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천명 안팎을 이어 가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의료대응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2주간 일시 중단하고, 공공·민간의료가 함께하는 총력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나순자 위원장은 “정부는 일상회복을 먼저 시작해 놓고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니까 부랴부랴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병상은 어떻게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한 뒤에도 보름 가까이 매일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어요. 검사를 받으러 가는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이 안 돼 무급이에요.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동료의 경우 아직도 매일 검사를 받고 있고요. 코에서 피가 나고 두통을 호소하는 동료들이 많아요.”서울 구립중구노인요양센터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김명임(64)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씨 같은 요양보호사들은 위드코로나 이후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날이 최대 주 7일까지 늘어났다. 검사시간이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임금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돌파하면서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재택치료 활성화 방침을 내놨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확진자가 7천175명 늘어 누적 48만9천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4천954명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2천221명이 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시행하면 내년 1월께 신규 확진자가 7천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보다 유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더 심각한 것은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다. 이날 입원이 필요한 병상 대기 환자수는 1천명에 육박하고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역대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의무화 방침에 대해 노동·시민·사회에서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시민에게 치료의 책임까지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불평등끝장 2022 대선유권자네트워크(불평등끝장넷)·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준)·무상의료운동본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방침으로는 이미 가시화하고 있는 의료체계 붕괴의 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266명, 위중증 환자수는 73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합의로 의결한 공공의료강화·보건의료인력 확충예산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넘겨진 뒤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6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약속했다가 예산이 없어 무산된 행태가 반복할 수 있다며 국회를 압박하는 장외전을 시작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25일 노조에 따르면 보건복지위는 노조와 보건복지부의 9·2 노정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예산 3천688억원을 증액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70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명 미만 사업장에서 벌어진 직장내 괴롭힘이라도 관할 지자체장의 적극적인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입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인권위 침해구제2위원회는 진도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진정사건에 대해 지난달 8일 의결한 의견표명 결정문을 17일 공개했다.진도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가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한 도민인권보호관의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지도·감독
시민사회가 각 정부부처로 흩어진 공공보건의료 자원을 일원화해 지휘·감독하는 공공의료관리청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상의 밑그림을 공개했다.이찬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민사회가 제안하는 공공의료전달체계 개혁방안 토론회’에서 “공공의료관리청을 신설해 흩어진 공공보건의료 자원을 전달체계 내에서 지휘·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공공보건의료체계는 사스나 메르스·코로나19 등 보건위기에서 취약성을 보였고, 특히 공공의료기관 통합관리 체계 부재로 부족한 공공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제한하는 문제가
공공병원과 의료인력 확충을 대선 의제화하려는 움직임이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준)와 불평등끝장2022대선유권자네트워크는 16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들은 감염병과 재난 시기에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를 끝내기 위해 공공의료 확충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양대 노총과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전체 의료기관 병상의 10% 비율을 가진 공공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중 80%가량의 치료를 맡고 있다. 코로나19
고령층 일자리가 부족하고 공적·사적연금의 소득대체 수준이 낮아 노인빈곤 문제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령층은 정부가 고령층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한·일 고령층 연금수령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월5~18일 모노리서치와 함께 한국·일본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를 한 결과다.2020년 인구 중 고령층 비중 15.7%연평균 증가율 4.2%, 2045년 37%우리나라는 204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가장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소득별로 심화하는 건강불평등 문제를 개선·완화하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의료 확충을 우선 정책으로 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자리 잡았으나 정부는 재원 확보 등 후속 정책을 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노총은 14일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공공의료 확충 및 전달체계 개편 방안을 주제로 15일 토론회를 열어 의료정책 개선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30
