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파업 중인 화물노동자에게 내린 정부 업무개시명령의 인권침해 여부와 ‘노란봉투법’으로 부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관련 정책권고·의견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5일 “업무개시명령은 우리나라가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위반한다”며 인권위에 의견표명과 정책권고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인권위가 긍정적인 답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이 헌법상 기본권인 노동 3권 침해하고 ILO 협약을 위배한 것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 협력업체 소속 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이 원청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11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지부장 유희원)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3차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집회 이후 유희원 지부장을 포함해 20여명의 조합원이 단식을 시작한다.본부와 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원청은 지난해 11월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에서 올해 3분기 안에 협력업체 운영모델 검토를 완료하고 입장을 내기로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사업 환경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파업 16일 만에 복귀를 결정하며 ‘일몰제 사수’를 택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일몰제 폐지와 적용품목 확대를 촉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을 했다.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선 복귀 후 대화’를 고집하며 공세를 펼쳤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전운임제를 지켜야 한다”며 품목 확대 없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받아들였다. 국회를 바라보며 최소한의 품목 확대를 기대했던 화물노동자들은 국회 외면 속에 안전운임제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파업 종료를 선택한
현대자동차 판매노동자가 미지급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한 합의를 지키라고 대리점주에게 요구하면서 벌인 노조활동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금속노조 전북지부와 현대자동차판매연대지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지회 조합원 A씨가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고 당일 법정에서 구속됐다.“미지급 인센티브 지급 합의했지만대리점주가 일방 파기”사건은 202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ㄱ대리점 대표는 자동차판매연대 전북지회와 교섭 과정에서 미지급한 인센티브를 두 차례 나눠 지급하기로 합
시멘트를 나르는 트레일러(BCT) 운전수 이성철(51)씨는 주변 동료들에게 ‘게으른 사람’으로 통했다. 하루에 20시간, 22시간을 일하는 ‘독한’ 동료들과 달리 그는 하루 15시간 정도만 운전했다. 동료들은 김밥을 손에 쥐고 먹으며 운전했고, ‘밥 먹었냐는 질문에 답을 들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식사와 수면 시간을 아껴가며 일했다. 하루 3~4시간을 자면서 두 끼는 꼭 챙겨 먹은 ‘게으른’ 이씨는 “8초 만에 잠이 들고 10분이 지나면 잠이 깨 쪽잠에는 도가 튼 사람들이 화물노동자”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씨는 “안전운임제 이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이 속한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와 공공기관의 공무직이 소속된 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가 5일 국회 앞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두 노조는 공무직 수당 차별 해소와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재발방지를 위한 예산 편성을 국회에 촉구했다.이들 노조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차별 해소와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미향 위원장과 이영훈 위원장은 국회 앞에 설치된 농성장에서 단식에 돌입했다.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학교급식실 노동자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한비네)가 비정규노동 운동단체와 민관협력 노동센터를 아우르는 전국네트워크로 출범한 지 10년을 맞았다. 10년간 한비네가 걸어온 길은 지역의 노동센터를 묶어 내 지방정부 노동정책을 견인하고 경비노동자 같은 미조직 노동자를 적극 조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의 10년은 지역의 노동정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에 머무르지 않은 전국적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 다리소극장에서 한비네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기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칼을 빼든 정부는 대화를 계속 이어 가자는 화물연대본부의 제안에 “대화 거부”로 답했다. 화물연대본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해 화물연대본부는 파업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대화를 거부하는 일방적인 정부 태도에 화물노동자들은 “역대 어느 정부도 이처럼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가 1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화물연대본부 서경지역본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포함해 불법파견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 4개 지회(울산·아산·전주·남양연구소)는 29일 오전 울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400명 넘는 현대자동차·기아 사내하청 노동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불법파견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법은 현대차·기아 비정규 노동자가 2015년, 2018년 현대차와 현대차 임원을 상대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으로 고발한 형사사건을 병합해 지난 22일 재판을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에 정부가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법적 근거가 빈약해 정부가 ‘무리수’를 뒀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법성 논란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금지한 ‘강제노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과정에서도 위법성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국민에게 ‘강제노동’ 명령, ‘위헌’경제 매우 심각한 위기? “독소조항”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심의·의결했다. 2004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
