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하게 일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산재 인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엄격하고 높은 잣대를 적용해 부당한 불승인이 반복하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노동건강정책포럼 소속 전문가들이 산재보험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질병 인정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소속 기관에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두고 있다. 질병판정위를 구성하는 절대 다수의 위원이 비상임으로 심의에 참여한다. 법률·의학·산재보험 제도 관련 전문가들이 매달 한 번가량 회의를 소집해 해당 위원회
지난 5월12일 삼성전자서비스 해고 노동자인 고 정우형(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15년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해고된 뒤 복직투쟁을 해 오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동료와 가족은 고인이 노조파괴 희생자라며 삼성의 공개사과, 배상, 고인을 포함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해군 출신이라서 이렇게 걸어 보긴 처음이에요.”군에 다녀온 사람이면 대부분 먼 거리 행군을 해 봤을 것이다. 그래서 발에 물집이 잡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그런데 그는 물집이 잡힌 채로 그
최근 건강하게 일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산재 인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엄격하고 높은 잣대를 적용해 부당한 불승인이 반복하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노동건강정책포럼 소속 전문가들이 산재보험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노동자가 일하다가 다치거나 아파서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하면 주치의 진단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자문의의 소견으로 불승인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주치의는 환자의 증상·징후와 의학적 검사, 그리고 영상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자문
최근 건강하게 일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산재 인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엄격하고 높은 잣대를 적용해 부당한 불승인이 반복하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노동건강정책포럼 소속 전문가들이 산재보험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이장우님은 오랫동안 헬스 트레이너와 에어로빅 강사였다. 그는 맨몸운동과 정교한 자세를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이제는 자신의 몸도 너무나 버겁게 느껴지는 사람이 됐다.사고는 그가 잠시 제주도에
최근 건강하게 일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산재 인정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엄격하고 높은 잣대를 적용해 부당한 불승인이 반복하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노동건강정책포럼 소속 전문가들이 산재보험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 52세 일용직 노동자가 건설공사 작업을 하던 중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일어서지를 못해 병원에 실려 갔다. 이후 무릎의 ‘반월상 연골 파열’이라는 주치의 진단하에 수술을 받았고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승인 신청을 했다. 공단은 “이 사건 사고
최근 고용노동부가 프로축구단 유소년팀에서 10년 넘게 일한 감독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감독이 제기한 퇴직금 체불 진정을 받아들여 구단 운영사에 퇴직금 지급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운영사측은 시정지시 이행기간인 지난 19일까지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프로축구 유소년팀 지도자들과 구단 사이 퇴직금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프로팀 지도자들과 달리 훈련·지도 업무 외에도 학생선수 관리나 행정업무까지 떠맡는 경우가 많다. 형식적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한 개인사업자 신
공교롭게도 조선업 관련 연구를 2016년 시작해 매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번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 파업이 눈에 밟힌다. 사내하청 노동자의 파업을 두고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언론은 파업이 언제 끝날지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파업이 일어난 배경과 임기응변식 봉합이 아닌 근본 대책이다. 지난 5년 동안 매번 들여다본 조선업의 가려진 실태를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조선업에 비정규직이 많은 까닭우리나라 조선업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간산업 중 하나다. 조선업 자체만이 아니라
최근 6년간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폭발·누출사고로 사망 99명을 포함해 2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40년 넘게 운영한 산업단지 노동자가 65%를 차지한다. 노후산업단지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산업단지 현장 실태를 고발하고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현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 전문가의 글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해 올해로 35년 가까이 됐다.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 단지 중 하나다. 울산과 여수는 국가산단이고 대산산단은 일반산업
최근 6년간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폭발·누출사고로 사망 99명을 포함해 2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40년 넘게 운영한 산업단지 노동자가 65%를 차지한다. 노후산업단지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산업단지 현장 실태를 고발하고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현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 전문가의 글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석유화학산업은 각종 인화성 화학물질 및 기타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장치산업이다.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자동제어·빅데이터운전 등이 도입되면서 첨단화·고도화돼 가고 있다. 하지만
“롤러대를 잡고 계속 (페인트)칠을 하거든요. 손에 힘이 들어가니까 손이 다 변형된 거예요.”울먹이듯 말을 잇던 김화영(60·가명)씨가 손가락 열 개를 펼쳤다. 23년차 도장노동자인 그의 오른손 중지와 약지 첫 번째 마디는 작은 구슬이 들어 있는 것마냥 울퉁불퉁 튀어 나왔다. 롤러를 쥘 때 주로 힘이 들어가는 부위다. “억수로 아팠다”던 그는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이유를 묻자 그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힘든데 병원 다니면 병원에 돈 다 가져다주고, 어떻게 먹고 사느냐”고 되물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만 18년째 일하고 있지만 그
