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공원에 간다. 그곳엔 내가 태어나던 해에 죽은, 아직도 스물두 살인 전태일이 있다. 그리고 문익환, 박영진, 박래전, 성완희, 문송면, 김귀정, 조영래…. `민주열사 묘역'에 들어서는데 낯익은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밥이 되지 않고, 알콩 달콩 생활의 잔재미를 북돋우지도 못하는`기억'을 더듬으며 저들과
앞으로 노조상급단체를 포함한 근로자단체가 실직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기관을 설치-운영할 경우 최대 10억원까지 무상지원을 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5일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2002년부터 노조 등 근로자단체가 훈련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경우 시설 장비 훈련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무상지원의 경우 최대 10억원까지, 유상지
노동부는 4일 법정관리, 청산, 매각, 합병 등의 처리방안을 통한 정리대상으로 선정된 52개사중 대우자동차 등 8개사에서 모두 2만2천766명의 근로자가1천121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임금체불이 확인된 기업은 대우자동차를 비롯해 영남일보, 우성건설, 청구, 동아건설산업, 삼익건설, 고합, 진도 등으로 추가 확인을
정부는 4일 제2차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업체, 해외 및 국내 공사, 고용불안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 총리 주재로 경제, 통일. 외교.안보, 교육. 인적자원개발, 사회.복지.문화 등 국정 4개 분야 주무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특히 고용 안정을 위해 △이
금융권의 기업퇴출 판정 이후 건설업계에 본격적인 한파가 엄습했다. 동아건설과 삼익건설·우방·청구 등 14개 업체(무실적업체 3곳포함)가 청산·법정관리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아파트 입주의 차질과 하도급업체의 연쇄 도산, 실업자 양산 등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건부 회생’ 판정을 받은 도급순위 1위 현대건설마저 법정관리 불가피론이 확산되면서 본
현대건설의 해법이 법정관리 대신 출자전환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여신 만기연장 조건으로 감자-출자전환 동의서를 요구한 것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자구회생과 법정관리 중 양자택일에서 출자전환 후 경영권 박탈 카드도 적용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은 종전 3대그룹의 구조조정을 자구노력으로 해결한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현대가족들의 결심만 있다면 현대건설은 생존이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이날 퇴출기업 명단발표후 재경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법정관리에 대비한 비상대책이 마련돼 있다" 면서 "법정관리의 파장이 다른 계열사로 번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감내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의 금융지주회사 편입과 조흥 외환은행의 독자생존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은행권 구조조정은 우량은행간 합병·통합 구도로 압축됐다. 5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빛 조흥 외환 평화 광주 제주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은행 경영평가위원회의 활동이 지난 5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확인했다. 경영위원회는 지난 3주 동안의
미국 신경제의 상징인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3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3.8%로 당초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를 웃돌기는 했지만 2분기의 6.1%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자들의 시간당 산출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민간부문의 국내총생산(GDP)을 총 노동
채권단의 퇴출기업 발표로 직장인들이 또다시 ‘실업공포’에 빠졌다. 청산이나 법정관리 대상기업의 5만명 이상 근로자들이 사실상 ‘실직’이라는 칼날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퇴출기업 직원들은 물론 일반 샐러리맨들도 벌써부터 자신에게 불어닥칠 ‘감원한파’에 크게 술렁되는 분위기다. 강순희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4일 “기업퇴출 등 구조조정으로 실업자
서울지법 파산부(재판장 梁承泰부장판사)는 3일 정부가 발표한 퇴출기업 명단과 관련, "퇴출 발표 기업 중에는 법정관리 중에 있거나 이미 퇴출을 결정한 기업이 상당수 포함됐다" 고 지적했다. 파산부는 "이에 따라 정부 발표에 상관없이 법원의 법정관리 절차에 따라 퇴출 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퇴출 결정은 법원의 고유권한이므로
진통 끝에 두번째 대대적 기업퇴출이 이뤄졌다. 11.3 기업 퇴출은 1998년 6월의 1차 퇴출에 비해 강도나 판정절차의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금감위가 사실상 판정을 주도했던 1차 때와 달리 채권단의 자율결정에 맡겨 빌려준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지를 철저히 따지는 방식으로 기업판정이 이뤄진 점은 평가할 만하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4일 “현대건설의 법정관리 사태가 오더라도계열사 파급 및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상대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금융기관들은 회생가능 기업에 대해선 만기연장 등 적극적지원을 해야 하며 만약 회생판정기업이 쓰러질 경우 은행장 문책을 포함한강도높은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
삼성상용차 직원들이 3일 오후 정부의 2차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최종 퇴출기업으로 확정되자 항의집회를 갖고 생산 트럭 7대에 불을 지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삼성상용차 직원 9백여명은 이날 오후 4시께 회사 정문에 집결, 중장비를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채권단의 퇴출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중 일부
정부는 기업 퇴출로 이직한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 채용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퇴출기업의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3일 부실기업 퇴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위축 등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후속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고용안정을 위해 퇴출기업
퇴출 대상 기업의 명단이 발표된 3일 해당 업체 직원과 그 가족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직원들은 아예 일손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 앞날을 걱정했으며, 일부 업체 직원들은 퇴출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퇴출이 확정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우방 서울지사에는 직원 100여명이 퇴출소식을 미리 알았는지 이날 거의 출근하지 않았
공무원 구조조정이 공직사회의 집단반발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공무원들은 구조조정에 반발해 불복종운동과 내부비리 공개 등을 선언, 파문이 일고 있다. ‘깨끗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부산공무원들의 연구모임(부공연)’ 등부산지역 17개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은 3일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부산시가 하위직 위주의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인천시 부평구가 공직자 구조조정과 관련, 하위직에 집중된 구청의 방침에 반대해온 부평구청공무원 직장인협의회 회장을 구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발령해 보복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일자로 5급이하 19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본청 경제과에 근무중인 혐의회장 고광식(40.7급)씨를 청천1동사무소로 발령냈다. 고 회
일본군 종군위안부 출신인 문명금(83) 할머니가 3일 밤 11시 서울중앙병원에서 뇌졸증으로 별세했다.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문 할머니는 지난 35년부터 45년까지 중국 손오현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고, 해방후 중국에서 막노동을 하며 힘겹게 살다 작년 9월 영구 귀국해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정착했다. 문 할머니는 지난 6월 정부 및 정신대문제
“벼랑끝에 몰린 심정이다. ” “평생 몸바쳐 일했는데 왜 샐러리맨만 피해를 보느냐. ” 3일 퇴출대상 기업명단이 발표되자 해당기업 직원들은 물론, 다른 직장인들 대부분도 극도의 불안감과 불만을 토로하며 언제라도 현실화할 수 있는실직위기에 긴장하는 모습들이었다. “이제 더 이상 회사가 나와 가족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며 유학이나 창업준비를 통해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