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조의 불법·부당행위시 징역 또는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을 추진한다. 3월 중 법 개정을 위한 당정협의를 진행한다. 노동계는 노조할 본질적 권리가 침해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불합리한 노동관계 개선 전문가 자문회의(단장 김경율) 결과와 이후 정부 법제도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자문회의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와 법과 원칙에 기반한 노동자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삭감한 서울시가 2022년 예산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노조에 노동복지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22년 사업비와 인건비도 2021년 대비 증액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보수언론과 김지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노조 혈세지원’ 주장을 등에 업은 서울시의회는 강북노동복지관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했다. 서울시의 노동정책 후퇴 기조와 맞물려 있다. 그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인건비·사업비 거절하다, 계속 요구해 받았는데 …”27일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역주행’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주 12시간인 연장근로 한도 제한을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산정하는 ‘총량관리’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주 노동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어난다.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노동으로 건강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11시간 연속 휴식권을 없애는 대신 연장근로 한도를 현행 과로사(뇌심혈관계질환) 인정기준에 준하는 ‘주 64시간’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방안을 내놨다.근로기준법은 “1주간의 근로시간은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정부는 1
정부가 올해 노동단체 지원사업을 하면서 노조 회계자료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동조합’으로 한정했던 지원 대상을 ‘근로자로 구성된 협의체’로 개편하고 지원사업 예산(44억원)의 절반은 새로운 단체에 몰아준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돈'으로 노동자를 길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지원 대상 절반 물갈이 예고‘돈’으로 노조 길들이기 본격화23일 고용노동부는 ‘노동단체 지원사업 개편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동단체 지원사업 공고는 행정예고를 거쳐 3월께 나올 예정이다. 개편방안에 따르면 노동단체 지원사업 수행기관이 ‘
직장인 A씨는 현장 근무를 주로 하는 곳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다. 지난해 12월 임신을 하게 돼 내근직으로 일을 하다 보니 지난달부터는 내근직으로 업무가 바뀌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회사 관리자는 “임신을 한 상태라 다른 팀 배정이 어렵다”며 “회사 재정이 어려우니 계속 월급을 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퇴사를 종용했다. A씨는 출산 두 달 전까지는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고민에 빠졌다.직장 여성 2명 중 1명은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는 23일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10년
실업급여(구직급여) 받는 것을 까다롭게 바꾸겠다고 밝힌 정부가 실업급여 수급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노동부는 22일 실업급여 특별점검으로 부정수급자 606명(14억5천만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부정수급자 중 고액 부정수급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178명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처벌을 병행한다. 특별점검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간 실업인정 대상기간에 국외 체류, 병역 복무기간과 중복되는 수급자를 조사하고, 체불노동자에게 간이대지급금 지급시 확인한 근무기간과 서로 대조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국외 체류
“노조 조합원들도 도대체 내가 낸 회비를 집행부가 어디에 가져다 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지만 노조원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왜냐, 가만히 안 놔두기 때문이다. 완전히 왕따시키고 고통을 주는 것 아니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소개했다.윤석열 정부는 현재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중 ‘노동개혁’을 먼저 밀어붙이고 있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 권고문을 바탕으로 노동시간 유연화·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노조에 회계 서류를 제출하라는 고용노동부 요구가 법·제도적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동부는 회계 서류 등의 비치·보존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정작 노동부 업무매뉴얼의 ‘자료제출 요구 사유’에는 적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관청이 노조에 결산결과와 운영상황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관련 조항을 무리하게 적용한 탓에 ‘행정관청의 자의적이거나 과도한 남용’을 경계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위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서류 비치·
정부가 노조에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국회입법조사처가 분석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보고를 요구할 수 있는 ‘결산 결과와 운영상황’ 자료에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가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분석대로라면 회계 장부의 표지·내지 제출을 요구하고 과태료 처분까지 예고한 고용노동부 행정이 법률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비치·보존 의무 있지만 정부 제출 대상은 아냐국회입법조사처는 2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노조법 제26조·제27조와
임금체불을 겪는 노동자를 위한 생계비 융자금액이 한시적으로 상향된다.고용노동부는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중소·영세기업 임금체불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융자 한도를 1천500만원까지 상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체불노동자 생계비 융자제도는 임금체불로 생계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에 저리로 생계비를 빌려 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퇴직금을 비롯한 임금이 체불된 노동자에 1천만원 범위에서 연 1.5% 금리(신용보증료 1% 별도)로 융자해 준다. 노동부는 22일부터 6월30일까지 넉 달간 한시적으로 생계비 한도를 1천5