정부의 근로감독에도 스타벅스코리아(에스씨케이컴퍼니)의 노동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8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8월 개정한 취업규칙을 받아 분석한 결과 노동자의 근로시간 결정권을 축소하고 사원 징계사유를 확대하는 등 광범위한 불이익변경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노동부는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수습기간 없던 경력직도 수습 3개월 강제실제 내용을 보면 노동자 권한이 상당부분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습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수습기간을 두지 않았던 경력직도
검찰이 드라마 제작현장 방송스태프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한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도 제작사에 면죄부를 줘 비판이 일고 있다. 불기소 처분하면서 면죄부를 준 제작사 중에는 2019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에서 근로계약서 미작성 사실이 확인돼 시정지시를 받은 곳도 포함됐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드라마 방송제작 현장의 불법적 계약근절 및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은 28일 오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기법 위반이 반복 발생하는 사업장의 불법을 눈감은 검찰 처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 100명이 공무원과 공무직 간 복지수당 차별 철폐를 요구하면서 28일 오후 국회 정문 앞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명절상여금, 가족수당, 맞춤형 복지비를 3년에 걸쳐 공무원과 같은 금액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 4만여명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자들은 △실질임금 삭감대책 마련, 복지수당차별 철폐 △공무직위원회 상설화 △공공부문 비정규직 구조조정 중단 △직무성과급제 중단 △ 공무직 법제화를 요구했다. 이날 학교비정규 노동자 8만여명,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지역난방안전 비정규 노동자 등이 파업했다.
가짜 5명 미만 사업장 공동고발에 참여한 노동자 505명이 ‘2022 근로기준법 권리찾기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지 어고은 기자는 언론활동상(신문)을 받았다.권리찾기전국네트워크지원센터와 권리찾기유니온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근로기준법 프레박람회’를 개최하고 ‘2022 근로기준법 권리찾기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상은 ‘일하는 사람 누구나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한 사회적 지지와 연대를 넓히고자 마련했다.권리찾기유니온은 2020년 6월4일 1차 공동고발을 시작으로 실제로는 5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
‘대화’보다는 ‘힘’으로 정부가 다음달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28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일각에서는 당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시멘트 업종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장관이 지난 24일 시멘트·레미콘 등 물류차질이 큰 업종부터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한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본부장 이봉주)가 24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고 여당은 화물연대 파업을 ‘정권퇴진운동’으로 규정하며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사태 책임을 화물연대쪽에 떠넘기며 당정협의로 결정한 ‘3년 연장·품목확대 불가’를 밀어붙이려는 모양새다.“심각한 위기 초래시 업무개시명령 발동”“ILO 강제근로 금지 협약에 위반”화물연대본부 조합원 2만5천여명은 이날부터 운송
배달 플랫폼 알고리즘이 라이더의 노동강도와 수입을 결정할 뿐 아니라 배달물량과 배달수수료를 통해 라이더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 기능도 수행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유지됐던 지난해는 플랫폼 알고리즘에 따른 배차를 라이더가 부분적으로 수락해 더 적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더 많은 배달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거리 두기 해제로 음식배달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올해는 AI 배차를 100% 수락할 때 수익이 더 많았다. 그만큼 노동강도도 증가했다.AI 배차 100% 수락 때 최고 수익, 노동강도 증가시간당 3.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이른바 ‘강사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강사들은 여전히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비정규교수노조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강사가 살아야 대학이 산다’ 토론회에서 시간강사·초빙교원·연구교수·기타교원 등 비정규교수 688명을 지난 9월13일부터 10월7일까지 설문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토론회는 강득구·민형배·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비정규교수노조·전국교수노조·민교협·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조지부가 주최했다.강사법
공공기관 자회사에서 일하는 공항·철도·난방 노동자들이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이달 연쇄파업을 한다. 노동자들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며 건강권을 위협받고 시민의 안전마저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공공운수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국제공항보안·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일하는 보안·청소 노동자와,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자회사 지역난방안전 소속 노동자, 국민건강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