통상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로는 산업재해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난이라는 산재의 특수성을 고려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가칭 재난가족지원법을 제정해 돌봄·의료서비스·심리서비스 등을 지원하자는 주장이다.사단법인희망씨·공공상생연대기금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재해는 가족에게도 사회적재난이다’ 토론회를 열었다. 산재 가족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사단법인희망씨가 사고사·과로사·중증 장해 가족 8명을 인터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있습니까. 국민이 죽고 있는데 왜 한마디도 안 하십니까. 코로나19 백신 사망자들에 대해서 왜 아무런 말씀이 없습니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이럴 수는 없습니다.”모더나 백신 접종 후 경동맥 폐쇄에 의한 뇌경색으로 사망한 고 이유빈(23)씨의 아버지 이남훈(51)씨가 연단을 손으로 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의원과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정의당 건강정치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위드 코로나 시대, 백신 피해자들과 함께 나아가기” 토론회 모습이다.토론회에서는 코로
장애나 치매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자의 경우 신체적·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제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가 10일 오후 서울시 은평구 센터에서‘2021 좋은돌봄 서울한마당 정책토론회, 돌봄가족 현실 및 사회적 지원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돌봄 초기 가족돌봄자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현정(61)씨는 “남편이 열심히 병원을 다니면 기억이 돌아올 줄 알았지만 점차 몸도 못 쓰고 인지 능력이 없어서 답답하고 남편이 불쌍해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가족돌봄자의 어려움은 초기 이후
사회복지 노동자 1천명이 적정인력 확보, 임금인상을 비롯한 노동권 보장을 위한 8가지 요구를 청와대에 전했다.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복지 노동자 1천명은 더 이상 정부가 요구하는 헌신과 희생 강요를 거부한다”며 노동자 1천명의 서명이 담긴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했다.이날 지부가 공개한 8가지 요구 중 하나는 사회복지시설의 인력배치 기준을 실정에 맞게 개선하고 적정인력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정부의 배치기준에 따르면 장애인공동생활가정은 사회재활 교사 한 명만 배치하면 된다. 장애
한국노총을 비롯한 연금 수급자단체들이 공적연금 강화와 직역연금 특수성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동 행보를 취한다.한국노총과 한국교총 등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인빈곤 해소와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출범을 위한 준비회의를 개최했다. 12월 출범식을 열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은 대선 과정과 차기 정부 출범 초기 연금개혁 이슈가 재등장할 것이라 보고 조직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 문제가 우선 과제다. 2015년 정부가 공무원연금 축소를 추진하자 공무
간호사 1명당 환자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목표인원 10만명을 달성했다. 간호인력난 해소를 위해 단순히 간호대 정원을 늘릴 게 아니라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줄여 ‘쥐어짜는’ 노동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관련법 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돼 입법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5일 “간호인력 인권향상을 위한 법률(간호인력인권법) 국민동의청원이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됐는데 이날 1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10만명의
‘위드 코로나 시대’ 전환을 대비하는 정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13일 출범했다.지원위는 민관합동기구로 경제·사회문화·방역의료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계부처 장관 등 40명으로 구성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자문위는 일상회복을 위한 정책 전반을 자문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달 안에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다음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에도 전체회의를 월 1회 이상, 분야별 분과위원회는 월 2회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김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사실상 책임졌던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가칭 공공의료관리청을 신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공의사 양성을 책임지고 전국 국공립병원이 협력 체계를 갖추도록 행정지원을 하는 국가 기구를 만들자는 취지다.양대 노총과 참여연대·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등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공공의료정책 강화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대선을 앞두고 조세재정·소득보장·공공의료·사회서비스 등 네 가지 의제를 두고 개최하는 연속 토론회 중 세 번째 자리다.공공병원의 병상공급 비중은 전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공공의료를 확대하고 불평등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민주노총과 민변 노동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발제에서 “차별적 거리 두기와 노인·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격리, 보건의료 노동자 초과노동으로 K방역이 성공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고통은 노동자와 자영업자,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논의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방역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며 “불평등을 강화하
“정부와 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산재보험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예술인 산재보험은 없다고 하는 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모든 예술인의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모든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이 필요합니다.”안명희 문화예술노동연대 대표는 29일 오후 문화예술노동연대가 ‘문화예술인 산재보험 적용,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연 연 문화예술노동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정부는 2012년부터 예술인 복지법을 시행하고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을 개정해 프리랜서 예술인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