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용자 개념과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면책범위를 일부 조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입법”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위한 포석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법치주의 근간 흔든다?“사용자 개념, 대법원 판례 그대로 옮겨”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노사관계 법제도 전반과 현장에 큰 혼란을 가져오는 노조법 개정안을 국회가 재고할 것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정부세종청
대전 서구 B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A(30)씨는 육아휴직 이후 복귀를 앞두고 병원측에서 연락을 받았다. 기존에 근무했던 상근직(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근무)은 자리가 없으니 교대 근무로 전환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A씨는 맞벌이 부부로 두 명의 미취학 아동 육아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해야 해서 주말·야간근무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A씨가 본인의 사정 등을 설명한 끝에 원래 일하던 대로 근무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 그런데 복직날이 가까워지자 병원측은 말을 바꿨다. 교대 근무로 복직하라고 통보했다. A씨는 “입사할 때부
정부가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국고보조금 지원 중단 계획까지 밝혔다. 하지만 정작 노조보다 국고보조금을 10배 이상 가져가는 사용자단체는 두고 노조만 때려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20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부터 3월15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고용노동 분야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 전수점검’ 대상 1천485곳 리스트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해 분석해 봤다.노동부가 최근 3년간 양대 노총과 소속 조직에 지원한 보조금은 58억6천100만원이다. 2020년 22억5천200
고용노동부가 회계 관련 서류를 제출한 노조는 36.7%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표지만 제출한 양대 노총 산하 노조는 ‘불이행’으로 분류했다. 노동부는 과징금 부과와 현장 점검을 예고했고, 양대 노총은 법률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정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노동부는 16일 “유효한 점검 대상 327개 중 36.7%(120개)만이 정부의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노동부는 조합원수 1천명 이상 단위노조와 연합단체 334개를 대상으로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에 대한 자율점검결과서와 증빙자료를 15일까지 제
직장에서 원치 않는 구애를 받은 경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게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는 12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원치 않는 상대방에게 구애를 지속적으로 받았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14~21일까지 이뤄졌다.조사 결과 남성 570명 중 8.1%, 여성 430명 중 14.9%가 직장에서 원치 않는 구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규직 600명 중 9.2%, 비정규직 400명 중 13.8%도 마찬가지로 ‘구애 갑질’에 시달렸다고 응답했다.직장갑질119는 “단체
고용노동부가 노동단체와 노사관계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취지에 맞는 사업을 진행해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원사업을 앞세워 노동계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9일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조만간 ‘2023년 노동단체 및 노사관계 비영리법인 지원사업’ 공고를 낸다. 노사관계 발전 지원에 관한 법률(노사관계발전법),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 노동단체 및 노사관계 비영리법인 지원사업 운영규정에 따라 노동부는 매년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한다
고용노동부가 산별노조 지부·지회 같은 하부조직의 집단탈퇴 금지 규약·규정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산별노조에서 기업별노조로 전환을 쉽게 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왜 지금 집단탈퇴 금지 규약을 손대려는 것일까.창조컨설팅이 기획하고양승태 사법농단 재판부가 물꼬 튼 ‘집단탈퇴’노동부는 지난 8일 밤 11시께 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해 “상급단체 집단탈퇴 금지 규약을 근거로 지부·지회 조직형태 변경을 방해하는 사례에 대해 시정명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서 상급단체 변경을 추진한 임원 3명을 제명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현장이 적지 않았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복지관 종사자의 노동 실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장애인복지관은 2021년 12월 기준 261곳이다. 연구소는 이 중 245개 복지관 종사자 3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설문조사를 했다. 고용조건·노동환경과 사회복지사로서 직무에 집중할 수 있는
직장갑질119가 장시간 노동·젠더폭력 같은 시급한 노동문제를 꼽고 올해 개선을 위해 주제별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직장갑질119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 계획을 발표했다. 권두섭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은 가짜 노동개혁”이라며 “올해 노동현장에서 바꿔야 할 5가지 주요 의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직장갑질119는 야근갑질·계약갑질·원청갑질·젠더폭력·5명 미만 사업장이라는 5개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마다 특별위원회를 운영해 별도의 사업을 할 예정이다. 정부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노동계는 사용자 개념 확대라는 원래 취지대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사내하청’ 노동자로 적용 대상이 축소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이 온전히 실현되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며 “국회가 제대로 된 내용으로 신속히 노조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노조법 2·3조 개정안
