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논의하는 규제심판회의가 지난 4일 열린 데 이어 차기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마트노동자들이 “의무휴업에 대한 노동자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초 24일 예정됐던 2차 규제심판회의는 잠정 연기됐다.서비스연맹 유통분과는 23일 정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규제심판회의에 기업측은 초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당사자인 마트노동자들의 의견은 어디에서도 청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통분과에는 마트산업노조·
동반성장위원회가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지만 대기업과 중소 업체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대리운전업계는 티맵모빌리티가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22일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23일부터 3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7일간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에서 티맵모빌리티 규탄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에는 SK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대리운전연합은 회원사인 대리운전업체에 시위와 결의대회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5월 대리운전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는데 유선콜 시장
“언론에서 평균 연봉 1억원의 귀족노동자라고 하지만, 실제 과거 14년간 금융노조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전 산업 협약임금 인상률보다 낮을 뿐 아니라 공무원임금 인상률보다 낮았다. 금융노동자가 모두 상반기에만 8억원 이상을 받아갔다는 모 은행장과 같은 처지에 있는 게 아니다.”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노조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봉 1억원 귀족노조’라는 틀짓기 시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음달 16일 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지속하는 외부의 흠집 내기를 넘고 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려는 의도다. 이날 노조는 언
현대제철에 이어 현대모비스가 자회사를 설립해 하청업체 노동자를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분 100%를 출자해 11월 중 모듈통합계열사와 부품통합계열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두 신규 자회사와 기존 생산전문자회사 에이치그린파워(HGP)는 13개 하청업체가 흩어져 수행하던 업무를 흡수하고,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고용이 승계된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취하와 부제소 합의가 전제조건이다. 22일 가 현대모비스가 통합운영안을 꺼내든 배경을 살폈다.“부제소 합의하고 소 취하하면1천250만원 지급”현대모비스가 내세운
정부의 공공·금융정책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한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93%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산별노조 차원의 대정부 전면파업이 가시화하고 있다.21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서울·경인지역 총파업 결의대회를, 25일에는 대구 동구 한국부동산원 본사 앞에서 대구·경북지역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다음달 1일까지 지역별 결의대회를 계속 준비한다. 노조 지도부는 이달 초부터 지부 순회를 통해 파업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산별중앙교
충남도가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민간위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입찰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18일 공공운수노조 충청남도출자출연기관노동조합협의회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 2일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이라는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조달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17일 연구용역을 수행할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충남도에는 공기업과 출연기관, 보조기관과 신설 검토기관을 포함해 30개의 공공기관이 있다.이번 연구용역의 과업지시서에는 착수 배경으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의 주요사업·조직·기능·인력 등을 분석해 유사·중복 기능 수행 등으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을 철회하면서 매각을 두고 이어진 노사갈등이 일단락됐다. 지난 6월 중순 매각설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이다.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7일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국비지원 IT학원을 다녔어요. 첫 직장은 학원에서 알선한 업체인데 사장 포함 다섯 명이 안 됐고 실제 개발에 필요한 장비도 하나 없는 소위 보도방(직업소개소)이었어요. 서류상으로는 파트타임으로 고용됐지만 프로젝트에 투입하면 금액을 맞춰 준다고 하더군요. 첫 업무로 증권사 개발업무에 투입됐는데 저도 모르는 새 사립대를 졸업한 3년차 경력직으로 뻥튀기돼 있었어요. 회사는 제가 업무를 하나도 가르치거나 도와주지 않았고 실질적인 지휘감독은 증권사 관리자에게 받았어요. 주 80시간을 일해도 업무를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산업은행에 대출 원금 지연이자 196억원의 탕감과 원금 출자전환을 요청했다. 쌍용차는 KG그룹 컨소시엄과 매각협상을 마무리하고 관계인집회만 남겨 놓은 상태다.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 선목래)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산업은행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연이자 탕감 요구는 관계인집회를 10여일 앞두고 나왔다. 이달 26일 쌍용차 회생절차에 대해 채권자·주주의 동의를 받는 관계인집회가 열린다.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단의 3분의 2,
지난 2월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힐튼호텔)을 매입한 이지스자산운용이 복합단지 완공 이후 호텔 직원들 재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17일 이지스자산운용과 서비스연맹 설명을 종합하면 연맹 산하 밀레니엄힐튼호텔노조와 힐튼호텔 최대 주주 CDL코리아(매각인), 이지스자산운용 3자가 협의를 통해 임직원 상생·보상안에 최근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CDL코리아와 이지스자산운용이 호텔을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이 알려진 뒤 호텔 직원들의 고용 문제를 두고 3자 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최종 합의를 마무리한 것이다. 기존 호텔은
