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주 69시간 노동까지 가능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연장근로를 주 단위로 제한하는 현 제도에서 월 단위 이상으로 ‘총량’을 관리하겠다는 방향성을 바꾸지 않는 한 장시간 노동 우려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기현 대표 “주 69시간 근무는 과도해”윤석열 대통령은 이틀 연속으로 지난 6일 노동부가 입법예고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5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고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의견을 더 세밀하게 청취한 후 방향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회계장부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 86곳을 대상으로 15일부터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를 시작한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회계장부 등이 현장에 비치·보존돼 있는지 조사한다. 현장조사를 막으려는 노동계와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부는 공무집행 방해죄 등을 적용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정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점검 대상 중 73% 자료제출노동부가 14일 ‘노조 회계서류 비치·보존의무 자율점검 시정지시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노동부는 지난달 1일 조합원 수 1천명 이상 단위노조와
노동계 반발에도 연장근로 총량관리제를 밀어붙인 정부·여당이 결국 재검토에 들어간다. ‘몰아치기 노동’과 소득감소를 우려한 노동계 반발에 밀린 모양새다. 그러나 주 69시간까지 가능한 노동에 대한 원점 재검토보다는 포장만 바꿔 장시간 압축노동체제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 방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재검토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확대에 더불어민주당이 ‘포괄임금제 폐지’로 맞불을 놓고 있다. 국회에는 ‘공짜노동 폐지’를 위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계류돼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시 분당구 워크앤올 그레이츠판교점에서 열린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우원식 의원 발의 법안이 아직 논의가 안 됐는데, 저도 관심을 갖고 당에서도 챙겨 보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우 의원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고용정책 기본법 개
당정이 노조 조합원 절반 이상이 요구하거나 노조 내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하면 노조 회계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정부와 여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노조회계 투명성 강화 민·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시급한 민생, 정책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민당정 회의 첫 과제가 노동조합의 투명성과 관련된 노동시장의 개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건폭’에 이어 ‘거대노조 괴롭힘’ ‘노조 간 노동 3권 침해행위’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윤석열 당정’의
30명 미만 중소기업 노사를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인 ‘푸른씨앗’을 운영하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이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수수료 100% 면제’ 카드를 꺼냈다. 연평균 250만원(평균 퇴직연금 적립금액 5억원 기준) 수준의 퇴직연금 상품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기회다.공단은 지난 10일 ‘10회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운영위원회’에서 올해 말까지 ‘푸른씨앗’ 가입시 사용자 및 가입자의 수수료를 향후 5년간 100% 면제하기로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푸른씨앗은 중소기업 노동자의 노후소득 격차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정부의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 정책을 “역사 발전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9일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에 관한 의견문을 통해 “노동자의 근로조건 최저기준을 상향해 왔던 국제사회의 계속적인 노력과 역사적 발전 과정에 역행 내지 퇴행하는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출범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노조, 금호타이어 사무직노조를 비롯한 8개 노조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노조 회계장부 공개 요
일할 때 몰아서 일하고, 쉴 때 몰아서 쉬도록 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정책을 두고 청년노동자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민주노총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전제로 하는 노동개악이자 과로사 조장법”이라며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근로기준법은 일주일에 12시간의 연장 근로가 가능한데,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은 최대 주 69시간 노동을 허용해 주 29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정부는 사용자와 근로자대표가 서면합의로 근로시간저축계좌를
주 69시간, 11시간 휴식권 없는 주 64시간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예고안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른바 MZ세대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국제기준에서 역행 내지 퇴행한 것”이라며 비판에 동참했다. 정부는 막무가내다. 고용노동부는 “연장근로 총량관리가 현행 연장근로 주 12시간 상한보다 실근로시간 단축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폈다. 하루 11.5시간씩 주 7일 근무가 가능해진다(주 80.5시간)는 주장에는 ‘극단 논리’라며 반박했다. 전 산업에 ‘크런치 모드’가 보편
정의당이 근로자대표의 선출 절차와 의무, 임기를 규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8일 “근로자대표 제도는 우리 노동법 체계에서 노조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정의, 선출 절차, 의무 등에 대해 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자”고 밝혔다.개정안은 근로자대표를 △과반수노조 △복수노조일 경우 근로자의 과반수를 구성하는 연합노조 △근로자의 직접·비밀·무기명 투표에 의해 선출된 사람으로 정의했다. 근로자대표가 사용자와 서면합의를 하는 경우 사전에 전체 근로자의 직접·비밀·무기명 투
