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중 사망한 쿠팡 택배노동자 A(60)씨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비대로 알려지면서 과로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의 의견이 나왔다. 택배노조는 쿠팡이 택배노동자 사망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쿠팡 주장 반영해도 주 67.6시간 근무”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는 1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책임회피를 멈추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13일 새벽 4시께 경기 군포시의 한 빌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중대재해 발생 기업명’을 공개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수사 진행과 개인정보 침해, 법인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기업 이름 제공을 거부하는 노동부 방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노동부의 기업 명단 공개 거부로 매일노동뉴스·노동건강연대·민주노총으로 구성된 공동캠페인단이 선정하는 ‘2023 최악의 살인기업’이 올해 무산되기도 했다.노동부 “수사·재판 영향” 이유로 비공개센터 “원·하청 기업명 객관적 정보 불과”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16일 노동부를 상대로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
쿠팡 택배노동자가 새벽배송을 하던 중 쓰러져 병원에 후송된 뒤 숨졌다. 택배노조는 주 60시간의 밤샘노동을 하는 쿠팡 택배노동자 특성상 고인이 과로사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는 13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시간 야간노동 강요하는 쿠팡을 규탄한다”고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경 경기 군포시 한 빌라에서 택배노동자 A(60)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새벽배송을 하는 야간조(오후 9시~오전 7시 근무) 소속이다. 쓰러져 있던 A씨 머리맡에는 택배 박스 3개가 함께 발견됐
고용노동부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전국 모든 현장을 일제 감독한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두 기업 시공현장엑서 중대재해로 5명 이상이 사망했기 때문이다.노동부는 13일 “현대건설·대우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10월~11월 중 일제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11일 두 건설사에서 각각 발생한 사망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다.9일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강남구
올해 초부터 불거진 업무상질병 처리기간의 장기화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지난 4일 “산재보험 선보장제를 도입하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신속한 재해조사를 위해 재해조사 기간과 절차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재해조사 기간을 넘기고도 승인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한 경우 국가 책임 아래 근로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재정을 마련해 산재보험을 우선 적용하자는 것이다. 업무상질병의 처리기간 지
근골격계 추정 원칙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 직종 범위를 확대하고 다른 상병이 동반한 경우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근골격계질병 추정의 원칙 고시 개정방안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근골격계 추정 원칙 제도는 노동부 고시에서 규정한 진단명
자신이 왜 취업하기 힘든지 시종일관 신체 증상을 건조하게 설명하던 이하희(31)씨는 삶의 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떨어지는 눈가를 훔쳤다.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어서 좀 당황했던 것 같아요. 면역력이 약해져서 친구들도 많이 못 만나요.” 갑작스러운 눈물에 자신도 놀라 둘러대듯 말했다.하희씨는 201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몸이 점점 좋지 않다고 느껴지던 2019년 7월에야 노동을 멈췄다. 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해 10월 어지러워 쓰러진 뒤 수모세포종(악성 뇌종양) 진단
하청노동자가 크레인에서 떨어진 무게 190킬로그램의 철근에 맞아 숨진 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원청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5번째 선고다.원하청 책임자 모두 집유, 원청 법인 벌금 2천만원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5단독(김윤석 판사)은 6일 오전 중대재해처벌법(산업재해치사)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기 부천시 소재 소형건설사 ‘건륭건설’ 전 대표 A(52)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지난해 11월30일 기소한
5년차 라이더 전성배(38)씨는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생필품 배달서비스인 배달의민족 B(비)마트 배달을 하다 아찔한 경험을 여러 번 했다. 언덕을 오르다 이륜차 앞바퀴가 들려 전복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 두루마리휴지 같이 짐통 규격을 넘는 짐을 나르다 짐통 뚜껑이 열려 안전모를 친 적도 많다. 전씨는 “비마트 주문이 일상화된 지금 회사가 짐 규격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배달료에 차등을 두는 등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배달노동자 안전과 도로 위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과적 문제를 언제까지 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
