목을
재가요양보호사 노동인권 보호제도 개선 권고를 보건복지부는 일부 수용,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부 수용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2일 밝혔다.복지부는 지난 4월 인권위가 재가요양보호사를 인권침해 상황에서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작·보급하라는 권고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작·보급할 예정이나 작업중지권 행사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수급자나 가족이 폭언·폭행·성희롱을 반복할 때 재가요양보호사가 2인1조로 근무할 수 있도록 비용·인력 등 지원기준과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에 대해서는 ‘장기요양급여 제공기준 및
경기도 김포 쓱(SSG)닷컴 네오 물류센터에서 배송기사로 일하는 김태원(37)씨는 ‘1회전 물량’ 기준으로 2~3시간 내에 22~23곳을 배송해야 한다. ‘2회전 물량’은 44~45곳으로 더 많다. 정해진 배송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김씨는 지난 7월부터 산재·고용보험이 적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나마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7월 이후 ‘운송비 내역서’에는 보험료가 공제된 내역이 전혀 없었다. 운송사 관리자에게 경위를 물어 보니 “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 4개 지회(당진·순천·순천단조·울산)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고 현대제철에 교섭을 요구했다.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은 사내하청 4개 지회의 공동요구에 귀 기울이고 답하라”고 주장했다. 4개 지회는 노조 충남지부, 광주전남지부, 울산지부에 속해 있다.이들 지회는 공동요구안을 마련해 현대제철에 전달한 상태다. 요구안에는 올해 금속노조 임금요구안인 기본급 14만2천300원 인상과 정규직과 동일한 성과급 지급을 포함해 자녀 교육비, 차량 구입비 지원, 의료비
삼성전자판매㈜에서 직원들의 개인성향과 가족관계, 개인사를 파악한 문서가 발견돼 ‘불법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서에는 ‘개인주의 성향’ ‘이기적’과 같은 성격 품평부터 동료·이성친구와의 관계까지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내용이 담겼다.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 삼성판매지회는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문서는 삼성전자판매사 내 노사협의회인 한가족협의회 근로자위원이 작성하고, 후임 근로자위원에게 인수인계한 것으로 지난달 31일 익명의 직원이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농업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기숙사를 설치해야 한다고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인권위는 지난 16일 노동부 장관에게 이주노동자의 생존권 및 주거권 보장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업 사업장은 사업주가 주거를 제공하며 이주노동자 임금에서 숙식비 명목으로 일정액을 먼저 공제한다. 위치상 출퇴근이 어렵고, 작업 여건상 근무지에 숙소가 인접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같은 관행을 이용해 열악한 주거시설을 제공하며 과도한 비용을 공제하는 사례들이 드러나자 2017년 정부는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저는 그렇게 위험을 감수하면서 일하고 싶지 않아요.”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하는 파워공 최상민(가명·51)씨는 19일 동료들의 집단 작업거부에 동참했다. 낮은 임금보다 분노스러운 것은 위험한 작업 환경이다. 10년 넘게 파워공으로 일해 온 그는 비슷한 시기 함께 일을 시작했던 친구 네 명을 일터에서 떠나보내야 했다. 두 명은 강도 높은 파워공 일에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려 조선소를 떠났고, 다른 두 명은 작업 중 추락해 무릎·허리 골절과 뇌출혈 등이 생겨 일할 수 없는 몸이 됐다. 네 명 모두 장애등급을 받
20년을 넘게 일해도 여성 지원직 노동자는 관리자로 승진할 수 없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 이야기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지원직 노동자는 전국 47개 지점에서 중고차 판매·매입시 각종 서류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의 노동은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없어선 안 되지만 지원직군은 채용부터 진급 과정, 임금까지도 영업직군과 차별받고 있다.“20년 일해도 차장 … 부장은 ‘0’명”승진 안 되니 저임금 못 벗어나“일단 1년 (파견) 계약직으로 들어와 일하고, (회사가) 인력이 필요한 경우 1년을 더 연장해 줘요. 회사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7월부터 개인별분류(분류작업)를 시행하기로 했는데 우체국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우정사업본부 자회사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지난 6월 말 우체국본부에 보낸 ‘소포우편물 개인별분류 혼재율 산정기준’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전체 198개 우체국 중 143곳은 개인별분류 시행, 55곳은 개인별분류 미시행으로 나눴다. 지난 5월 표본조사를 통해 개인별분류 구분율 77.5%가 넘은 곳을 시행국으
경기도 안양시 석수2·3동의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청소용역업체 성일기업의 사내이사가 회사노조 설립에 관여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아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드러났다.14일 민주연합노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노조 관계자가 성일기업 김아무개 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81조4호에 따른 지배·개입에 의한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인정해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민주연합노조는 김 이사가 지난 2월 회사노조인 성일기업노조 설립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육군본부가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근무지를 전방지역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으로 내부규정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규칙 변경 절차를 지키지 않고 불이익하게 변경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12일 공공운수노조 병영생활상담관지부(지부장 남은아)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지난 7월15일 취업규칙격인 ‘육군 생명존중 업무 규정’을 개정했다. 육군 규정은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지부는 최근에서야 개정 사실을 확인했다. 대다수 상담관이 육군 소속이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부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불성실 등 운영부대장의 지도가 필
‘2022년 8월 수입은 202만2천80원. 한 달 지출은 285만원. 부족한 생활비는 대출을 통해 해결.’(2명의 자녀를 키우며 아픈 노모를 돌보는 11년차 공공기관 자회사 무기계약직 노동자 가계부 중.)‘2022년 8월 수입은 상여금을 포함해 176만원. 한 달 지출은 285만5천410원. 방학 중에는 임금을 받을 수 없어 더욱 힘들어짐.’(1명의 자녀를 키우는 15년차 교육공무직 노동자 가계부 중.)‘2020년까지 가계부를 작성하다가 월급으로 생활이 불가능해 가계부 작성을 중단. 2020년 실수령액은 216만8천860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