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 인정과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한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40여명이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9일 오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해고를 방조하는 노동부 목포지청을 규탄한다”며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노동자 4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물량제 폐지를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했다. 블라스팅 업무는 선체 표면에 페인트를 칠하기 전 녹이나 이물질 등을 고압의 에어와 쇳가루를 혼합분사해 제거하는 작업을 의미한다.노동자
화물노동자들 파업에 정부가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근거 법률인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의 위헌 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판단될 전망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파업은 끝났지만, 정부의 행정처분을 둘러싼 법정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공익사업 아닌데, 강제노동”ILO 협약도 위반, 기본권 침해화물연대본부는 19일 오전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자동차법의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민주노총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민주노총·건설산업연맹·공공운수노조는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수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원칙을 무시하고 노조를 사업자 단체로 규정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한 위원장이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판단을 포함한 발언을 함으로써 NCND(neither confirm neither deny) 원칙을 깼다고 지적했다. NCND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공정거래위는
마루시공 노동자 20여명이 근로내역의 약 70%가 누락됐다며 건설근로자공제회에 퇴직공제 근로일수를 직접 신고했다. 또한 해당 사업장에 종사하는 다른 노동자들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청원했다.권리찾기유니온과 한국마루노조(위원장 최우영)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우영 위원장은 “퇴직공제금 축소·누락 사실을 알게 된 뒤 관리자에게 말하니 ‘알아보겠다’고 하고선 함흥차사고, 공제회 담당자는 각종 서류를 제출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건설사와
배달의민족이 도로 상황이나 신호체계 등을 고려하지 못하는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운영해 발생한 라이더들의 손해를 보상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이더유니온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은 자체 프로그램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라이더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은 음식주문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과 도급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이다. 주행거리에 따라 수수료가 변동된다. 정확한 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고용하고 4대보험을 보장하라며 12일부터 작업거부를 시작한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3일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블라스팅은 선체 블록 표면에 도장 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녹·이물질·용접선 등을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이다. 4개 사내하청사에 소속된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사용자 지시에 따라 일하지만, 물량에 따라 임금을 지급받는 개인사업자로 취급받고 있다.지부는 “사내하청 업체 한 곳은 사외 이주
삭감된 임금 원상회복을 요구했다가 4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소송대리인단이 13일 발족했다.노동·시민·사회단체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소송대리인단은 민변 변호사 34명으로 구성됐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부당성을 피력하고, 적극적으로 법률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26일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조선하청지회장과 유최안 부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 등 5명의 조합원에게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지회 조합원들이 조선업 불황기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 문제에 공개 사과한다. 사내에 사과문을 공지하는 형식이다. 노조가 당초 요구했던 대국민 사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불법파견 문제로 현대차가 노동자에게 사과하는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적지 않다.13일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노조 현대차비정규직 3개 지회(울산·아산·전주)가 지난 12일 4차 본교섭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현대차 원청 노사와 하청 노조는 지난 10월 불법파견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협력업체 노동자 162명의 직접고용에 관한 특별협의를 지난달 17일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고객센터 민간위탁 운영과 관련해 문제제기가 이뤄졌지만 결국 효율성·전문성을 이유로 현행 방식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일부 산하기관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휴식권·건강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고객 갑질에 상당수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관의 ‘얼굴’ 역할을 하는 상담사들이 민간위탁 간접고용 구조 아래서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작업 면적에 따라 일당을 받으니, 하루 일당이 왔다 갔다 해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사는데, 다치면 산재처리도 안 되고요.”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 김진호(46·가명)씨는 12일 동료 40여명과 함께 ‘물량제’ 폐지를 요구하며 일손을 놓았다. 물량제 노동자는 업무 물량에 따라 임금이 정해지는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취급돼 4대 보험 가입이 되지 않는다.작업거부에 나선 노동자들의 요구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고용하고, 4대 보험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이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현대
