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운 성동주민의원 원장은 오랜 세월동안 민주노총 등 노조활동가들의 건강검진을 맡아온 ‘주치의’다. 어떻게 이들과 인연을 맺게 됐을까. “86년 처음 성수동에 들어왔어요. 공단지역에서 야학하고 주말진료소 활동을 했죠.” 당시 윤 원장은 동부지역보건의료인회를 꾸려 작업환경조사도 하고 영세사업장 노동자 건강검진도 하면서 노동계와 인연을
지난해 빈곤을 이유로 한 자살은 731명, 사업실패를 비관한 자살은 426명에 이르렀다. 이는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정무위)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외환위기를 전후한 자살 증감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또 가정불화에 의한 자살도 카드연체와 그로 인한 빚 독촉 등이 한 원인으로 꼽혔다. 경제적 어려움, 즉 빈곤이 사람들을 삶의 문턱 너머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명동성당 입구. 이 곳에는 ‘고용허가제 반대, 노동허가제 쟁취,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30여명이나 있다. ‘강제추방 저지와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요구하며 지난해 11월25일부터 시작된 노숙농성이다. 이 날로 벌써 306일째다. 이들은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그들
- 국제앰네스티의 권고 배경은.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수십년간 반복적으로 국가보안법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반대해왔다. 마침 14일부터 서울서 처음 열리는 제7회 국가인권기구대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시기를 맞췄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에서 국가보안법 처리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매일노동뉴스 - 국가보안법의 폐지 또
이호동 공공연맹 위원장은 지난 6월, 올 연말까지로 돼 있는 짧은 임기와 2개월여에 걸친 연맹 지도력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곧이어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도시철도노조의 쓰라린 패배와 연맹 내 최대 규모였던 KT노조의 탈퇴에 직면해야만 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임기는 3개월. 대구지하철노조와 서울경
“법조타운지부가 비록 처참하게 무너졌지만 나는 이상선 부장 하나 건진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전기기사 1급 자격증에 그만한 실력과 경력을 가졌으면서 노조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시작이 늦어서 그렇지, 정말 뛰어난 활동가가 될 소양을 가지고 있어요.” 구권서 전국시설관리노조 위원장의 말이다. 지난달 13일 시설관리노조 굿
이광섭씨(33세·서울 송파구 마천동·사진)는 뇌병변 1급 판정을 받은 중증 장애인이다. 뇌병변 장애는 중추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복합적인 장애로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대개 일상생활에 저해가 될 정도의 증상을 동반하며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이 따로 정해져 있다. ‘뇌병변 장애 판정 기준’에 따르면 특히 뇌병변 1급은 보행이 불가능하거나
전국의 지하철과 법원에서 일하는 청소용역노동자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저임금노동에 시달리면서 그나마 올해 9월부터 인상되는 최저임금마저 적용받지 못하는 설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최저임금 13.1%의 인상분을 적용할 경우 서울지하철은 10만3천원, 대구지하철 4만7,447원, 법원 7만6,267원, 한국철도 10만원 등 월임금이 인상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에서 노동복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차옥경(34·사진)씨는 4살 된 딸을 둔 아이 엄마다. 여성운동에 뛰어들게 된 동기를 묻자 “맏딸로 태어나 별 어려움 없이 자랐죠. 대학 다닐 때도 그 흔한 총여학생회 활동조차 안 했어요. 한 마디로‘차별’이란 나의 것이 아니었죠”라며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이런 그녀가 어떤 계기로 ‘여성 문제’를
제9차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가 13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감리교 여선교회관에서 국내외에서 1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외노협),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필리핀 소재), 아시아이주노동자센터(홍콩 소재) 등 국내외 3개 이주노동자지원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 중국, 캄보디아, 홍
영화배우, 감독, 평론가 등 영화계 종사자들도 ‘쌀 개방 반대’ 투쟁에 동참을 선언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9일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해 식량은 물론, 교육, 의료, 문화와 같은 공공영역을 지켜내는 운동에 영화인들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은 영화배우 정진영(41)씨를 만났다. ⓒ
프랑스의 대표적인 반세계화운동가이자 농민인 조제 보베(Jose Bove·51)씨가 한국을 찾았다. 보베씨는 “이경해 열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한국농민단체의 WTO 반대 운동에 힘을 싣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베씨와의 일문일답. ⓒ 매일노동뉴스 - 고 이경해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농민으로서 한국 농업을 지키려고
“어, 왔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오는데 고생했지요?” 7일 일산 국립암센터 병동. 병상에 누워있던 정종태 재능교육교사노조 전 위원장(40·사진)이 환하게 웃으며 기자를 반긴다. 이미 살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바짝 마른 몸인데도 늘 오는 사람을 반기고 챙기는 모습이나 언제나 크고 씩씩하던 그의 목소리는 변함이 없다. “별로 불편한 데 없어요.
대구시환경시설공단노조 제4대 위원장으로 김강섭씨(43?사진)가 당선됐다. 김 신임 위원장은 지난 7월15일 재적조합원 97.8%의 투표율에 53%의 지지를 얻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8일 환경시설공단 서부환경사업소에서 열릴 위원장 취임식을 앞두고 전화인터뷰를 했다. -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됐는데,
현대차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단식농성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7월 아산공장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단식이 진행된 데 이어 이번에는 울산공장에서 해고된 노조간부 4명이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울산공장 내 5공장에서 일을 해 오던 안기호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위원장 등 사내하청노동자 42명은 7월말 해당 공정의 직영체
은행 비정규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 초 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출범 때만 해도 그리 적극적이지 않던 이들이 최근 우리은행 해고자들의 법정싸움 승리에 힘입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 해고자 복직투쟁과 10월 비정규직지부 총회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권혜영(40) 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우리은행 지회장을 만났다. -
“서정의 힘으로 소외된 삶을 사는 사람이 소외되지 않고 노동이 자기 것이 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소의 모습을 빌어 날품팔이 노동자의 애환과 희망을 생명력 있게 담아낸 를 비롯한 5편의 시를 출품, 제13회 전태일문학상 시부문에서 당선된 서상규씨(49). 그가 전태일문학상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은 개인적인 이유였다. 지난해 12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일본의 대표적 공업지역인 오사카에서 태어나 공장에서 내뿜는 매연, 기름때 절은 작업복의 노동자들을 보고 자란 소년 와키다 시게루(脇田 滋)가 쉰 중반의 나이에 한국에 왔다. 노동자를 위한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은 자연 법학공부를 하게끔 이끌었고, 그는 현재 교토 류코쿠대에서 사회보장법과 노동법을 강의하면서 한국의 민변과 비슷한 민주법률협회의 파
전국여성노조가 29일로 창립 5주년을 맞는다. 처음엔 다들 힘들 것이라고 했다. 여성과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조직이라니…. 아무도 감히 엄두내지 않고 있었던 ‘고생길’에 뛰어든 전국여성노조가 지난 5년을 굳건히 버텨왔다. 아니 단지 버틴 것만이 아니라 출범 직후 조합원 400여명에서 5년 뒤인 지금 5천여명으로 조직적 성장을 이뤘으며 골프장 경기보조원,
24일 출범한 의료연대회의는 지난해 4월 국민건강권확보를위한범국민연대(건강연대)의 활동중단 이후 1년여의 공백을 딛고 그 맥을 잇는 보건의료연대체 구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해 보건, 노동, 농민, 시민, 장애인 등 시민사회단체가 다시 뭉친 것이다. 강창구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사진·사회보험노조 정책위원)을 만났다.“의료연대회의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