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총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업무상질병 제도운영 개선 건의서’를 20일 제출한다. 정부여당의 ‘산재보험 공격’에 힘이 실리며 재계가 산재보험 흔들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총은 19일 “산재보험 질병 보상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20일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소음성난청 △직업성 암 △근골격계 질환 △뇌심혈관계 질환에 대해 업무상질병 기준을 현행보다 높일 것을 제안했다. 소음성난청 연령보정 기준 등을 삭제해 2022년 소음성난청 장해급여 지출액이 2017년 대비 6.8배 증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이 20일부터 ‘일일 건설안전관리 상황판’을 구축한다.상황판은 건설업에 특화된 각종 안전보건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지역별 날씨 정보와 오늘 날짜의 과거 사망사고 사례, 위험성평가표 예시 등이 제공된다. 주요 건설안전 이슈와 산재 사고사망 속보와 대형건설사의 각종 안전보건 콘텐츠도 상황판에 표시될 예정이다.상황판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만 접속하면 누구든 볼 수 있다. 사업장의 휴게공간이나 식당 등에 터치스크린이 되는 모니터만 갖추면 안전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상황판은 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겨울철 한파에 노출되는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보호 대책을 시행한다. 노동부와 지방관서·안전보건공단 등은 이달 27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사업장 겨울철 점검·감독시 한랭질환 예방조치 계획 수립과 이행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사업장별 자율점검표를 통해 한파대비 자
상수도 확장 공사 중 청소를 하던 하청노동자가 후진하는 굴착기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13번째 기소이자 10호 선고다. 현재까지 선고된 사건 중 원청 대표가 징역 1년을 선고받은 ‘한국제강’ 사건을 제외하면 모조리 집행유예다. ‘판박이 형량’이 굳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유족과 합의” 반복되는 ‘유리한 양형’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단독(정승호 판사)은 17일 오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지
고용노동부가 근로복지공단을 대상으로 산재보험기금 재정 부실화 특정감사를 진행하며 “산재 재정 부실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히자 노동법률단체가 산재보험 제도의 문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선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노노모)·민변·민주주의법학연구회·민주노총 법률원·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회
DL이앤씨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 고 강보경(29)씨 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DL이앤씨측이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은 하청업체인 KCC 역시 강씨에게 과실이 있다는 식으로 답변했다며 원·하청 모두 ‘책임 전가’ 방식의 대응으로 일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원·하청 책임 소재 이유로 사과 거부”15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DL이앤씨 사측과 유족측은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약 30분 만에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지난 13일 드디어(?)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 개편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일명 ‘주 최대 69시간 노동제’로 불리는 근로시간 개편안을 내놨다 호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물러서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수행한 조사다. 개편안은 주당 12시간 한도의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등으로 확대해 노동시간의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 대국민 조사 결과의 핵심은 “주 52시간제(법정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가 상당 부분 정착되었지만, 일부 업종과 직종에서는 여전히 애로를 겪고
산업재해가 몰리는 50명 미만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예정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와 더불어민주당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 정의당 의원들과
고용노동부가 건물관리·음식업과 같은 서비스업을 위한 재해사례 중심 위험성평가 실행 안내서를 15일 제작·배포했다. 노동부는 최근 3년간 건물관리업과 음식업 재해사례를 분석해 이동식 사다리 작업 중 추락, 이륜차 배달 중 교통사고 등 재해가 발생하는 30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최근 3년간 시설관리·기계식 주
배전노동자들이 한국전력공사에 노동기본권과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회는 14일 오후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의 소통 없는 갑질로 배전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과잉 패트롤팀 운영과 현장 영상관제시스템 같은 명목의 영상촬영으로 배전노동자는 매일 작업하는 일터에
올해 1월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4월 인천 검단 자이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서 콘크리트 강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는데도 부실공사를 부르는 우중타설이 횡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건설노조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함께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딴 건설사고에서 콘크리트 강도 미달이 원인으로 꼽혔으나 정부는 강제성 없는 시방서만 개정할 예정”이라며 “강도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한 현장에서 노동자가 무리한 작업에 나서지 않도록 법제도를 강화하
학교 영양사 10명 중 8명은 환기가 안 되는 작업환경 등으로 각종 직업병 위험에 시달리지만 산재 신청 경험은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재보험의 복잡한 절차와 낮은 산재 인정률, 관리자 눈치보기가 이런 원인으로 꼽혔다.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는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학교 영양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함께했다.노조는 지난 9월21일부터 27일까지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영양사 1천44명을 대상으로 근무여건 실태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조사
‘데스(death)’ 플레이트로 불리는 데크플레이트 붕괴사고 방지를 위해 정부가 안전기준을 정비한다. 그러나 여전히 핵심 기준 등이 현장판단에 맡겨져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용노동부는 14일 대형 붕괴사고를 유발한 건설현장 데크플레이트 공법에 대한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데크플레이트는 바닥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이다. 현장에서 설치하는 것과 달리 규격화해 공장에서 일부 공정을 생산한 뒤 납품한다. 현장 설치비용을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소’ 사건인 두성산업측이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동계는 두성산업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에도 항소를 선택해 반성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두성산업측 ‘사실오인·양형부당’ 이유 항소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두성산업측은 각각 지난 9일과 10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제기 기간 마지막 날인 10일 두성산업이 항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흥알앤티측도 이날 항소했다.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세척제 납품업체’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다섯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한화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일제 감독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노동부는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5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와 특수고용직의 건강을 상담하고 관리하는 근로자건강센터 및 직업트라우마센터가 9일 경남 거제시에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오후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 운영은 대우의료재단 대우병원이 2025년 12월31일까지 맡는다. 건강센터에는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1명, 행정인
삼성중공업에서 재직 중인 노동자 31명이 발암물질에 노출됐다며 건강관리카드 집단 발급을 신청했다.삼성중공업노조는 9일 오전 부산시 금정구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8월 삼성중공업 원·하청 노동자 5명이 건강관리카드 발급을 신청해 같은해 11월 발급받았다. 이를 계기로 석면취급 구역에서 일하거나, 석면함유 물질을 다루는 업무를 한 다른 노동자들을 발굴해 이번에 집단 발급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2000년 이전까지 선실·전장·의장 등 부서에서 석면제품을 가공·절단하는 작업을 담당
노동자가 철강공장에서 작업 중 철판에 허벅지를 베여 저혈량 쇼크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제조업체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중대재해처벌법 22번째 기소 사건이자 9호 선고다. 회사 법인은 산업안전보건법 처벌 전력이 있는데도 벌금형이 법정형 상한선(50억원 이하)에 한참 못 미치는 벌금 7천만원이 선고됐다.법정형 상한 50억원인데, 법인 벌금 겨우 7천만원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김여경 판사)은 9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얼마 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20주년 축하의 밤 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정신질환 산재처리 기간이 지연되는 문제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대화를 나눴다. 업무관련성 판단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특별진찰제도가 오히려 정신질환 재해자의 상병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한다고 공감했다.근로복지공단은 ‘정신질병 업무관련성 조사지침’에서 “특진의료기관은 소속 병원 또는 종합병원 이상으로서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 자격을 가진 전문가를 보유한 의료기관 중에서 복수 추천해 선택 가능하도록 함”이라고 규정
고용노동부가 8일 중대재해가 증가하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에 나섰다. 최근 전반적인 재해 감소세에도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의 사고는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노동부는 이날 21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50억원 이상, 특히 사고사망자수 증가 폭이 큰 120~800억원의 건설현장에서 3대 사고유형·8대 위험요인 등을 집중점검한다”고 밝혔다.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 현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9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9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망사고, 사고사망자가 각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