정부가 노조에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은 대법원 판례와 배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노조에 회계장부 표지와 속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노동계는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회계장부 비치·보존 결과를 미제출한 노조에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정부가 노조 회계자료를 ‘등사(옮겨 베낌)’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비판이 나온다.법원, 회계자료 ‘등사청구권’ 제한 해석“노조 자주적 운영, 이익 저해될 우려”21일 가 입수한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대법원은 재정에 관한 서류가 외부로 반출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노조 때리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노조 기득권은 젊은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게 만드는 약탈행위”라면서 “기업이나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노조의 회계 투명성이 뒷받침되지 않고 부패하게 되면 납품 시스템 등 기업 생태계가 왜곡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출처와 용처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노조 회계장부를 기업의 원하청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문제로 부각시킨 윤 대통령은 이날 노조비에 대한 세액공제 중단도 시사했다.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8회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가 사용자 개념과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면책범위를 일부 조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입법”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위한 포석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법치주의 근간 흔든다?“사용자 개념, 대법원 판례 그대로 옮겨”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노사관계 법제도 전반과 현장에 큰 혼란을 가져오는 노조법 개정안을 국회가 재고할 것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정부세종청
대전 서구 B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A(30)씨는 육아휴직 이후 복귀를 앞두고 병원측에서 연락을 받았다. 기존에 근무했던 상근직(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근무)은 자리가 없으니 교대 근무로 전환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A씨는 맞벌이 부부로 두 명의 미취학 아동 육아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해야 해서 주말·야간근무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A씨가 본인의 사정 등을 설명한 끝에 원래 일하던 대로 근무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 그런데 복직날이 가까워지자 병원측은 말을 바꿨다. 교대 근무로 복직하라고 통보했다. A씨는 “입사할 때부
정부가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국고보조금 지원 중단 계획까지 밝혔다. 하지만 정작 노조보다 국고보조금을 10배 이상 가져가는 사용자단체는 두고 노조만 때려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20일 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부터 3월15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고용노동 분야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사업 전수점검’ 대상 1천485곳 리스트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해 분석해 봤다.노동부가 최근 3년간 양대 노총과 소속 조직에 지원한 보조금은 58억6천100만원이다. 2020년 22억5천200
고용노동부가 회계 관련 서류를 제출한 노조는 36.7%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표지만 제출한 양대 노총 산하 노조는 ‘불이행’으로 분류했다. 노동부는 과징금 부과와 현장 점검을 예고했고, 양대 노총은 법률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정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노동부는 16일 “유효한 점검 대상 327개 중 36.7%(120개)만이 정부의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노동부는 조합원수 1천명 이상 단위노조와 연합단체 334개를 대상으로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에 대한 자율점검결과서와 증빙자료를 15일까지 제
직장에서 원치 않는 구애를 받은 경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게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는 12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원치 않는 상대방에게 구애를 지속적으로 받았는지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14~21일까지 이뤄졌다.조사 결과 남성 570명 중 8.1%, 여성 430명 중 14.9%가 직장에서 원치 않는 구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규직 600명 중 9.2%, 비정규직 400명 중 13.8%도 마찬가지로 ‘구애 갑질’에 시달렸다고 응답했다.직장갑질119는 “단체
고용노동부가 노동단체와 노사관계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취지에 맞는 사업을 진행해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원사업을 앞세워 노동계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9일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조만간 ‘2023년 노동단체 및 노사관계 비영리법인 지원사업’ 공고를 낸다. 노사관계 발전 지원에 관한 법률(노사관계발전법),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 노동단체 및 노사관계 비영리법인 지원사업 운영규정에 따라 노동부는 매년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한다
고용노동부가 산별노조 지부·지회 같은 하부조직의 집단탈퇴 금지 규약·규정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산별노조에서 기업별노조로 전환을 쉽게 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왜 지금 집단탈퇴 금지 규약을 손대려는 것일까.창조컨설팅이 기획하고양승태 사법농단 재판부가 물꼬 튼 ‘집단탈퇴’노동부는 지난 8일 밤 11시께 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해 “상급단체 집단탈퇴 금지 규약을 근거로 지부·지회 조직형태 변경을 방해하는 사례에 대해 시정명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서 상급단체 변경을 추진한 임원 3명을 제명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현장이 적지 않았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복지관 종사자의 노동 실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장애인복지관은 2021년 12월 기준 261곳이다. 연구소는 이 중 245개 복지관 종사자 3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설문조사를 했다. 고용조건·노동환경과 사회복지사로서 직무에 집중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