최근 6년간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폭발·누출사고로 사망 99명을 포함해 2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40년 넘게 운영한 산업단지 노동자가 65%를 차지한다. 노후산업단지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산업단지 현장 실태를 고발하고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현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 전문가의 글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2012년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 이후 매년 80건에 이르는 위험천만한 산업단지 화재·폭발·누출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6년간 20년 이상된 노후산단에서 226명의 사
지난 5월12일 삼성전자서비스 해고 노동자인 고 정우형(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15년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해고된 뒤 복직투쟁을 해 오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동료와 가족은 고인이 노조파괴 희생자라며 삼성의 공개사과, 배상, 고인을 포함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제가 봤던 정우형 동지는 싸움꾼이었습니다. 노동자와 근로자의 차이도 모르는 2013년 설립 신생노조 조합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언제나 빨간 배낭을 메고서 집회 대오의 맨 앞에서 사측 경비, 경
최근 6년간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폭발·누출사고로 사망 99명을 포함해 2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40년 넘게 운영한 산업단지 노동자가 65%를 차지한다. 노후산업단지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산업단지 현장 실태를 고발하고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현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 전문가의 글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매년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폭발·누출사고는 8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그 원인 중 40% 이상이 노후설비에 대한 관리 미흡이라고 한다. 그만큼 안전한
최근 6년간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폭발·누출사고로 사망 99명을 포함해 2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40년 넘게 운영한 산업단지 노동자가 65%를 차지한다. 노후산업단지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산업단지 현장 실태를 고발하고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현장 노동자와 인근 주민, 전문가의 글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민주노총은 이달 21일까지 노후설비특별법 제정을 위한 5만 국민동의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조합원이다. 울산국가산단을 포함한 주요 산
“고충이요? 반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고충이죠. 힘이 없으니 할 수 있는 게 뭐 있나요. 바닥에 앉아서 농성할 뿐이지….”지난 5월까지 현대자동차 용인 기흥 대리점에서 자동차 판매 영업을 했던 한재덕(60·가명)씨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오토웨이타워 앞 천막농성장에서 밤을 지새웠다. 그의 요구는 간단하다. “일터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가 10여년 동안 일했던 현대차 용인 기흥대리점은 현대차와 대리점주 간 계약만료로 올해 5월31일 폐업했다.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지회장 김선영)는 대리점 폐업이 조합원 다수 사업
손해배상·가압류는 일반적인 민사법상 제도인데도 노동자들을 위협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정당한 쟁위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 개인에게 천문학적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온다. 헌법 33조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3조는 단체행동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법률을 무력화하고 있다. 가 시민단체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의 공개 자료를 토대로 손배·가압류 소송과 관련한 사법부 판단의 문제점과 손해배상 청구로 인한 노동자 건강권 문제를 분석했다.“조합
손해배상·가압류는 일반적인 민사법상 제도인데도 노동자들을 위협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정당한 쟁위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 개인에게 천문학적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온다. 헌법 33조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3조는 단체행동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법률을 무력화하고 있다. 가 시민단체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의 공개 자료를 토대로 손배·가압류 소송과 관련한 사법부 판단의 문제점과 손해배상 청구로 인한 노동자 건강권 문제를 분석했다.“사법
정부는 국회가 만든 법을 집행한다. 그게 행정이다. 일은 자동으로 되는 법이 없어서 사람이 붙어야 한다. 공무원을 두는 까닭이다. 공무, 그러니까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공무의 끝에서 시민을 직접 상대하는 이들은 공무원이 아닐 때가 많다. 공무를 직업으로 삼아 위험을 마주하는 사람들, 공무직이다. ‘공무원 아니었어?’ 하고 의아해 할 정도의 공적 업무를 하지만 공무원은 아닌,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공무직들을 만났다.글 싣는 순서① 가축위생방역사② 고속도로 순찰원③ 국가보훈처 의전단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
정부는 국회가 만든 법을 집행한다. 그게 행정이다. 일은 자동으로 되는 법이 없어서 사람이 붙어야 한다. 공무원을 두는 까닭이다. 공무, 그러니까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공무의 끝에서 시민을 직접 상대하는 이들은 공무원이 아닐 때가 많다. 공무를 직업으로 삼아 위험을 마주하는 사람들, 공무직이다. ‘공무원 아니었어?’ 하고 의아해 할 정도의 공적 업무를 하지만 공무원은 아닌,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공무직들을 만났다.글 싣는 순서① 가축위생방역사② 고속도로 순찰원③ 국가보훈처 의전단2020년 여름 한국도
용역회사 소속이던 고속도로 안전순찰원은 2019년 1월1일 한국도로공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당초 안전순찰원은 공사 소속 정규직이었지만 공공기관 효율화 같은 정부정책에 따라 2007년 6월부터 민영화를 시작해 2013년 4월 완료했다. 그러다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국민생명 관련 안전업무 종사자의 직접고용 방침에 발맞춰 용역 직원 912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그러나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비판이다. 도로공사 순찰원노조는 “각종 복지수당과 포인트를 9급 이상 전 직원에 지급하도록 규정을 뒀는데 정규직으로 전환한 안전순찰원은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