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의 신규교사 A씨가 생전에 작성한 일기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사망 약 2주 전에 작성된 일기에는 업무에 대한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업무 폭탄+(학생)난리 겹치면서 다 버거워지고 숨이 막혔다”서울교사노조는 지난 24일 오후 유족의 동의를 받아 고인의 일기장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일기는 이달 3일(월요일)자로 고인이 숨지기 약 2주 전에 작성됐다. 일기에는 “월요일 출근 후 업무 폭탄+(학생)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 원인”이라며 조례 개정 의사를 밝혔다.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학생인권과 교사인권은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연맹과 ‘교사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부총리는 “학생인권만을 주장해 교원의 교육활동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더 이상 침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생활지도의 범위·방식을 규정한 교육부 고시안을 8월까지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
“저도 올해 5년차로 고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저경력 교사입니다. 고인처럼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업무를 지난 4년간 맡아 왔고, 올해 초 저도 학급 안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와 고인을 포함한 많은 현장에서는 신규·저경력 교사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는 때가 많습니다. 학교 현장이 변하길 간절히 바랍니다.”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린 ‘전국교사 긴급추모행동’에서 김건 전교조 서울지부 청년위원장은 “고인의 사건이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뒤이어 발언한 경남 진주 수곡초의 김은비 노조 경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신규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지난달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아이가 담임교사를 폭행한 일과 관련해 교원노조들이 교권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교사노조연맹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안전한 교육활동 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맹은 “양천구 피해 교사는 눈 주변 피멍이 들고 입안이 찢어지며 손에 깁스를 하는 등 상해가 상당했으나 교권보호위원회는 사건 발생 후 3주가 지난 19일에 열렸다”며 “공교육이 제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교권 추락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신규교사 A(23)씨가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교원단체와 교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작년보다 10배 힘들다” 말 남긴 고인A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보재를 보관하던 교실 옆 공간에서 동료 교직원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학년 담임을 맡은 새내기 교사였다.20일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A씨는 학교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그냥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노조는 “고인의 동료가 제보한 바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 도중 최루탄을 맞고 한 쪽 눈을 실명한 대학생이 37년 만에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20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신헌기 판사는 A씨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1986년 11월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 등 민주화 운동이 거셌던 시절 대학생이던 A씨는 부산의 한 대학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에 왼쪽 눈이 실명됐다.사건 직후 그는 보상받기 위해 경찰에 민원을 제기했다. 돌아온 것은 “최루탄에 의해 부상당한 점은 인정
방학 때 유치원을 홀로 지키게 될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들이 방학 중 독박보육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는 20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병설·단설유치원 방과후전담사 767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유치원 방과후전담사는 3~5세 유아를 위한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인 유치원 누리과정 중 방과후과정을 담당한다. 유아교육법에 따른 정규 교육과정이다. 2022년 교육부 발표에 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이주아동에게 유아학비 지원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교육부 장관에게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주아동이 유아학비 지원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A시 소재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인 진정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유아’를 유아학비 지원대상에서 제외해 이주아동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피진정인인 교육부는 교육기본법
보건복지부가 타인이 소유한 사유지나 건물을 임대해 노인요양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17일 참여연대는 “복지부가 19일 요양시설 임대 허용 정책 내용이 포함된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알렸다.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4를 보면 입소자가 10명 이상 30명 미만인 노인의료복지시설을 설치하는 이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요양시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토지나 건물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입소 노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규정이다.그런데 지난 4월 복지부가
직장내 괴롭힘을 금지한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4년 동안 정부에 신고된 사건 중 85.5%가 처리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동부가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직장갑질119가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제공받아 16일 발표한 ‘괴롭힘 행위 유형별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정 근기법 시행일인 2019년 7월16일일부터 지난 6월말까지 노동부에 접수된 직장내 괴롭힘 신고사건은 2만8천731건이다.신고된 전체 사건 중 개선지도·검찰송치·과태료부과 등으로 권리구제가 이뤄진 사건은 4천168
