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의 무책임한 매각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그 고통을 우리가 떠 않아야 하는 현실이 서글픕니다." 지난 2002년 하이닉스 채권단의 하이디스 분리 매각 당시를 생각하면 정남일(33) 금속노조 비오이하이디스지회장은 안타깝다. 어느 누구도 해외매각으로 인한 TFT-LCD(액정화면)의 기술유출 가
김창섭 부위원장은 연맹 신임간부(?)다. 지난 2월27일 사무금융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 연맹 부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 3월1일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니 신임간부가 맞다. 하지만 그의 노조활동 경력은 10년이 훨씬 넘는다. 연맹에는 4년만에 복귀했다. 지난 4년간 서울본부 부본부장을 맡아왔다. 낯설기도 하지만 친정에 복
ⓒ 권승복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지난 5일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법내파와 법외파로 갈라진 공무원노조의 2월25일 대의원대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후 권 위원장은 ‘통합’보단, ‘소신’을 택했다. 특별담화문은 ‘법외 고수’, ‘합의 돌출 전까지 대의원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 ‘법내 진입 산하조직에 대한 징계’ 등 강경한 입장
ⓒ 심상정 의원은 민주노동당을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민주노총당’을 넘어 서 비정규직과 서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비정규직 정당’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 의원은 7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대책은.
지난 달 27일 민주노총 경북본부 대의원대회에서 당선된 이전락 본부장은 선거를 전후해 두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구미 코오롱노조 투쟁이 700일을 넘겼는데도 지역이 다르고 업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코오롱노조가 투쟁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산하조직이 상당수였다는 것이다. 경북지역에는 포항의 경북상호신용저축노조, 코오롱, 오리
최근 의료서비스산업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노조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의료산업의 파이가 가파르게 커지는만큼 공공의 영역에서 시장의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시장의 성장과 노사관계 전망에 대해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기획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의료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마호웅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은 최근 낙하산 인사 저지투쟁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그는 지난 2월27일부터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사 내에 설치한 천막농성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마 위원장은 2월23일 낙하산 저지 투쟁을 결의하기 위해 삭발을 했다. 연일 계속되는 농성때문인지 피곤해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눈빛만큼은 살아있었다.
ⓒ 백화점 업계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사실상 롯데와 신세계로 양분된 유통업계 경쟁구도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는 상태다. 돌파구를 찾아야할 때지만, 백화점 상위업계 중 올해 유일하게 출점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분당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며 중견 유통그룹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애경그룹 등 후발업체들의 추
ⓒ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말고는 다른 요구 있을 수 없다” 김진근(41) 현대백화점노조 위원장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복리후생 개선 문제는 사측이 기존 단협만 잘 지켜도 상당부분 해소 될 것”이라며 “올해 임단협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조직력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
ⓒ 고 김홍상씨의 아내 송석자씨. 김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아내 송씨는 더욱 힘들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인의 아내인 송석자(55)씨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분한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는 억울한 심정부터 내뱉었다. 처음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경황없이 당황스럽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조출연자의 현실이 인간
ⓒ 1년은 길다. ‘시간이 쏜살 같이 흐른다’는 말은 저만치 떨어져 관망할 수 있을 때나 하는 얘기다. 시간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더 더디게 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그 길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는 이들에게는 더 그렇다. 지난달 28일, KTX 여승무원들이 오롯이 파업 1년을 채웠다. 변화는
서울시 교육청이 학교시설관리 위탁사업 시범학교를 정하고, 2009년 2월까지 서울 전 지역의 학교에 시설관리를 위탁할 계획을 밝혔다. 시범실시되는 20개 학교 중 신설되는 6개 학교를 제외한 14개 학교의 기능직 공무원 수는 48명. 민간위탁으로 조정된 정원은 19명. 그럼 남은 29명은 어디로 가야할까. 당장에야 다른 학교로 배치하면 된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치지 않을 경우 많은 부작용이 뒤따른다. 특히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들 뿐 아니라 정규직들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뒤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형구(45) 위원장은 계약직의 노조가입에 대한 정규직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 2002년 12월24일 밤, 성탄대축일 전야미사를 1시간 앞둔 명동성당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노동자들은 217일 간의 장기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눈물을 뿌리며 병원으로 돌아갔다. 구속, 수배, 해고, 무노동 무임금, 손해배상 청구, 가압류, 병원출입금지 가처분신청, 경찰병력 투입과 강제해산 등 병원 노동자들의
“개인적으로는 부담입니다. 워낙 복잡한 구조인데다 정리도 안돼 있고, 여기저기 넘나들면서 의견차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텐데.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하고 있어요. 열심히 해야죠.”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치러진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첫 조합원 직접선거에서 당선된 이영원 당선자의 첫 일성은 묵직했다. 사실 이영원 당선자는 후보
ⓒ 경남 거제시 옥포만의 대우조선해양은 불과 수년전만 해도 생존위기에 직면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갔다. 모든 직원이 팔을 걷었다. 그리고 1년6개월 만인 2001년 8월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마쳤다. “우리를 믿어준 채권단, 고통을 분담한 직원들, 주위에서 격려해준 지역주민
ⓒ “대우조선 역사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우조선만 보면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재벌체제에서 워크아웃까지 진행됐습니다. 다시 재벌체제로 간다는 것은 악몽입니다.” 이세종(51)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은 대우조선 역사를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던 외환위기 시기에도
이전락 본부장 후보는 지역연대투쟁 강화를 지역본부의 가장 큰 과제로 손꼽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포항건설노조 투쟁에서 금속노조 등이 업종을 뛰어넘는 연대투쟁을 하지 못했다”며 연대투쟁강화를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금속노조의 기업지부들이 지역기부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고 지역 화섬노조, 건설노조와 연대투쟁을 할 수 있도록 산별정책사업을 강화할
“최대 현안은 금속노조로부터 업종지부(철강지부)를 인정받는 것입니다. 자동차와 다른 철강업종 만의 특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조택상(48) 현대제철노조 위원장은 두 가지 표현을 즐겨 썼다. 하나는 ‘산별노조’, 다른 하나는 ‘사회공헌’이었다. 듣고 보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현대제철은 인천(1900명), 포항(1300명), 당진(500명
고로를 사용하는 포스코를 제외하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전기로를 사용한다. 고철(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든 뒤 각종 철강제품을 생산한다. 전기로 업체 중 선두주자는 현대제철이다.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H빔이나 철근의 상당량을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2011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용광로를 짓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