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사내하청 미화·보안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금속노조 전북지부와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현대자동차 전주비정규직지회는 28일 오전 현대차 전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하청이 교섭을 해태하고 있어 원청인 현대차가 노동자 간 차별 해소에 나서야 한다”며 파업 시작을 알렸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공장 미화·보안업체인 지앤비시스템(미화)·서비스월드(보안) 소속이다. 올해 처음 노조에 가입해 교섭을 진행했으나 지난 22일 두 업체 교섭 모두 최종 결렬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출퇴근 시간에 맞춰
비정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오체투지에 나섰다.‘비정규직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비정규직이제그만 공동투쟁)’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피해자들인 1천100만 비정규 노동자들은 ‘진짜 사장’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노조법 개정을 위해 오체투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나아케이오지부장을 포함한 30여명이 오체투지에 참여했다.김수억 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는 “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가 일시적으로 운영했던 대리운전·배달노동자를 위한 긴급간이쉼터 운영을 연장한다. 강추위가 지속하고 쉼터 이용 노동자의 요구 때문이다.공제회는 26일 “연말 모임 시기와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긴급간이쉼터를 이날부터 27일까지 3일간 연장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제회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앞에서 간이쉼터를 운영한 바 있다. 이곳은 여의도 지역에서 일하는 대리운전 노동자의 주요 거점 지역이기도 하다. 난방기와 온수기, 전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쉼터를 꾸렸다. 공제회
20년차 용접노동자는 투쟁하기 위해 1세제곱미터 철구조물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갇혔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인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감옥 속에서 세상을 향해 질문했다.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유 부지회장은 일을 하면 할수록 점점 실질임금이 깎이는 하청노동자 현실을 알려 냈다.대우조선 하청노동자는 올해 6월부터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했다. 조선업 불황기였던 2016년 이후 줄곧 깎인 임금을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원상복구해 달라는 것일 뿐이었다. 파업한 하청노동자들이 맡은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0년간 한결같이 도로 안전과 화물노동자 안전을 위해 요구해 온 제도다. ‘도로 위 흉기’로 불린 화물차 뒤에는 하루 14시간 장시간 노동이 있었다. 화물노동자들에게 적정 운임을 보장해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여 문재인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출입 컨테이너트레일러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으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이 개정됐고, 화물자동차 전체 46만대 중 2만6천여대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
여의도 업무지구에서 일하는 청소·경비·시설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부당한 경험을 해도 참고 지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3대 도심(강남·종로·여의도) 중 한 곳인 여의도 업무지구의 저임금·간접고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 실태조사다.‘시간의 중간착취’ 참고 견디는 간접고용 노동자들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와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센터에서 ‘여의도 업무지구 비정규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를 열었다. 지부와 센터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여의도에 위치한 36개 건물에서 일하
노동자·사용자 개념을 확대하고 노조 파업에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단식농성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단이 이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운동본부는 19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노조법 2·3조 개정 요구에 대해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악법’이라며 법안 처리를 반대하고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세력의 목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며 “국회의 직무유기를 두고 볼 수 없어 공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 인정과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한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40여명이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9일 오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해고를 방조하는 노동부 목포지청을 규탄한다”며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노동자 4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물량제 폐지를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했다. 블라스팅 업무는 선체 표면에 페인트를 칠하기 전 녹이나 이물질 등을 고압의 에어와 쇳가루를 혼합분사해 제거하는 작업을 의미한다.노동자
화물노동자들 파업에 정부가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근거 법률인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의 위헌 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판단될 전망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파업은 끝났지만, 정부의 행정처분을 둘러싼 법정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공익사업 아닌데, 강제노동”ILO 협약도 위반, 기본권 침해화물연대본부는 19일 오전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자동차법의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민주노총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민주노총·건설산업연맹·공공운수노조는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수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원칙을 무시하고 노조를 사업자 단체로 규정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한 위원장이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판단을 포함한 발언을 함으로써 NCND(neither confirm neither deny) 원칙을 깼다고 지적했다. NCND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공정거래위는
