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총파업 계획을 수정했다. 당초 예정된 12월 초 총파업 계획을 접고, 잔업거부와 간부파업으로 수위를 낮췄다. 8일까지 교섭에 성과가 없으면 총파업 일정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금속노조의 총파업 계획 수정은 ‘현실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준비되지 않은 총파업’이라는 현대차지부(정규직노조)의 문제제기를 수용한 것이다. 또 금속노조·
고용노동부의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이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부터 자동차·전자·조선·철강·IT 등 5개 업종 29개 공장을 선정해 점검했다. 지난 24일 발표된 조사 결과를 보니 우려했던 대로다. 자동차·조선 업종에서는 불법파견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부실한 조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 아닌가. 노동계는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오늘 서울선언을 발표하며 폐막한다. 금융과 재무 중심의 의제를 담은 서울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환율문제다. G20 정상들은 첫 날부터 이를 조율했다. 서울선언문에는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나아가되 각국의 경제여건을 고려해 유연성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자유무역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옛 구로·가리봉 공단이다. 지금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굴뚝공장이 거의 없고, 패션상가와 아파트형 오피스텔로 채워져 있다. 현행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제조업에 근로자파견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서울디지털산업단지만은 예외다. 중소제조업체는 너나없이 파견회사로부터 인력을 공급받아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GPS·위성라디오를
경북 구미 소재 반도체 전문업체인 KEC 점거농성 사태가 심상치 않다. 금속노조 KEC지회의 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회사측이 고용한 사설용역직원과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공장 안과 밖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 현재 노조원 170여명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KEC 1공장에는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각종 인화물이 비치돼 있다. 경찰력이 투입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일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노조법) 개정을 권고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실업자나 해고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우리사회에서 이미 정당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당시 실업자 노조가입 문제가 처음 논의됐다. 외환위기 후 실업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조합원 자격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국민의
“망국적 한-미 FTA 폐지하라. 굴욕적 반민주적 협상을 중지하라. 졸속 밀실적인 협상내용을 명백히 공개 홍보하기 전에 체결하지 마라.” 지난 2007년 4월 1일 택시노동자 허세욱씨는 뜨거운 불기운을 삼키면서 이렇게 외쳤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던 서울 남산의 하얏트 호텔 앞에서 몸을 불살랐다. 그에 분신공양에 호응해 민
오늘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가 도입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이 제도를 두고 지난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선 어김없이 설전이 벌어졌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타임오프는 시행된 지 3개월 만에 100인 이상 기업 76.5%에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 말대로라면 새 제도가 산업현장에서
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와의 간담회에 이은 후속대책이다. 간담회에서 제기된 동반성장론이 구체화된 것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사회’를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하는데 강제 규정은 옳지 않다”고 못 박았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이
영국은 지난 2008년 4월 기업살인법(Corporate Killing Law)을 시행했다. 이 법에 따르면 필수적인 안전조치를 시행하지 않아 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기업주를 과실치사 혐의로 처벌하도록 돼 있다. 당시 브렌단 바버 영국노총(TUC) 사무총장은 “수년 간 발생한 사망재해들은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것”이라며 “기업살인법 시행은 영국의 기업문화를
고용노동부가 제조업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을 시작했다. 노동부는 이달 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자동차·전자·조선·철강·IT 등 5개 업종 29개 공장을 선정해 점검에 들어갔다. 주요 점검대상은 사내하도급의 불법파견 여부와 불법파견시 고용의제 적용 노동자 규모 등이다. 노동부는 11월 말까지 위법사항에 대한 시정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동부의 사내하
정기국회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간의 장정이다. 10월에는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18대 국회 후반기에 치러지는 이번 정기국회는 매우 중요하다. 국정감사뿐 아니라 법률 제·개정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내년 9월에 열릴 정기국회는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관심은 온
필자는 지난 7월9일 부산시 노포동에 소재한 부산지하철노조를 방문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전날(8일) 부산교통공단으로부터 청소업무를 위탁받은 청소용역업체 7곳과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부산교통공단에 이어 청소용역업체로 이어지는 올해 임금협상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협상과 노조 전임자 문제를 분리했다. 단체협약이 오는 11월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산업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달 22일 “사내하청 노동자도 근로자파견에 해당하므로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두 가지다. 대법원은 우선 자동차 조립·생산작업은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흐름생산공정으로, 독립된 업무의 완성을 목적으로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인도의 자동차제조 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그룹)가 주인공이다. 지난 5월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시작된 쌍용차 매각전은 르노-닛산과 마힌드라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선 기술력과 세계적 판매망을 가진 르노-닛산이 막판에 포기하면서 마힌드라그룹은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법원에서 두 가지 낭보가 전해졌다. 하나는 제조업체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도급과 파견 논란을 정리한 대법원의 판결이다. 대법원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실질 사용주가 원청회사인 현대자동차라고 못 박았다. 반면 하청업체는 인력파견업체라고 규정했다. ‘근로자 파견’에 해당해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청 노동자는 현대차가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봐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난 15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여기에는 노사 어느 한 당사자가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홍 의원이 발의한 노조법 개정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체협약 해지권이 최근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단체협약 해지를 둘러싼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비정규직법에 따른 해고대란은 없었다. 노동부는 사업체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비정규직 100만명이 해고될 것이라던 노동부는 오류를 인정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계약기간 만료자 가운데 16.9%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66.9%는 계약기간이 지났음에도 계속 일하고 있었다. 이들은 기간
민간인 사찰 문제가 또 터졌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파문의 중심에 섰다. 주로 공무원과 공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와 부조리를 감시하고 예방하는 곳이다. 그런 곳이 민간인을 불법적으로 조사하고, 경찰과 검찰에 사법처리까지 요구한 것이다. 특히 민간인 사찰 피해자에 노동계 인사가 포함된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시민단체와 진보단체 주요 인사에
노동조합 조직률의 변화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일단 거시경제나 경기변동, 산업구조와 노동력 구성의 변화라는 외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정부의 정책과 사용자의 태도, 노동조합의 조직화 노력이라는 주체적인 요인도 영향을 준다. 이런 요인들은 대개 노조 조직률 감소로 나타난다.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대부분은 노조 조직률 하락을 겪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