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2000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산별총파업을 결정했다. 전 국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한미FTA 협상에 대한 보도와 감시의 당사자이면서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금, 이들이 총파업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월부터 노조위원장직을 걸고 한미FTA 저지 산별총파업을 추진해 온 신학림 위원장을
어떤 표정일지 궁금했다. 울산에서 아산, 전주, 남양(연구소)…, 4만3천 조합원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제집 가듯 돌았고 아폴로, 한라공조 등 부품사노조를 찾는 발길도 멈추지 않았다. 현대차노조 12대 집행부 4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산별노조 전환’을 위해 링거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단 박유기 위원장뿐이랴. 이번에 산별전환투표에 나섰던 대부분의 노
권재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인터뷰 중간중간에 정부의 선택만이 아닌 노사, 그중에서도 노동계 전략전술 오류에 대해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참여정부의 브랜드인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서도 각 주체의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로드맵도 그렇다. 노동부에서 볼 때는 정말 중립적인 학자들 합숙까지 시켜가며 안을 만들어서
‘줄탁동기’라 했다. 껍질 속에서 병아리가 껍질을 톡톡 치며 우는 시간과 어미닭이 밖에서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시간이 같아야 병아리가 부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병아리와 어미닭의 호흡 일치, ‘거사’는 그래야 이뤄진다. 산별노조도 그렇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함께 줄기차게 산별노조 건설을 외쳤던 노조 지도부들과 현장 조합원
‘입’을 열어 상대를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고, 되려 자기 자신이 다치는 경우도 있다. 때론 생채기가 생기더라도 곪은 곳을 도려내기 위해 기꺼이 상처를 감내하며 입을 여는 경우도 있다. ‘입을 여는 자’와 그 상대편에서 ‘귀를 여는 자’는 각자의 처한 처지와 조건에 따라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입기도 한다. 그래서 ‘입’은 조심스럽다. 특히나 그 ‘입’이 전적
지난 16일 한국노총은 1천여명이 넘는 단위노조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수련대회를 열었다. 예상보다 뜨거운 열기였다. 복수노조와 전임자 문제 등에 대한 드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한국노총 52개 지역지부 중 38개 지부장들이 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지부의 참여가 유난히 많았다. 일부 지부에서는 지역지부 의장과 함께 단위노조 대표자 전원이 참
민주노총이 장기투쟁사업장 지원을 위한 집중투쟁에 나섰다. 문선곤 민주노총 노사대책위원장은 “노동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며 “노동부만이 아닌 전체 정부 차원에서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매일노동뉴스 - 장기투쟁사업장 집중 지원투쟁을 시작하는 의미는. “앞서 3박4
정부가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조만간 보증보험시장 개방 로드맵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사무금융연맹과 금융산업노조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전면 반대투쟁이 시작됐다. 특히, 보증보험시장 개방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2006년 국가무역장벽보고서(NTER)’에서 언급이 되고 있듯이
권재철 전 비서관이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곳은 ‘한국고용정보원’이다. 고용정보의 집적지라 했다. 누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을 줄여 말하면 ‘국정원’이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을 던지기도 한다. 영문 약칭도 비슷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영어약칭이 KEIS(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인데, 여기에 ‘I’자만 ‘Intellig
19일, 월드컵으로 새벽부터 온 나라가 들썩이던 그 시간 김홍진(59·사진)씨는 주섬주섬 서울행 채비를 차렸다. 김씨는 대구경북건설노조의 파업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정부와 건설교통부가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교섭에 나서지 않는 그 사업주들을 위해 무슨 금탑훈장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울화’가 치밀어 올라 상경했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와 경찰의 5월25일 대규모 충돌 이후 구속자, 징계자가 속출하고 있는 ‘농업진흥청 사태’. 사실 농진청의 노사갈등이 이렇게 ‘일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차영순 농진청지부장은 입원 중이다. 농성장 철거 때 몸싸움을 하다 허리를 다쳐서다. 또한 차 지부장은 지부 집행부 7명과 함께 직위해제를 당했으며, 중징계를 받을
아내는 남편을 믿는다. 남편은 믿어주는 아내가 고맙다. 노동조합 한다고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는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아내에게 보답하기 위해 남편은 더 좋은 남편, 더 괜찮은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리하여, 부부 사이에 ‘지속 가능한 가족’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일 때문에 바깥으로 돌지만,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른들 공경하고,
양극화라는 거대한 먹구름이 사람들을 덮쳤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선다. 싸울 줄 아는 순서가 아니다. 견딜 수 없는 순서다. 운동이 ‘자임(自任)한 자의 것’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민주화 시절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운동이 ‘당사자의 것’인 시대다. 당사자가 견딜 만하면 운동은 사그라진다. 당사자가 견딜 수 없으면 운동은 튀어 오른다. 양극화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지난 5월18일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국회의원 70명이 서명했다. 잦은 민원을 없애고 국민 부담을 더는 일을 국회의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국립공원 입장객은 연간 3천만명을
진보진영과 지식인들, 각계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한국판이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6월에는 인터넷으로, 7월과 8월에는 오프라인으로도 창간준비호를 낸다. 9월15일이 공식 창간 예정일이다. 아직 기사 한 꼭지 선보이지 않았는데도 관심이 높은 것은 프랑스 본판의 명성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또 한국판 발행이 우리 사회에 미
김기준 전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이 지난 2일 금융경제연구소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을 계속해 강조했다. 현실과 동떨어져 구호만 남발되고 있는 오늘날 진보진영 대한 개탄의 우회적 표현이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금융노조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들이 녹아 있다고 해석했다. 이
민주노총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 2일 전 조직의 산별전환 총투표를 공고하는 등 산별전환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조준호 위원장은 이날 담화문까지 발표해 “산별노조 건설은 이제 더이상 우리의 염원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당면한 과제이며 노동자 시대의 유일한 대안”이라며 “산별전환을 위한 총력투쟁으로 노동자의 시대, 산별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해 민주노총 대표단 9명을 포함한 미국원정투쟁단(단장 오종렬 전국연합상임의장) 42명이 지난 2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원정투쟁단은 오는 10일 귀국한다. 하지만 당초 민주노총 원정투쟁단장이었던 허영구 부위원장은 미국 대사관쪽의 비자발급이 늦어지면서 이날 출국하지 못했고, 결국 김태일 사무총장이
5·31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정국 방향에 대해 여러 예상이 나오고 있다. 우선 보수정치권은 합종연횡을 통한 '살 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노동자-민중 진영은 신자유주의 공세의 완결판인 한미FTA를 비롯해, 이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 등 하반기 예정된 대대적인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최선 서울 강북구의원 당선자 “뱃속 아이가 유권자 마음 흔들었어요” 지난해 '꿀꿀이죽' 사태로 큰 충격을 던졌던 강북구에서 당선된 최선 강북구의원 후보는 현재 임신 8개월째. '부모 마음 잘 아는 아기엄마' 의원으로 민주노동당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는 최 당선자는 이미 지난 1월 주민서명으로 발의를 마친 ‘보육조례’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