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상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대다수 교사와 학부모는 ‘정당이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보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교원의 정치활동 제한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해 교육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한국노총·더불어민주당 등은 지난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사 정치기본권 회복의 필요와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박현미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원의 교육정책 개입 및 정치기본권 보장’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신규교사 사망 사건으로 교사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사회적 시선이 모인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교사 정신건강 TF를 만든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서이초 대안마련을 제대로 하고 계시냐”는 질의에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사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대책이 있어야 되겠다”며 “교사들의 정신건강은 국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별히 지원하는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 생각해서, 오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정부가 2학기부터 늘봄학교를 2배 이상 확대 운영하기로 했지만 신학기를 맞은 학교 현장에서는 졸속운영과 땜질인력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학교비정규직노조와 서비스연맹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적 개선이나 대책 마련 없이 아침과 저녁돌봄을 봉사자·기간제·위탁으로 욱여넣고 있다”며 “공간확보도 하지 않은 채 기존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밀어 넣어 대기수요를 해소하다보니 돌봄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지난달 17일 2학기부터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지역 214개교에서 부
교사들의 9·4 집회 이후 6개 교원단체가 첫 공동행동에 나섰다. 교육권 확보를 위해 교원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현장 교사들 요구에 응답한 것이다.전교조·교사노조연맹·새로운학교네트워크·실천교육교사모임·좋은교사운동·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6개 교원단체는 7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이들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취지로 아동복지법·아동학대처벌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교사에게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한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
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 이후 교원노조·단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원노조와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추모집회 참가자들의 주문을 어떻게 이행할지를 두고 각 단체가 고심하고 있다.5일 교원노조·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교조는 지난 4일 교사노조연맹·새학교네트워크·실천교육교사모임·좋은교사운동·한국교총 등 5개 교원노조·단체에 공동활동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같은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와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가 끝난 직후의 일이다.4일 국회 앞에서 열린 ‘고 서이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부동산 투기 방지 혁신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실련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LH 임직원 투기 방지 혁신안 이행실태’를 발표했다.2021년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태를 계기로 LH는 물론 정부와 국회도 앞다퉈 혁신안을 내놨다. △LH 임직원 재산등록제 △LH 임직원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매 신고제 △LH 매입임대업무 불공정 의혹 자체 전수조사 △국토교통부의 LH 임직원 부동산거래 정기조사 등이다. 국회는 ‘공직자 투기 및 부패방지 5법’(공직자윤리법·한국토
2010년대 들어 장애인의 시장소득 빈곤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4일 발표한 ‘2010년대 장애인 빈곤율 추이와 영향 요인’ 이슈앤포커스에 따르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의 시장소득 빈곤율은 2012~2016년(조사 데이터 기준) 53.5%에서 50.5%로 감소했지만, 2016~2020년(행정 보완 데이터 기준)에는 48.7%에서 54.7%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장애인 가처분소득 빈곤율은 2012~2016년(조사 데이터 기준) 47%에서 43%로 감소했고, 2016~2020
한국노총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다양한 담론과 쟁점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노조가 걸어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했다.한국노총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노동자 기후위기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연맹 간부를 대상으로 산업전환과 일자리 변화의 정도를 살펴보고 노조의 대응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로 구성했다.한재각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은 '우리가 산업전환에 대해 애써 외면해 왔던 것들'을,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자문위원은 '우리가 사는 곳에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를,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은 '우리는 당장
노동·종교·문화·법조 등 각계인사 103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 범국민연대와 총선 진보대연합을 호소하고 나섰다.호소자 명단에는 김상근 목사·함세웅 신부·명진 스님 등 종교계 19명,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을 포함한 언론계 10명, 장임원 전 민교협 공동의장·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 교육·학술계 11명, 최병모 전 민변 회장을 비롯한 법조계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양길승 전 녹색병원장 등 보건의료계 8명, 소설가 현기영·박재동 화백을 포함한 문화예술계 7명,
4일 전국의 교사들이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인 이날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했다. 교육부의 중징계 압박에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목소리다.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 주최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가 열렸다. 지난 7월18일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개별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7차례 주말 집회를 이어 왔다. 지난 2일 마지막 집회 참가자는 20만명에 달했다. 이날 첫 평일 집회에도 주최측 추산 5만명이 모였다.나흘간 3명의 교사가 세상을 등지면