마루시공 노동자 20여명이 근로내역의 약 70%가 누락됐다며 건설근로자공제회에 퇴직공제 근로일수를 직접 신고했다. 또한 해당 사업장에 종사하는 다른 노동자들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청원했다.권리찾기유니온과 한국마루노조(위원장 최우영)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우영 위원장은 “퇴직공제금 축소·누락 사실을 알게 된 뒤 관리자에게 말하니 ‘알아보겠다’고 하고선 함흥차사고, 공제회 담당자는 각종 서류를 제출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건설사와
배달의민족이 도로 상황이나 신호체계 등을 고려하지 못하는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운영해 발생한 라이더들의 손해를 보상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이더유니온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은 자체 프로그램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라이더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은 음식주문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과 도급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이다. 주행거리에 따라 수수료가 변동된다. 정확한 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고용하고 4대보험을 보장하라며 12일부터 작업거부를 시작한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3일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블라스팅은 선체 블록 표면에 도장 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녹·이물질·용접선 등을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이다. 4개 사내하청사에 소속된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사용자 지시에 따라 일하지만, 물량에 따라 임금을 지급받는 개인사업자로 취급받고 있다.지부는 “사내하청 업체 한 곳은 사외 이주
삭감된 임금 원상회복을 요구했다가 4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소송대리인단이 13일 발족했다.노동·시민·사회단체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소송대리인단은 민변 변호사 34명으로 구성됐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부당성을 피력하고, 적극적으로 법률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26일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장과 유최안 부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 등 5명의 조합원에게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지회 조합원들이 조선업 불황기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 문제에 공개 사과한다. 사내에 사과문을 공지하는 형식이다. 노조가 당초 요구했던 대국민 사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불법파견 문제로 현대차가 노동자에게 사과하는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적지 않다.13일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노조 현대차비정규직 3개 지회(울산·아산·전주)가 지난 12일 4차 본교섭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현대차 원청 노사와 하청 노조는 지난 10월 불법파견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협력업체 노동자 162명의 직접고용에 관한 특별협의를 지난달 17일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고객센터 민간위탁 운영과 관련해 문제제기가 이뤄졌지만 결국 효율성·전문성을 이유로 현행 방식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일부 산하기관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휴식권·건강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고객 갑질에 상당수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관의 ‘얼굴’ 역할을 하는 상담사들이 민간위탁 간접고용 구조 아래서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작업 면적에 따라 일당을 받으니, 하루 일당이 왔다 갔다 해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사는데, 다치면 산재처리도 안 되고요.”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 김진호(46·가명)씨는 12일 동료 40여명과 함께 ‘물량제’ 폐지를 요구하며 일손을 놓았다. 물량제 노동자는 업무 물량에 따라 임금이 정해지는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취급돼 4대 보험 가입이 되지 않는다.작업거부에 나선 노동자들의 요구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고용하고, 4대 보험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이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현대
국가인권위원회가 파업 중인 화물노동자에게 내린 정부 업무개시명령의 인권침해 여부와 ‘노란봉투법’으로 부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관련 정책권고·의견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5일 “업무개시명령은 우리나라가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위반한다”며 인권위에 의견표명과 정책권고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인권위가 긍정적인 답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이 헌법상 기본권인 노동 3권 침해하고 ILO 협약을 위배한 것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 협력업체 소속 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이 원청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11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지부장 유희원)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3차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집회 이후 유희원 지부장을 포함해 20여명의 조합원이 단식을 시작한다.본부와 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원청은 지난해 11월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에서 올해 3분기 안에 협력업체 운영모델 검토를 완료하고 입장을 내기로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사업 환경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파업 16일 만에 복귀를 결정하며 ‘일몰제 사수’를 택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일몰제 폐지와 적용품목 확대를 촉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을 했다.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선 복귀 후 대화’를 고집하며 공세를 펼쳤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전운임제를 지켜야 한다”며 품목 확대 없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받아들였다. 국회를 바라보며 최소한의 품목 확대를 기대했던 화물노동자들은 국회 외면 속에 안전운임제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파업 종료를 선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