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대추리와 도두리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에 있는 빈집에 대해 국방부의 강제철거가 진행된 13일, 민주노총 경기본부에서 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한구 부본부장은 빈집 지붕에 올라가 몸을 밧줄로 묶고 12시간 가까이 농성을 진행했다. 조 부본부장은 “평택 지킴이들의 완강한 투쟁으로 빈집 일부를 지킬 수 있었다”며 “노동자들이 많이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
무더운 여름을 뒤로 하고 어느새 가을의 길목, 서울 올림픽대교 75미터 주탑 위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은 더없이 평화롭다. 김호중 경기서부건설노조 위원장 등 3명의 건설노동자가 ‘건설노조 탄압 중단, ILO권고 이행’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11일로 벌써 12일째다. 지난달 31일 오전 이들은 침낭과 물, 초코파이 등 기본적인 물품만 챙겨 이
“외국에서 한국노동운동을 정의할 때 ‘투쟁’, ‘전투적’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는데 한국의 노동운동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됐다.”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닷새 동안 ILO 아태총회와 국제건설목공노련 아시아지역네트워크 회의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터 발리바라(CHRISTER WÄLIVAARA·사진) 스웨덴현장건설노조(BYG
4일 새벽 이준상 발전산업노조 위원장이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이위원장은 정부와 발전회사가 파업을 유도했다고 주장한다. 수차례에 걸쳐 양보안을 냈는데도 미동도 하지 않는 회사와, 파업에 돌입하기도 전에 직권중재에 회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책임을 물었다. 동시에 그렇게 협상에 온힘을 다한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스럽기도 하다”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가 열리는 한국은 공교롭게도 정부의 노동탄압 문제로 국제적 비난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이에 ICFTU 등으로 구성된 국제노동계 진상조사단이 구성돼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한국 노동탄압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ILO 아태총회에 노동자그룹의 일원으로 참석한 한스 엥겔베르츠 PSI(국제공공노련) 사무총장을
“호주에서는 최근 산업관계제도 내에서 사회적 대화이든 노사정 기구든 이런 것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호주 정부는 자율교섭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추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근로기준을 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호주의 노사정 제도의 종말이다.” 호주에서는 최근 100년을 넘게 유지해 온 중재재판소 제도가 정부의 개입으로 권한이 축소돼 문
“공무원도 결사의 자유와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최근 한국 정부가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를 강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ILO의 답변이다.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제14차 ILO 아태총회 사흘째인 31일 오후 벡스코(BEXC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소마비아 총장은 “한국 공무원
지난 24일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는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한국수출입은행장 후보 1순위로 대통령에 추천했다. 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25일 금융산업노조 수출입은행지부(위원장 이영희, 사진)는 “낙하산 인사 결사반대, 외환은행 론스타 게이트 관련자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선포했다. 지난 6월8일 ‘금융노조
지난해 3월 한국노총에 들어와 노총의 변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 왔던 이용범 기획조정본부장(46·사진)이 국무총리실로 자리를 옮겼다. 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2급)으로 입성하게 된 것이다. 그가 맡게 된 일은 지난 1월 노동계와 재계,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 35개 단체로 구성된 저출산고령화연석회의를 더욱 성숙한 사회적 대화기구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29일 ILO 이사회는 한국정부에 ‘공무원 노동권 보장’을 권고하고, 건설노조 조합원 형사처벌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또, 지난 6월15일 열린 ILO 총회에서는 특수고용직 등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관계 권고안’이 채택됐다. 이같은 ILO의 권고사항이 한국에서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국제노동계 조사단’ 일원으로
포항건설노조의 파업이 50일을 넘어서고 있다.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 등으로 67명의 노동자가 구속되고, 하중근 조합원이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사망한 지도 20일을 넘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의 폭력으로 수백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7년 만에 아이를 가진 포항건설노조 조합원의 아내가 유산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모든 일들은 올해 포항건설 노사간
민주노동당 부문 최고위원은 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대중조직(노동은 민주노총, 농민은 전농)이 단수 추천한 후보를 당원들의 찬반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창당 이래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은 당의 부대표와 최고위원을 맡아왔다. 그러나 현재 민주노동당 노동부문 최고위원은 공석이다. 민주노총 임원선거가 민주노동당 당직선거에 비해 늦게 끝났고, ‘사무총장의 추천과 위원장
16일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네 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정문을 가로막고 노조 확대간부들이 공장을 출입하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쌍용차노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5,600여명의 조합원이 평택공장에 집결해 숙식을 하는 ‘옥쇄파업’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지난해 상하이자동차(SAIC)에 매각되면서 30만대 생산설비를 위한 중장기 계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줄기가 흐르는 8월의 폭염 속에서도 ‘한미FTA 협상 저지’와 ‘평택 미군기지 이전반대’를 외치며 전국을 누빈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7년째 접어들고 있는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바로 그들이다. 특히 올해는 7개 지역에서 통일선봉대가 대대적으로 조직됨에 따라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사상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7월24일자부터 3주 동안 연재하던 의 막을 내립니다. 그간 15명의 환노위원 가운데 10명의 위원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응하지 못한 의원은 제종길, 김종률,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과 신상진,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입니다. 제종길 의원과 김종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메일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한국어를 모르니, 불어로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힘드시다면 영어로라도….” 프랑스 반 신자유주의 운동의 첨병을 자임하는 진취적 성향의 노조연합 ‘쉬드(SUD)’의 아닉 쿠페 대표는 세 시간 넘게 진행된 강연을 끝내고, 또 곧바로 이어진 한 시간 넘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만약 노동계가 매일노동뉴스 기사로 인해 심적·물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항의를 해도 뾰족한 해결책은 없고, 법대로 하자니 노동계 바깥에 구원 요청을 하는 게 돼 자존심이 상한다. 주요독자의 하나인 노동부나 기업들 역시 매일노동뉴스의 기사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법대로 하는 건 뭔가 불편하다. 매일노동뉴스 기자들이 고생한다는 건 이
빨간색 자전거 한 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우원식 의원 사무실 안이었다. 집무실 소파 뒤에 자연스럽게 서 있는 자전거 바퀴에는 흙이 묻어 있었다. 아직 굳지 않은 것을 보니 얼마 전에 탔나 보다. 우 의원에게 이 자전거가 뭐냐고 물었다. 출퇴근 자전거라고 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편도 30킬로미터 거리
사무금융연맹 증권업노조협의회(증노협) 소속 10개 노조 중 5곳이 지난 3일 산별노조인 민주금융노조를 결성했다. 나머지 5개 노조도 올해 조직전환 결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금융노조 출범을 두고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다. 기존 사무금융연맹 증권노조에 증노협이 결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소산별을 추진한 것은 기본적으로 노동자의 단결에 균열을 가한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의 본래 직업은 산부인과 의사이다. 안 의원이 원장으로 있는 마산중앙자모의원은 1986년 경남지역에서 최초로 문을 연 산부인과 의원이다. 생활권이 같은 마산·창원·진해(마창진)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산부인과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여기에서 20년 넘게 아기를 받았다. 안 의원이 직접 받은 아기만 세어도 줄잡아 2만명이 넘는단다. 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