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생계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긴급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대리운전노조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운전 노동자 16만3천여명 중 4만~5만명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울시는 대리운전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5차 긴급재난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정부와 국회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서울시마저 외면하면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특별시 필수노동자
보건복지부가 이주아동 보육권 보장을 위해 제도개선을 하라는 권고를 일부 수용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5일 밝혔다.인권위는 2019년 5월 복지부 장관에게 유엔 ‘아동의 권리 협약’에서 정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의무와 이행규정이 영유아보육법에 명시되도록 개정하고, 이주아동을 포함한 모든 영유아가 보육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같은법 개정과 관련 지침을 정비하라고 권고했다.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영유아 이주아동도 보육통합정보시스템 등록을 통해 어린이집 입소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이주민·어린이집·시군구에 알리고 관련 사항과 신청서를 보육사업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여명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경까지 편성했던 병상 확충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도 마찬가지다.병상확충 예산 70.8% 집행감염병 전문병원 착공 늦어져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2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0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정부 병상 확충사업은 보건복지부 소관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사업과 질병관리청 소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이 대표적이다.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사업은 코로나19 중증환자 등이 입원·치료를 받을 병상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혹서기·혹한기 대책으로 휴식시간과 모든 센터 냉·난방기 설치를 요구하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청원했다.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지회장 민병조)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쿠팡은 모든 물류센터에 대한 작업자 건강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박민하(31)씨는 “노조의 투쟁으로 쿠팡 물류센터가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조차 더위가 끝나가는 최근에서야 시작됐다”며 “공식적인 휴게시간이 없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이향춘)가 코로나19 병동 간호인력을 충원하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의료연대본부는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들이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오세훈 시장은 당선 이후 단 한 번도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본부는 “공공의료재단이 서울시 의뢰를 받아 연구한 ‘코로나19 병동 간호인력 기준’결과를 발표하고 중증도를 반영한 인력기준에 따라 현장 인력을 충원해야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
2023년부터 사회보험과 병행해 월 30만원 전 국민 기본소득, 2033년부터는 월 91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다는 로드맵이 제시됐다. 월 30만원은 재정적 실현가능성과 국민적 수용성을 감안한 금액이고, 월 91만원은 올해 기준 중위소득 50% 수준이다.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는 17일 오전 ‘한국사회전환 : 리얼리스트들의 기본소득 로드맵’을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한국사회에서 기본소득을 실현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된 기본소득 연구 학계·활동가 단체로 2009년부터 활동했다.토지·소득·탄소세 신설로 재원 확충네트워크는 기존 사회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공공병원을 설립할 때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지방의료원을 지을 땐 국가보조금 지원 기준을 상향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정재수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에서 열린 ‘예비타당성조사·보조금 비율·공익적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지방의료원의 경우 수익사업의 한계로 대부분 수익성이 낮은 반면 고가의 의료
“보건복지부에서 야간간호료·야간전담간호사 관리료를 책정했는데도 돈을 못 주고 있어요. 근로복지공단이 준정부기관이라서 총액인건비제도에 걸리는 거죠. 주변 대학병원에 비해 야근수당도 낮은데, 책정된 간호료마저 못 주니 간호사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어요.”신선미 보건의료노조 근로복지공단 의료지부장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도 하며 애써 왔지만 인력부족 문제까지 겹쳐 간호사의 노동조건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며 “대우는 받지 못하고 역할만 강요받아 교대근무·야간근무자들의 상실감이 크다”고 토로했다.산업재해·암·방사선의학·혈액 등 특수한 분
지난 3월 국가보안시설에서 근무하던 한 특수경비 노동자 A씨가 근무장소에서 열 걸음 떨어진 컨테이너 휴식을 취하다 회사 관계자에게 적발돼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관리자가 CCTV를 되감기해 근무지 이탈 여부를 확인하고는 징계를 내린 것인데 징계자는 CCTV 촬영에 대한 고지도 받지 못해 논란이 됐다.직장 안 디지털 전자기술 도입이 일상이 됐다. 그런데 직장 안 노동자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미미하다. 5일 진보네트워크가 발간한 ‘디지털 노동감시 실태조사 및 법·제도 개선방안’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자 감시나 통제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동산 투기 혁파를 내걸고 임기 내 250만호 이상 주택을 공급하되, 이 중 100만호는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주택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런 내용의 기본주택 정책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공급물량 확대와 투기·공포수요 억제가 필요하지만 공급내용도 고품질 공공주택인 기본주택 대량공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대형유통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대백화점 집단감염 사태 이후에도 추가 방역조치가 미흡해 방문객 인원제한이나 출입명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서비스연맹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확진자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에 추가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 방역수칙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은 1·2·3그룹, 세 개로 나눠