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업무를 하던 고 김동호(31)씨가 사망한 지 108일이 지났지만 코스트코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트산업노조(위원장 정민정)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이 함께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태조사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업체 유성기업 주조공장에서 20년 넘게 일하다가 1급 발암물질인 석영 등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돼 위암에 걸린 노동자가 업무상질병을 인정받았다. 2011년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 이후 지속된 노조탄압 과정에서 노조간부로 활동하며 겪은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됐다.5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질병판정위원회는 유성기업 영동공장에서 근무하다 위암에 걸린 김아무개(50)씨에 대한 산재 심의를 지난달 열어 위원 7명 중 6명이 일치된 의견으로 위암과 업무 간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다.김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심의회의에 참석할 때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 모두 마음이 무겁다. 누가 봐도 인정할 사건, 누가 봐도 불인정할 사건은 굳이 파고들지 않는다. 그러나 업무상 재해 인정기준에 다소 미치지 못해도 업무 관련성을 주장할 요인들이 있는 경우 “자료 검토가 부족해서 놓친 건 아닌가”하는 자책을 하지 않기 위해 자료를 꼼꼼하게 살피는 편이다. 다른 심의위원들의 의학적 견해에 맞설 힘은 각 사건의 업무적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래야만 논의라도 해 볼 수 있다. 과거 ‘사인미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질병판정위에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서 17년 동안 일하던 최진경(49)씨는 2018년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LCD용 핵심 소재인 감광재 개발업무를 하던 최씨가 여러 화학물질을 직접 손으로 다룬 시간만 6년, 별다른 안전조치는 없었다. 업무상 질병이 의심됐다. 이듬해 3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지만 역학조사, 판정위원회를 거쳐 4년 만에 나온 결론은 ‘불승인’ 판정이었다. 현재 그는 재심의(산재심사청구)를 준비 중이다.최씨처럼 산재를 신청했지만 역학조사 기간 건강이 악화하거나, 역학조사 결과를 듣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계속 생
정부는 202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사망사고 만인율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처벌과 규제만으로는 더 이상 산업재해를 줄일 수 없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적인 산업안전보건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은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중심으로 삼은 위험성평가다. 아주 새로운 제도는 아니다. 2013년 도입했으니 이미 10년째 시행 중이다. 그동안 위험성평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그런데 위험성평가를 중대재해 감축의 핵심 의제로 꺼내든 정부는 노사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서 물류업무를 하는 A(55)씨는 12시간 근무하는 동안 대부분 서서 일한다. 2017년 삼성전자 협력업체 ㈜명일에 입사한 A씨는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운반할 때 쓰는 풉(FOUP) 여러 박스를 대차에 싣고 한 라인에서 다른 라인으로 옮기는 업무를 한다. 점심시간과 오전·오후 한번씩 주어지는 휴식시간을 제외하곤 종일 서서 일할 때가 많다.하루 평균 3만보 이상을 걷는다는 A씨는 “의자에 앉아 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다리가 붓거나 쥐가 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다리에서 시작된 통증은 발등으로 퍼졌고,
2018년 10월부터 고객의 폭언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사용자의 의무를 담은 감정노동자 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41조)이 시행됐지만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가 고객의 갑질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갑질119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은
고용노동부가 노르니코틴((S)-Nornicotine), 디페닐포스핀(Diphenylphosphine) 등 3분기 제조·수입된 신규화학물질 55종을 26일 공표했다.노동부는 “신규화학물질 55종 중에 노르니코틴·디페닐포스핀 등 20종에서는 급성독성, 피부·눈 자극성, 피부과민성, 수생환경 유해성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노동부는 신규화학물질의 명칭과 함께 유해성·위험성 등을 정기적으로 공표한다. 신규화학물질 종류는 전자관보(gwanbo.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새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5명 이상~50명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되는데 제도 안착을 위한 정부 예산안은 잇따라 삭감되고 있다. 정부는 50명 미만 사업장 유해·위험요인 개선을 위한 보조금 지원 사업인 ‘클린사업장 조성지원’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300억원 넘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안전감독 역량 강화 예산은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자 고용노동부는 올해 처음으로 해당 예산을 편성했다.화재·폭발·폭염 사업장 지원,휴게시설
올해 상반기 감소세에 있던 중대재해가 8~9월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중대재해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노동부는 20일 “4월까지 감소세를 유지하던 중대사망재해가 5월부터 늘어나다가 8~9월 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중대재해가 전년보다 늘어날 수도 있어 심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노동부는 지난 18일부터 10월6일까지 추석 전·후 산업안전보건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 중이다. 이날은 현장점검의 날로 중소규모 건설·제조현장 및 물류 관련 업종 등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했다.노동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