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국제민주연대가 “정부는 미얀마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투자 철회를 촉구했다.정부는 지난 12일 외교부·기획재정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법무부·방위사업청·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고 미얀마와 국방·치안 분야 신규 교류·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얀마와 국방정례협의체 설립과 치안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계획을 취소하고, 그간 진행해 온 미얀마 군경 대상 신규 교육훈련도 하지 않기로 했다. 2019년 기준 미얀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무상 지원 규모는 약 9천만달러다.노조와 국제민주연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 불복종운동이 40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한국 정부에 미얀마 군부의 비상사태 선언을 군부 쿠데타로 규정하고 규탄할 것을 요구했다. 군부 유혈진압에 항거하는 미얀마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혔다.민주노총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12일 ‘미얀마 정세 관련 우리 정부 대응 조치’를 발표한 점은 환영하지만 핵심적 조치가 누락됐다”며 이같이 촉구했다.민주노총은 한국 정부에 “미얀마 군부가 세운 정부를 정당성을 지닌 정부로 인정하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노동기구(ILO)가 ‘베트남의 성과 노동시장: 노동력 조사 분석을 토대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ILO에 따르면, 2019년 생산가능인구에 속하는 베트남 여성의 70.9%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 속했다. 이는 글로벌 수준의 47.2%와 아시아태평양 수준의 43.9%와 비교할 때 대단히 높은 수치다. 베트남 남녀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9.5%포인트였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의 지역 평균 32%포인트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2010~2019년에 걸쳐 10년 동안의 ‘베트남 노동력 조사’를 분석한
국회가 2월26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29호·87호·98호를 비준했다. 사용자단체들은 정부가 노동조합 편을 든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이번 비준은 노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지지나 지원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강제노동’ 협약인 29호는 노예노동을 폐지하고 ‘자유로운 임금 노동(free wage labour)’으로 대체하라는 협약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 징집과 위안부가 바로 이 문제다. 1930년 6월28일 열린 ILO 국제노동회의에서 채택돼 1932년 5월1일 발효된 29호 협약을 일제는 1932년 11월21일 비준했다. 90
“임금 제때 못 받는 코로나 파견 의료인 … 중앙사고수습본부 법 위반 논란”이란 제목의 기사가 한겨레 인터넷 2월23일 판에 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 파견한 의료인력과 작성한 근로계약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했고, 중수본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내용이다. 보수 지급 시기와 유급 휴가일 등이 근로계약에 기재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대한민국 의료 체계의 대표적인 문제로 공공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에 그치는 점과 간호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힌다. 사실 두 문제는 서로 밀접하게 연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 및 권고 적용 전문가위원회’가 올해 6월 열리는 국제노동회의(International Labour Conference, ILO 연차 총회)에 제출할 보고서를 지난 15일 냈다. 여기서 국제노동기준은 ILO가 채택한 협약과 권고를 말하며, 특정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협약과 권고의 이행 상황을 점검한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다.한국과 관련해서는 100호 동등 보수 협약(1951년 채택), 111호 고용과 직업에서의 차별 협약(1958년 채택), 156호 가족을 책임진 노동자 협약
지난 1일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은 2020년 11월 선거 결과로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의회 개회를 앞두고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행위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이를 비난하는 입장을 발표했다.샤란 버로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군부의 선거부정 주장은 미얀마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거부됐다”며 “민중의 의지가 관철돼야 하며, 국제 사회는 군부가 민주주의를 다시 유린하지 못하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란 버로 총장은 민주 정부를 뒤엎고 권력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국제노동기구(ILO)는 25일 발간한 일곱 번째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는 “세계 곳곳에서 노동시장이 역사적으로 전례 없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할 때 글로벌 수준에서 근무시간 손실률은 8.8%에 달했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지역은 남아메리카·남유럽·남아시아였다. 지난해에 발생한 근무시간 손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4배에 달했다고 ILO는 분석했다.지난해 근무시간 하락은 실업과 경제활동을 안 하면서 발생한 취업 상실(employment loss)에 더해 취
한국 정부의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노동 분야 협정 이행 여부를 점검한 전문가 패널 최종 보고서가 나왔지만 양국 간 갈등이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 패널은 한국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협정문 위반이 아니다”고 판단했지만, ILO 기본협약 비준을 위한 국내 노동관계법 개정 수준이 국제기준에 미달해 EU 차원의 문제 제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26일 한·EU FTA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패널은 한국 정부가 ILO 기본협
국제노동기구(ILO)는 올해를 ‘아동노동 철폐의 해’로 선언했다. 세계 곳곳에 만연해 있는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한 입법 노력과 실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2019년 유엔(UN)은 총회에서 국제 아동노동 철폐의 날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유엔은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여덟 번째 과제인 좋은 일자리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 중 하나로 2025년까지 모든 형태의 아동노동을 종식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ILO에 따르면, 2000년 2억4천600만명이던 아동노동은 201