잇따르는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집단 움직임을 응원하는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노조로 조직된 노동자들이 지지대열에 가세하고 있다.교사노조연맹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제대로 가르치게 해 달라는 외침이 살려 달라는 절규로 바뀐 지 오래지만 정부와 국회는 답을 주지 않았다”며 “국회·교육부·정부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교사들의 잇따른 죽음에 대해서도 “아프면 병원에 가고, 힘들면 쉬고, 동료에게 괜찮은지 한 번만 물어라”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더는 흩어지지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 셋 낳으면 승진시켜준다는 이른바 ‘다자녀 양육자 인사우대’ 정책 논란이 재확산하고 있다.31일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6월 발표한 ‘셋째 출산시 특별승진’ 제도를 보류 중이다. 공사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공사는 저출생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며 셋째 아이를 출산한 직원에 대해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 조건과 상관없이 특별승진시켜준다는 제도를 내놨다. 공공기관으로선 최초다. 둘째 출산시 성과급과 연결된 인사 마일리지 가점을 부
초소형 단추형 녹음기, 스마트워치, 보청기, 목걸이형 녹음기…. 전교조가 교사들에게 확인한 ‘교실 녹음기 피해 사례’에 등장한 녹음 기기 종류들이다.31일 전교조 초등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교실 녹음기 피해사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학생이 교사와의 대화를 녹음하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파악하기 위해 실태를 살폈다. 짧은 조사 기간에도 200건의 사례가 모였다.도청·녹음에 사용된 기기는 매우 다양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녹음, 동영상 촬영, 실시간 통화를 비롯해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펜형·목걸이형·시계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은 세계 탄소배출량 7위 국가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동시에 전환 과정에서 사회·경제적 갈등과 비용을 가장 크게 치러야 하는 나라로 꼽힌다. 노조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조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마당이 연속으로 열린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를 주축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동조합 포럼’이 출범했다.“전혀 다른 세상 눈 앞에, 서둘러 준비해야”포럼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교육문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장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신임 총장에 취임했다.유 총장은 30일 오전 천안시 병천면 교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기술교육대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성과와 저력을 바탕으로 실천공학교육과 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 선도에 있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지난 6월1일 임기를 시작한 유 총장은 23회 행정고시로 1980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들어섰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과 한국기술교육대 교수(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한국고용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유 총장은 이날 △한국기술교육대의 실천공학
노동·법률·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정부가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국제연합(유엔) 특별보고관에게 시정권고를 요청했다.공권력감시대응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주노총·참여연대 등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특별보고관에게 국제인권법 기준에 배치되고 시민적·정치적 권리 규약 21조에 위반하는 한국 정부의 집회의 자유 억압에 대해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엔 집회의 자유 특별보고관과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은 평화적인 집회와 결사의 자유의 증진과 보호 및 인권옹호자 보호와 관련된 국가 관행을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되는 기후위기 불평등을 고발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양대 노총 등이 참여하는 923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를 넘어 기후위기 불평등을 지적하고 외치는 행진을 9월2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이들 단체의 대규모 집회는 지난해 9월2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올해 기후정의행진의 구호는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으로 정했다. 노동자, 농민,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노숙인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노인요양시설의 임차운영 허용을 뼈대로 하는 정부의 장기요양 기본계획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돌봄 공공성 확보와 돌봄권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은 장기요양 분야를 시장화하는 정책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전문가 “질 관리 불가능 … 재앙적 정책”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부의 정책은 당사자인 노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보영 영남대 교수(사회복지)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기요양 기본계획은 장기요양보
‘학교 민원대응팀’으로 민원창구를 일원화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대해 ‘욕받이 일원화’라는 비판이 거세다. 교육행정직 공무원과 공무직에게 악성 민원을 떠넘긴다는 지적이다. 교육청공무원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28일 오전 각각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광화문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를 향해 학교 민원대응팀 방안을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두고 교사들과 교육부가 충돌할 조짐이다. 숨진 교사 49재를 맞아 교사들이 준비하는 추모행사를 교육부가 불법 단체행동으로 규정해 갈등이 점화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전교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개인 연가 사용을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하는 교육부를 규탄하며 이주호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지난 7월18일 서이초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알려진 뒤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행동이 사회적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교육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