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년 가까이 끈 CJ대한통운과 택배연대노조(위원장 김태완)의 단체교섭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CJ대한통운은 고용노동부에서 설립신고증까지 받은 택배연대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택배기사는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라고 주장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노동자처럼 일
"글쎄요. 회사에 연장근로수당을 계산해 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사실 불안하죠. 월급명세서 나오는 사이트는 있는데, 몇 시간 일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IT업체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 회사 직원은 300명을 웃돈다. A씨는 프로젝트를 하는 기간에 한 달에 한 번씩 꼬박 밤을 샌다. 그럼에도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알 수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전담자회사인 씨에스원파트너에서 일하는 A씨는 사내 단체대화방만 보면 화가 치민다. 직원들이 모여 있는 대화방에서 팀장·주임·상담사들이 성적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A씨는 "메신저뿐만 아니라 회식자리에서도 밤일·야동·비아그라 같은 얘기를 많이 한다"며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농담을 일삼는 것은 명백히 근절해야 할 악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거세게 불어닥친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 운동의 영향으로 성희롱에 대한 국민적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직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진보정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재벌체제 청산을 위한 민중입법 운동을 시작한다. 민주노총과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민중공동행동,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의 탈법·불법·세습을 잡을 수 있는 14개 법안을 망라한 재벌체제 청산 민중입법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여야가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인 데이터 3법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말한다. 인권위가 법안 처리에 제동을 건 데다, 국민 다수가 법 개정
금속노조 11기 임원선거가 현대자동차지부 출신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12일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수철)에 따르면 지난 11일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2개 후보조가 등록했다. 두 후보조 모두 위원장-수석부위원장을 현대차-기아차지부 조합으로 꾸렸다.기호 1번 김호규-김용화-정원영 후보조는 현장노동자회 계열이다. 10기에 이어 연임에 도전하는 김호규 위원장 후보는 현대차지부 출신이다. 2002~2005년 금속산업연맹 사무처장, 노조 6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용화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기아차지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산화하신 지 49년이 지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봉제노동자가 처한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12일 오전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앞. 이정기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장은 "봉제노동자들은 아직도 주 6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으며, 4대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증언했다.옛날 어린 시다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재봉틀을 돌렸던 비좁은 복층 공장은 깔끔한 간판을 단 평화시장으로 리모델링됐다. 하지만 봉제노동자들의 장시간·저임금 노동 구조는 별반 다르지 않다.70~80년대 같은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6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완성차업계 실적부진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44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3천명(5.6%) 늘었다. 6개월 연속 50만명대
노사정이 사회 양극화 해소와 고용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양극화 해소와 고용플러스위원회(양극화해소위) 발족식을 열고 양극화 해소와 고용개선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양극화해소위 위원장 어수봉 교수 위원장에는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위촉됐다. 노사 각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노동자 298명이 11일 부평공장에 출근했다. 휴직 1년6개월 만의 복직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1일 "복직명령을 받은 군산공장 휴직자 조합원 305명 중 개인사정으로 퇴사하거나 복직을 연기한 7명을 제외한 298명이 이날 부평공장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 무급휴직자들은 군산공장 폐쇄 3개월 전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시민들의 표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를 역설해 노동계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같은 집권 초반 노동정책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자회사 간접고용,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같은 '보완정책'이 더해지면서 빛이 바랬다.
"노동개악 중단하라!" "이런 국회 필요 없다!"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가 노동정책을 역주행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 49주기(13일)를 앞두고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남단 여의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조합원 1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열린 세 차
9년째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유성기업 노사가 최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섭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7일 유성기업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22일부터 '유성사태 해결을 위한 대표자 교섭'을 진행했다. 회사에서는 최철규 대표이사·최종일 영동공장장·이영화 노무담당부장, 노조에서는 정원영 금속노조 충남지부장·도성대 아산지회장·이정훈 영동
국내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 A사가 지난달 한 임원의 모친상에 직원들을 동원해 조문객 안내와 부의금·방명록 관리, 신발·화환 정리 같은 장례지원업무를 시킨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는 부모상에 직원들이 조문을 가서 돕는 것은 미풍양속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장례식장에서 시간대별로 해야 할 업무분장표까지 받았던 직원들은 "자발적 조문이
이달 2일 비정규·문화 활동가들이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았다.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이 주최한 인권기행이었다.일제는 나병·문둥병·천형병·악창 등으로 불렸던 한센병 환자들을 1916년부터 소록도에 격리해 수용했다. '근대화한 선진사회'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센병 환자나 부랑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없애 버리는 정책을 썼다. 하지만 광복 후에도 한센병 환자 강제격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한센병 환자들로서는 '매질을 하는 자'가 일본인에서 한국인으로 바뀌었을 뿐이다.이번 기행은 한
"제가 존경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들이 하나둘 지쳐 떠나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좋은 취지에 동감하면서도 답답함을 호소하며 떠나는 동료들을 보며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뭔가 개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에 노조가 설립됐다. 화섬식품노조 아름다운가게지회는 5일 '노동조합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지회 설립을 공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고용노동부에 불법파견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원청의 실질적 지휘·명령시 불법파견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례를 파견과 도급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고, 불법파견에 대한 적극적 지도·감독과 엄중 처벌을 권고했다. 한국지엠 사내하청 노동자·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처럼 이미 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았음에도 노동부의 소극적 시정명령과 봐주기로 비정규
일본기업 히타치케미칼 국내 자회사인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8월21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이 8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금속노조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파업 77일차를 맞은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에 노조 인정과 성실교섭을 촉구했다.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는 인쇄회로 기판 핵심재료인 드라이 필름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직원은 90여명이고, 생산직이 24명이다. 올해 3월 생산직이 중심이 돼 노조를 만들고 금속노조 경기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이 하반기 중소 규모 건설·제조업 사업장 대상으로 100일간 긴급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 기준 산업재해 사망자가 1년 전보다 70여명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박두용 이사장은 4일 오전 세종시 고용노동부에서 "7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사고사망 감소 100일 긴급대책을 추진한 결과 건설업을 비롯한 모든 업종에서 사고
민간에 의존하던 사회복지시설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도록 설립된 공익법인 사회서비스원이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회서비스원 설립과 예산지원 근거가 되는 법률이 제정되지 않은 탓이다. 사실상 지자체에 사업을 맡겨 놓은 형국이라서 종사자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종사자 직접고용과 처우개선으로 공공부문이 책임지는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창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