대한민국 산업안전보건법이 가진 가장 큰 결함은 “노동자 권리”의 부재다.175개에 달하는 법 조항을 눈 씻고 보아도 노동자 권리(대한민국 법률 용어로는 근로자 권리)라는 말은 없다. “사업주 등의 의무”를 규정한 법 5조 밑에 “근로자의 의무”를 규정한 6조가 자리한다. “근로자는 이 법과 이 법에 따른 명령으로 정하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준을 지켜야 하며, 사업주 또는 근로감독관과 공단 등 관계인이 실시하는 산업재해 예방에 관한 조치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6조는 노동자를 일터 안전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대하고 있다.일터의
지난 4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서 노조가 만들어졌다. 이름은 알파벳노조(Alphabet Workers Union)고 상급단체는 미국통신노조(CWA)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재벌 알파벳은 2015년 10월 구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났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매출 규모에서 세계 4위의 기술 기업으로 2020년 2분기 현재 12만7천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2019년 매출은 1천618억달러를 넘었고, 영업이익은 342억달러에 달했다. 시장 가치는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해 삼성의 매출은 2천62억달러였고,
호주 빅토리아주는 지난 7월부터 ‘일터 살인(workplace manslaughter)’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을 직업보건안전법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처벌은 직업보건안전법에서 규정한 ‘태만 행위(negligent conduct)’를 저질러 타인의 사망을 초래한 사용자나 의무 보유자에게 적용된다. 새로운 법을 만든 게 아니라 기존 직업보건안전법의 처벌 조항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일터의 죽음을 예방하고 의무 보유자가 자신의 보건안전 의무를 준수하도록 강한 압력을 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법의 적용을 통해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에
미국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라는 기관이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민주주의진흥재단’으로 번역한다.“해외에서 민주주의를 진흥한다”는 목표를 갖고 1983년 출범했다. NED는 스스로를 비정부기구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의회 승인을 거쳐 국고를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중앙정보부(CIA) 부장 출신인 마이크 폼페이오가 장관으로 있는 미국 국무부의 외곽단체 중 하나다.신자유주의의 선구자로 노동운동을 깨는 데 앞장섰던 레이건 대통령이 1982년 영국을 방문했을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15일 ‘아시아 태평양 고용과 사회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대폭 하락함으로써 일자리와 소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인간 중심 일의 미래를 향한 길 찾기’라는 부제가 붙은 보고서에서 ILO는 코로나19 전염병이 가져온 경제적 충격으로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없어진 일자리가 8천100만개에 달하며, 2019년에 비해 고용 수준이 위축됐다고 밝혔다.위기 이전과 비교할 때 아시아 태평양 지역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근무시간은 2
스마트폰 앱의 GPS를 기반으로 일감을 잡고 페이팔로 보수를 받은 크라우드 노동자(crowd worker)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세계 최초 판결이 독일 연방노동법원에서 나왔다. 크라우드소싱은 대중(crowd)과 아웃소싱을 합친 말로, 일반 대중에게 기업 내부 고용인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게 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업무방식이다.앱으로 일감 잡고 페이팔로 보수받아소송을 낸 A씨는 기업들이 크라우드소싱업체에 위탁한 상품 진열이 잘 돼 있는지 점검하는 일을 했다. 주로 상점이나 주유소에서 사진을 찍어 전송하거나 버스정류장 광고포스터가 잘
우리나라에는 ‘브라질 민주노총’으로 알려진 통일노동자중심(CUT) 국제비서를 지낸 키엘 야콥센(Kjeld Jakobsen)이 지난 5일 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덴마크에서 태어나 브라질로 이주한 야콥센은 1983년 출범한 CUT 활동에 관여했다. CUT는 노동자당(PT)과 더불어 1964년부터 1985년까지 이어진 군사독재를 끝장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덴마크 출신이라 조직 안에서 ‘바이킹’이라 불린 야콥센이 한국을 처음 방문한 때는 그가 CUT 국제비서로 있던 1995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주노총 출범식을 계기로 한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6개 중 1개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재택근로와 관련한 협약을 따로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1996년 채택한 가내근로협약(177호)과 가내근로에 관한 권고(184호)에 따라 사업장에서 일하는 것과 동등하게 처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6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에서 자닌 베르크 ILO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재택근무 : 전 세계적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는 전 세계 노동력의 7.9%, 약 2억6천만명이 상시적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로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학생 17억명이 영향을 받아 원격 수업과 가정 수업을 병행해야 했다. 그리고 학생 10명 중 1명 꼴인 2억2천400만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자녀들의 학교 문제로 부모들은 유급 직장을 계속 유지하느냐, 아니면 집에서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문제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은 십중팔구 무급이고, 이런 선택을 내려야 하는 노동자는 여성들이 태반이라는 점이다.ILO가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국제노총)이 11월30일을 필리핀 노동자를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로 선포했다.국제노총은 2016년 6월30일 대통령에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권하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노조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필리핀 정부를 비판했다.국제노총이 매년 발간하는 ‘글로벌 노동권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최악의 노동권 나라로 분류된다. 국가가 노조 간부와 노동운동 지도부를 범죄인으로 취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 노조에 대한 차별 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게 국제노총의 판단이다.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