국가인권위원회가 파업 중인 화물노동자에게 내린 정부 업무개시명령의 인권침해 여부와 ‘노란봉투법’으로 부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관련 정책권고·의견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5일 “업무개시명령은 우리나라가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위반한다”며 인권위에 의견표명과 정책권고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인권위가 긍정적인 답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이 헌법상 기본권인 노동 3권 침해하고 ILO 협약을 위배한 것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 협력업체 소속 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이 원청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다.11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지부장 유희원)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3차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집회 이후 유희원 지부장을 포함해 20여명의 조합원이 단식을 시작한다.본부와 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원청은 지난해 11월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에서 올해 3분기 안에 협력업체 운영모델 검토를 완료하고 입장을 내기로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사업 환경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파업 16일 만에 복귀를 결정하며 ‘일몰제 사수’를 택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일몰제 폐지와 적용품목 확대를 촉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을 했다.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선 복귀 후 대화’를 고집하며 공세를 펼쳤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전운임제를 지켜야 한다”며 품목 확대 없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받아들였다. 국회를 바라보며 최소한의 품목 확대를 기대했던 화물노동자들은 국회 외면 속에 안전운임제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파업 종료를 선택한
현대자동차 판매노동자가 미지급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한 합의를 지키라고 대리점주에게 요구하면서 벌인 노조활동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금속노조 전북지부와 현대자동차판매연대지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지회 조합원 A씨가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고 당일 법정에서 구속됐다.“미지급 인센티브 지급 합의했지만대리점주가 일방 파기”사건은 202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ㄱ대리점 대표는 자동차판매연대 전북지회와 교섭 과정에서 미지급한 인센티브를 두 차례 나눠 지급하기로 합
시멘트를 나르는 트레일러(BCT) 운전수 이성철(51)씨는 주변 동료들에게 ‘게으른 사람’으로 통했다. 하루에 20시간, 22시간을 일하는 ‘독한’ 동료들과 달리 그는 하루 15시간 정도만 운전했다. 동료들은 김밥을 손에 쥐고 먹으며 운전했고, ‘밥 먹었냐는 질문에 답을 들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식사와 수면 시간을 아껴가며 일했다. 하루 3~4시간을 자면서 두 끼는 꼭 챙겨 먹은 ‘게으른’ 이씨는 “8초 만에 잠이 들고 10분이 지나면 잠이 깨 쪽잠에는 도가 튼 사람들이 화물노동자”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씨는 “안전운임제 이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이 속한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와 공공기관의 공무직이 소속된 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가 5일 국회 앞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두 노조는 공무직 수당 차별 해소와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재발방지를 위한 예산 편성을 국회에 촉구했다.이들 노조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차별 해소와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미향 위원장과 이영훈 위원장은 국회 앞에 설치된 농성장에서 단식에 돌입했다.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학교급식실 노동자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한비네)가 비정규노동 운동단체와 민관협력 노동센터를 아우르는 전국네트워크로 출범한 지 10년을 맞았다. 10년간 한비네가 걸어온 길은 지역의 노동센터를 묶어 내 지방정부 노동정책을 견인하고 경비노동자 같은 미조직 노동자를 적극 조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의 10년은 지역의 노동정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에 머무르지 않은 전국적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 다리소극장에서 한비네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기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칼을 빼든 정부는 대화를 계속 이어 가자는 화물연대본부의 제안에 “대화 거부”로 답했다. 화물연대본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논의’에 합의해 화물연대본부는 파업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대화를 거부하는 일방적인 정부 태도에 화물노동자들은 “역대 어느 정부도 이처럼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가 1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화물연대본부 서경지역본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포함해 불법파견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 4개 지회(울산·아산·전주·남양연구소)는 29일 오전 울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400명 넘는 현대자동차·기아 사내하청 노동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불법파견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법은 현대차·기아 비정규 노동자가 2015년, 2018년 현대차와 현대차 임원을 상대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으로 고발한 형사사건을 병합해 지난 22일 재판을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에 정부가 사상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법적 근거가 빈약해 정부가 ‘무리수’를 뒀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법성 논란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금지한 ‘강제노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과정에서도 위법성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국민에게 ‘강제노동’ 명령, ‘위헌’경제 매우 심각한 위기? “독소조항”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심의·의결했다. 2004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