온라인 주문 상품을 보관·포장·발송하는 생활물류센터의 장시간 노동과 높은 노동강도·산재에 취약한 현장을 개선하기 위해 중층화된 고용구조와 장시간 노동을 규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다단계 하도급으로 이뤄지는 간접고용을 금지해 원청 사용자성을 강화하고 야간노동을 규제하는 법·제도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류호정·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물류센터 노동자 노동인권 상황과 개선방안 마련’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온라인 배송시장 성장으로 물류센터도 확대생활물류센터는 판매사들이 상품을 보관하고 소비자 주
전국대리운전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를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노조는 17일 오후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에 매각 유보를 요청했지만 매각이 철회된 것은 아니다”며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해서도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다.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일정 호출을 우선 노출해 주는 ‘프로서비스’ 폐지를 두고 노조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이견을 좁히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공공기관 민영화 정책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행동에 돌입한다.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기능 축소, 공공서비스 민영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과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 등 공대위 참여단체 모두가 참석했다.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9일 ‘생산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공
삼성전자 노사가 최근 첫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4개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꾸려 2021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 삼성전자에 첫 노조가 설립된 지 4년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5월 대국민 사과를 한 지 2년3개월 만이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노조설립 4년 만에 임협 체결”삼성전자에 처음 노조가 설립된 것은 2018년 5월이다. 전국삼성전자사무직노조가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생겼다. 전국삼성전자사무직노조와 삼성전자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 추진의지는 밝혔지만 로드맵이 없고, 공공기관 구조조정 정책을 먼저 추진하면서 지방이전 관련 논의는 실종했다. 게다가 국토교통부 내 혁신도시발전추진단도 인력과 규모가 줄었다.11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최근 혁신도시발전추진단 6과에서 4과로 축소했다. 인력도 같이 감소했다. 2018년부터 추진한 혁신도시종합발전계획이 올해 종료하고, 신규 이전 같은 정책은 아직 추진하지 않아 인력과 조직을 줄였다는 설명이다.이는 지난달 윤석열 정부가 지방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신세계그룹에 스타벅스코리아(에스씨케이컴퍼니)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정부에 근로감독을 요구했다.류호정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노동자 트럭시위 이후 10개월이 지났지만 스타벅스가 내놓은 개선방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모르겠다는 노동자 목소리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금의 스타벅스를 노동자가 만들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 열악한 노동환경을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류 의원은 “매주, 매일 바뀌는
기아차 노동자들이 현대차그룹에 미래자동차 관련 국내공장을 기아·현대자동차 공장 내에 신설하는 것을 포함해 신규투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지부장 홍진성)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진성 지부장은 “현대차그룹이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 설명이 없다”며 “미래 신사업을 국내 공장에 투자해 질 좋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정부와 회사의 역할인데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그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최근 현대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정책방향 외에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에너지 정책과 노동전환 정책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정책을 관망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채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9일 취재를 종합하면 발전소 비정규 노동자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했거나 폐쇄를 앞둔 지역의 지방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는 “최근 발전비정규직의 산업전환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지방정부와 대화채널을 늘려 갈 계획”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는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권을 견제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에 지주사의 권한과 책임을 명시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사주조합을 활용한 노동자의 경영참여 방식으로 경영진을 견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실질적 지배력 인정하고 투명성 확보·책임 부과”이런 주장은 금융노조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주제로 개최한 2차 금융노동포럼에서 나왔다. 이날 조혜경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선임연구위원은 “그간 공론화됐던 금융지주회사 지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문제를 논의할 TFT 구성 논의가 다음달 7일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TFT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으로 드러난 조선업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는데, 원·하청 노사와 노사 추천 전문위원 2명이 참여한다.금속노조와 대우조선하청 파업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휴가 이후 TFT 구성과 함께 원청의 손해배상 청구 관련한 협의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원·하청 노동자는 다음달 7일까지 집단휴가를 사용한다.홍지욱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