외국인보호시설에서 보호장비 사용은 보호외국인의 신체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왔다.인권위는 지난해 8~10월 화성·청주·여수 외국인보호소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법무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을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인권위는 보호외국인 권리·처우 향상을 위해 매년 외국인보호시설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출입국관리법과 외국인보호규칙 등에서 정하는 보호장비의 종류는 △수갑 △보호대 △포승 △머리보호장비 등이다. 그러나 지난해 인권위가 외국인보호소를 방문 조사한 결과 법령에서 규정
대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노총이 내건 ‘윤석열 대통령 퇴진’구호에 동참 의사를 밝히며 건설노조에 대한 공안몰이를 우려했다.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와 교수노조(위원장 김일규)·비정규교수노조(위원장 박중렬)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발표된 시국선언문에는 윤석열 정부가 외교·노동·인사·경제·교육 정책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담겼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연구자들은 “공안당국이 문제삼는 월례비는 법원이 임금의 일부라고 판단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에 대한 성능 검사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야당이 정부의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알프스 성능 검사를 했다는 입장을 취했다.1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IAEA가 2020년 4월 발표한 ‘알프스 소위원회 관련 검토 보고서’를 확인했지만 알프스 성능과 관련한 문장은 두 문장뿐이고 이 역시 직접 검증한 게 아니며, 이 보고서도 도쿄전력 관계자와 화상회의를 통해 작성한 것으로
수사기관이 영장 없는 통신자료 요청시 수사에 필요한 범위 안에서 최소화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12일 인권위에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수집과 관련한 진정 권고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일부 수용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총장은 불수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인권위는 과기부 장관에게는 통신자료 요청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이용자에 대한 통지의무를 부과하는 등 적절한 통제 절차를 마련하도록 전기통신사업법 83조(통신비밀의 보호) 3항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공수처장과 검
지난해 대비 예산 3분의 2를 삭감당한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이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 94명은 12일 오후 서울시의회를 피청구인으로 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2월 올해 예산안 중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출연하는 예산 100억원을 삭감한 것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의 행복추구권(헌법 10조), 직업의 자유(헌법 15조), 근로의 권리(헌법 32조)를 침해했다는 취지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예년 대비 35% 수준의 예산을 받아 하반기부터는 인건비 지
국가인권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5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한국 정부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국제사회 권고를 일부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10일 밝혔다.인권위와 유엔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4차 NGO 보고서를 작성한 461개 단체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올해 1월 대한민국에 대한 4차 UPR을 진행하고 한국 정부에 총 263개의 인권 개선과제를 권고했다. 한국 정부는 이 중 164개(부분 수용 5개 포함)의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유엔 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고 최종 결론 내리자 부산 지역 어민들의 불안은 더 커졌다. 현장에선 벌써부터 수산시장을 찾는 발길이 20% 감소했다고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부산수협에서 근무하는 김유광 사무금융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조직국장은 5일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류를 막을 수 없다면 태풍이 지난 뒤인 9월 이후로 방류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수산업 보상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IAEA의 최종 보고서는 어떻게 봤나.“모두
전년에 비해 35% 예산이 삭감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예산을 복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시작한 서명운동이 마무리됐다.공공운수노조·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서울시공공돌봄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지부는 지난 4월부터 서울시 시민참여 기본 조례에 따른 공청회를 개최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조례 7조와 9조에 따르면 선거권을 가진 시민 5천명 이상이 서명할 경우 시의 중요한 정책사업에 대해 토론회, 공청회 및 설명회를 열 수 있다. 지부가 시작한 서명운동은 이날로 서명 인원 5천명을 돌파
노조가 산업전환 과정을 논의할 참여기구를 구체화해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왔다.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노회찬 5주기 추모 심포지엄 ‘복합위기의 시대, 우리가 마주한 질문들’의 두 번째 세션 ‘기후위기를 넘어 녹색전환으로’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노회찬재단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노회찬비전포럼이 주관했다.이정희 연구위원은 각 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단위 사회적 대화 기구를 중심으로 한 ‘양 날개 전략’을 전제로 이같이
문 닫은 대학의 남은 재산을 설립자에게 해산 장려금으로 되돌려주는 법안 시행 가능성이 커지자 교육 7개 단체가 해당 법안을 대학 구조조정법이라고 비판했다.대학노조·교수노조·전교조·비정규교수노조 등 7개 단체는 5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3개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태규·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발의한 사립대학의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사립학교의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이날 오후 해당 법안을 상정하면서 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