삼성의 전자산업 노동자들이 회사에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노사 상생기금을 제안했다.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9곳은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설연대체인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연대’ 출범사실을 알렸다. 노조연대는 전국삼성전자노조와 삼성전자노조 동행,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통합지회, 삼성전자판매지회, 삼성SDI지회(천안), 삼성SDI울산지회가 참여한다. 상급단체와 조직형태가 각각 다르다.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대행
노조 회계 투명성을 의심하는 정부가 노동계에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제출해야 할 증빙자료 50여종의 파일명과 폴더까지 하나하나 지정해 이달 1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양대 노총은 기본적인 서류 제출 요구는 응하되, 구체적인 정보 제출 요구는 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도 없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명백한 월권’이라는 판단에서다.1일 노동부는 “노조법 14조에 따른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의 비치·보존의무 이행 여부를 15일까지 보고받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29일
직장내 괴롭힘 해결을 사용자에 맡길 게 아니라 국가기관의 공정한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괴롭힘 방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노동위원회가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조사하고 견해를 밝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직장내 괴롭힘의 실태분석 보고’ 이슈페이퍼를 발행했다.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은 직장에서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고소·고발을 통한 형사상 처벌로 구제받던 것을 노동관계법 대상으로 포함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근로기준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업안전보건법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공간에 노동자 근태 관리 목적으로 CCTV나 위치정보 처리 장치를 설치하거나, 출입시설에 지문·홍채·정맥 등 생체정보 인식기를 다는 경우 협의 및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인사·노무편)’을 31일 발표했다.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헌법상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대한 기본원칙과 입사지원자 권익보호, 디지털 장치 도입시 정보주체의 권익보장, 퇴직자의 개인정보 파기 등이 추가됐다.채용시 입사지원자 개인정보를 최소한으
정부가 한국경총·한국무역협회 같은 5개 경제단체에 지원한 국비가 689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며 회계 관련 감독을 진행하는 정부가 사용자단체에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30일 한국노총이 확보해 공개한 6대 사용자단체 정부 지원 현황에 따르면 경총·무역협회·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가 지난해 지원받은 국비는 689억3천500만원이다. 전경련은 지원받지 않았다.단체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325억원으로 지원금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대한상의는 17
사업장의 근로기준 준수 여부나 부당노동행위를 감독하는 고용노동부가 현장의 불법·부당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칼끝을 노조에 겨눴다. ‘온라인 노사 부조리 신고센터’를 26일부터 운영한다. 노동부는 “그간 사업장과 노조 내부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각종 불법·부당행위에 대해 근로자와 조합원이 불이익을 우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센터를 개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신고센터는 노동부 누리집(moel.go.kr)으로 접속 가능하다.노동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노사문화를 저해하는 노사의 불법·부당행위 전반이 신고 대상”이라고 밝혔
“연말까지 파견직으로 근무했어요. 2년 동안 근무한 곳(원청)은 같지만 2·3·6개월 이런 식으로 아웃소싱 업체를 바꿨습니다. 2년 동안 근무한 곳이 같기 때문에 퇴직금 문의를 했더니 계약 단위가 2·3·6개월 단위로 돼 있어서 지급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퇴직금 (관련)법을 악용해서 퇴직금 지급을 회피하고 있는데 원청 말대로 퇴직금을 받을 수 없나요.”지난해 연말 직장갑질119 상담방(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온 피해 내용이다. A씨는 원청회사에서 1년 넘게 일했지만, 원청회사의 지시로 아웃소싱 업체와 단기계약을 맺었고 사
정부·여당이 설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 노동자에게 연 1.5%의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생계비융자 한도액을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늘린다.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에 대한 생활안정 지원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사항을 정부에 요청했고, 고용노동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정책위는 피해 노동자들이 대지급금을 7일 이내로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를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노동부는 이달 20일을 기한으로 대지급금 처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줄여 운영하
국민권익위원회가 5명 이상 사업장까지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적용을 확대하라고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권익위는 17일 “구직 청년이 채용·면접 과정에서 겪는 부당한 행위 등을 방지하는 채용절차법 적용 범위가 상시근로자 3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5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면 구직 청년의 권익 보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2014년 제정된 채용절차법은 △출신지역 등 개인정보 요구 금지 △채용일정·과정 공지 △ 채용심사비용 부담 금지 △채용서류 반환 등을 담고 있다. 그런데 30명 미만 사업장에는 적
경기도가 올해 ‘노동자 역량강화 교육’ 사업에 참여할 보조사업자를 2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노동자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동권 인식 제고와 노동관계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현안을 교육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노동자 대상 노동법률 교육 △사용자 대상 노동법률 교육 △청년·청소년 대상 노동법률 교육 등 대상을 세분화해 사업자를 모집한다.노동자 대상 사업은 ‘취약노동자 대상 노동법률 교육 사업’과 ‘취약노동자 조직활동가 교육 사업’을 수행할 3개 사업자를 모집한다. 사용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