우리나라 국민 한 명당 외래진료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지만 의대 졸업자와 임상 의사는 세 번째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사망률은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19일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 2021’을 재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임상 의사는 국민 1천명당 2.5명으로 폴란드·멕시코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6명이다.국민 한 명당 외래진료 횟수는 연 17.2회로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인구 1천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3명)와 노르웨이(5.0명)
“제가 장애인이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말들을 매번 듣습니다. 비가 오는 날 장애인콜택시를 부르면 ‘왜 비가 오는데 나돌아 다니냐’는 말을, 치마를 입은 날에는 ‘잘 보일 사람도 없으면서 누구한테 보일려고 치마를 입냐’는 말을 (택시기사에게) 들었습니다. 장애인 교통수단 운영 업체에 대한 공공성 강화가 필요합니다.”세종시에서 활동하는 문경희(51) 세종보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의 말이다.전부 민간에 맡긴 지자체까지장애인콜택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에 따른 특별교통수단이다. 장애인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든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나 전동휠체어에 쓰이는 감속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가 밝혔다.18일 연구소는 90% 이상 일본에서 수입하던 하모닉 감속기를 대체할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된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두께가 얇고 외부충격에 강하며 소음이 적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이와 관련한 논문을 기계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했다.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는 재활 보조기구뿐 아니라 의료용 로봇이나 우주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준)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모두를 위한 공공의료 3·3·3’ 캠페인을 시작했다.너머서울은 14일 “공공의료 확충과 차별 없는 의료접근권 보장을 요구한다”며 “공공의료 3·3·3 캠페인을 하반기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활동가 200여명은 서울 주요 거점 20곳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정의당·진보당 등이 함께했다.‘모두를 위한 공공의료
LG헬로비전 고객센터에서 케이블방송과 인터넷 상품을 설치·수리하는 노동자들이 원청 정규직과 동일한 백신휴가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LG헬로비전은 본사와 콜센터 전문 자회사 소속 노동자에게는 접종 횟수에 따라 이틀의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하지만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접종 1회당 하루의 휴가를 받는다. 이날 1인 시위에는 문종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과 노조 딜라이브지부 조합원, 사회운동단체 플랫폼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한나(사망당시 33세)씨는 숨지기 전날 동료들에게 ‘정말 멘붕’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병원 업무를 맡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고인은 “너무 부담이 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토로했다. 고인은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휴대전화로 공황장애 증상과 사회불안장애, 질병휴직, 고민상담전화를 검색했다. 유튜브에서 ‘무기력증 극복 방법’이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청했다. 이씨는 지난 5월23일 아침 극단적 선택을 했다.잠 못 이루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이면 65세 인구가 1천51만명(노인인구비율 20.3%), 80세 이상이 244만명으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로 대변되는 우리 돌봄체계로는 양적으로 증가하는 돌봄수요와 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회적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대선 국면을 맞아 돌봄서비스 강화 필요성을 화두로 만들기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한국노총과 사회서비스노조, 참여연대는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사회 노인에 대한 의료, 돌봄 통합서비스 해법’을 주제로
여성노동자가 300명 넘거나 상시근로자가 5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부과된다. 하지만 지난해 131곳이 직장어린이집을 안 만들고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보다 이행강제금을 내는 게 더 이득이어서 지금보다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장어린이집 의무 설치 대상 사업장 1천432곳 가운데 131곳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불응한 사업장도 19곳으로 집계됐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사회적 돌봄을 대화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심화하는 돌봄공백과 함께 돌봄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함께 공론화하는 방안이다.경사노위 여성위원회는 사회적 돌봄 의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통합적 돌봄서비스 정책혁신 방향을 제시하면서 경사노위 의제별위원회로 ‘사회적 돌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돌봄서비스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민간시장에 대부분을 의존하는 지금 체계는 이윤을 위해 과당경쟁 하고 인건비 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