국제 노동계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국제법과 국제노동기구(ILO)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란 얘기다. 노조에 대한 공격은 공공부문 서비스를 훼손해 국가의 골격을 해할 뿐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한다고 비판했다.국제공공노련(PSI) 아시아태평양지역 집행위원회 회의를 위해 지난 6일 한국을 찾은 케이트 라핀 공공국제노련 아태지역 사무총장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애니 해론 국제공공노련 아태지역 집행위원회 공동의장이 함께했다.라핀 사무총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단장 서영교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주당 최대 69시간 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노동시간 개편안을 규탄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관과 각을 세우며 ‘개점휴업’ 상태였던 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 활동이 재개될지 주목된다.노동존중실천단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고용노동부 근로시간 체계 개편 추진안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죽을 때까지 일하라는 윤석열 정부의 그릇된 노동관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규탄했다.노동존중실천단은 민주당과 한국노총의 정책협의기구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신동근 의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단체협약 적용률을 높이면 근로손실일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조 개정으로 파업이 폭증할 것이라는 정부·여당과 재계의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향신문 별관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 분석 및 정부·재계 등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비정규직 단체교섭 확산하면 근로손실일수 더 준다이날 노사관계 전문가 노조법 2조 개정의 의미를 분석한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경영학)는 “세계 3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대책으로 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효과가 미흡했다면서 유명무실해진 차별시정제도 개선을 들고 나왔다.노동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인위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시장 변화하는 수요에 부합하지 못하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근로자의 실질적 처우개선 효과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노동정책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정부가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주 52시간 상한제를 허무는 ‘연장근로 총량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도와도 병행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주 64시간을 일해도 연장근로수당이 발생하지 않는다. ‘초장시간 압축노동’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거세다.정부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하고 근기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현재 근로시간 제도가 근로자와 기업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맞지 않
고용노동부가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은 노동단체를 현장감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노동계는 월권으로 보는 터라 노정 간 충돌이 우려된다.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실시한 ‘고용노동 분야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사업’ 1차 전수점검을 최근 종료하고 6일부터 2차 현장감사에 들어간다. 노동부는 노조 회계자료 비치·보존 점검과 별도로 노동단체 지원사업 등 고용노동 분야 17개 사업(1천244개 민간단체, 2천342억원 규모)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지원 대상 선정 적법성과 회계처리 투명성, 보조금의 목적 외 사용 및 횡령 등
인천 부평구에서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김아무개(61)씨가 노동자 10명의 임금 6천300만원을 고의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5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구속된 김씨는 마트를 운영하면서 대다수 노동자에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매출액 대부분을 또 다른 할인마트 인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채권추심을 피하려 현금을 쓰거나 아들 명의 계좌를 사용하는 식으로 재산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노동부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노동법 뭔데, 그냥 조사해서 올려” “벌금 한 번 내면 끝나”라고 말하는 등 반성의
115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둔 가운데 최근 비관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여성노동자의 월평균 소득은 남성의 65.8%다. 2017년 63.1%에서 2020년 66.6%로 꾸준히 좁혀졌다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제기된 성별임금공시제 도입 논의는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다. 성별임금공시제는 성별 임금격차 원인을 알기 위해 고용형태와 직종·직무·직급, 근속연수를 공개하자는 취지의 정책이다.성별임금공시제 추진, 윤석열에서 ‘멈춤’성별임금공시제는 문
임금이 체불된 20대 PC방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 ‘2차 가해’를 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가해자 분리 조치 없이 대질조사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사업주 막말에 노출됐다. 피해자측은 근로감독관이 5명 미만 사업장에 미적용되는 사항을 사업주에게 직접 설명하는 등 편향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월급 요구에 사장 욕설 “싸가지 없는 X”5일 취재를 종합하면 대학생 이하온(20·가명)씨는 광주시의 한 PC방에서 두 달간 일했지만 급여를 받지 못해 지난해 12월 광주지방고용노
부산시민 절반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중 43.1%는 노동시간 개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의견(22.0%)의 두 배에 육박했다.부산노동권익센터가 지난해 12월 부산시민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시민 노동인식과 노동뉴스 콘텐츠 수용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부산시민이 노동뉴스를 접하는 방식은 TV(52.8%)가 가장 많았고, 인터넷 포털(25.8%), 종이신문(5.7%) 순이었다. 다만 TV(이용도 49.6%, 신뢰도 57.4%), 종이신문(4.2%, 8.2%)은 이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