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소방청이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 중에서 화학물질 안전 관련 정보 등에 대한 정보 통일화 작업을 완료했다. 두 기관은 30일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의 중복된 화학물질 4천41종 가운데 화학물질 분류·표지 국제조화시스템(GHS) 정보가 다른 393종의 정보를 통일화했다”고 밝혔다.
택시월급제 완전 정착을 외치며 지난 9월 분신한 택시노동자 방영환(55)씨의 유족이 산재보상을 신청했다.‘완전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책임자 처벌! 방영환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알렸다. 기자회견은 김용균재단, 직장갑질119 등 11개 노동단체가 함께했다.이날은 고인이 사망한 지 56일째 되는 날이다. 고 방영환씨는 지난 9월26일 해성운수 사무실 앞에서 유서를 남기고 몸에 불을 댕겼다. 고인은 사납금제와 다름없는 기준금제를
국토교통부가 타워크레인 조종사에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면허정지 처분을 했는데 행정처분 심의위원회에서 대부분 기각 또는 불처분 결정을 받았다. 행정처분이 확정된 경우는 1명에 불과했다. 정부가 ‘건폭 몰이’를 하며 남발한 타워크레인 조종사 행정처분이 결과적으로 무리한 ‘노조때리기’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30일 취재에 따르면 건설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조종사 25명(자격정지 18명, 경고 7명)이 국토부에서 ‘성실의무 위반’ 통지를 받았는데, 23명이 행정처분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기각·불처분된 것으로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12월7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 대법원 2023도2580 사건의 피해자 변호사입니다. 5년 전 2018년 12월11일 새벽,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하청 대표이사 등 다수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와 업무상과실치사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저는 유족을 대리해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변론을 해 왔습니다. 변호사로서 담당 사건에 대해 공개된 지면에서 재판부에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현주소는 어디쯤 왔고, 어떻게 해야 실질적으로 중대재해를 줄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을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예방’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이런 문제에 답을 찾는 실무서 이 선을 보였다. 기존의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와 달리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법이 정한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사례와 예시, 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등 환경유해인자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겨울철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대비 건강보호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환경유해인자다. 흡입하면 천식 등 호흡기계,
제지 공장에서 22년간 고온과 소음에 시달리며 3교대로 일하다가 대동맥이 찢어져 숨진 노동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규칙한 노동시간과 긴장감이 큰 업무에 따른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제조업을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예외 업종으로 추진하는 최근 고용노동부 방침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다. 근무시간이 노동부의 과로 인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업무부담 가중요인이 있다면 과로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법원의 일관된 태도다.40대 기계책임자, 야간근무 도중 쓰러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와 처벌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회에서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연장을 위한 법개정까지 불거지고 있다. 적용 유예가 법률을 무력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27일 민주노총은 이런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50명(억) 미만 적용 유예 연장의 문제점 이슈페이퍼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민주노총은 “법률 적용 대상 중대재해가 법 시행 뒤 400건이 넘지만 9월 말 기준 고용노동부의 기소의견 송치는 83건, 검찰 기소는 25건에 불과하고, 불기소 5건에 대한 사유공개도 거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김은아)이 작성한 연구보고서·역학조사 보고서·흡입독성시험결과와 보고서 등 정책연구 결과를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27일 “연구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원 누리집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연구자료 검색·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규
정부가 국회에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한 답변을 가져와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적용될 경우 충분한 준비와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에서는 적용 시기 유예를 위한 법 개정안을 연내 조속히 처리해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던 50대 청소노동자가 작업 중 쓰러져 숨졌다. 노동자들은 혹한의 날씨에 열악한 노동환경을 원인으로 꼽았다. 26일 민주일반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이날 첫 출근해 일하던 노동자 박아무개씨가 신당5동 중앙시장 건너편 길가에 심근경색으로 쓰려져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했지만 사
내년 1월27일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는 50명 미만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3개월이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각 사업장이 지금부터 준비하더라도 내년 1분기 내에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완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준비부족을 이유로 적용 유예 기간의 연장을 추진하는 정부·여당의 주장과 배치된다.한국노총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회에 걸쳐 실시한 산재예방 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를 24일 내놓으며 “50명 미만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한국노총은 중대재해처벌
필자가 아는 지인은 2011년 한 자동차공장의 생산직 협력업체 노동자로 입사해 2019년 정규직 노동자가 됐다. 2022년 4월25일 ‘좌측 어깨관절와순 파열’로 산재신청을 하기까지 조립공정에서 일한 노동자다. 자동차공장 입사 전 건설현장, 특히 토목·건축 노동자로서 10여 년이 넘도록 일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어깨부담 작업이 아니고, 상병이 보이지 않는다며 불승인했다.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도 기각했다. 하지만 불승인 결정 내용을 검토한 결과, 공단에서 업무부담 작업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회사의 어깨 부담작업
50명 미만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 법 적용을 2년 더 늦추는 내용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처리가 미궁에 빠졌다. 법을 논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 정쟁으로 파행을 거듭하는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거부권 행사 여부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개정의 열쇠를 쥔 더불어민주당은 내부에서 찬반의견이 충돌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22일 오후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는 아무런 법안도 논의하지 않은 채 산회했다. 민주당이 발의 예
대한산업보건협회 산업보건환경연구원이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15회 산업보건학술제를 연다. 협회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한 학술제를 4년 만에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노동자 건강보호·증진과 산업보건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학술제를 개최해 왔다. 올해 주제는 ‘산업보건 분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산재피해 유가족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논의를 중단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작은 사업장 노동자의 생명·안전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소리 높였다. 국회 생명안전포럼과 생명안전행동, 생명안전시민넷 등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
“저희를 ‘나이롱 환자’ 취급하는 것에 화가 납니다. 저희는 ‘나이롱’이 아니라 진짜 아픈 거예요.”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린 한혜경씨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질병을 산재로 인정받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1995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입사한 한씨는 2005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생산직 오퍼레이터로 근무하면서 납과 플럭스(납땜시 접착부 보호용제)·유기용제 등에 노출된 탓이다. 뇌종양을 수술로 제거했지만 후유증으로 시각·보행·언어 장애가 생겼다.한씨는 2009년 산재 신청을 했는데 6차례나 불승인됐다. 최초 신청
“이 시간이 걸려 이렇게 끝났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마음의 분노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유족이 여기까지 와서 분향소를 차렸는데도 이해욱 DL그룹 회장님이 직접 나서서 사과하지 않았다는 게 못마땅합니다.”DL이앤씨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난 8월11일 추락해 숨진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 고 강보경(29)씨의 어머니 이숙련(71)씨는 21일 오전 DL이앤씨와의 합의 조인식 이후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한탄했다. 이씨는 “우리 아이가 유리를 안고 아파트에서 떨어졌을 때 얼마나 놀랐겠냐”며 “떨어지는 순간에 피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서 물류업무를 하다 하지정맥류 시술을 받은 노동자가 최근 산재를 승인받았다.20일 취재 결과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공단 화성지사가 지난 5월24일 결정한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한 삼성전자 하청노동자 A(55)씨의 하지정맥류를 산재로 승인했다. A씨는 앞서 공단 화성지사가 내린 불승인 처분에 불복해 공단본부에 이의를 제기했다.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는 심의 결과 “2017년 이전 판매 및 진열 업무
‘청년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 5주기 추모위원회’가 20일 서울 서대문 디엘이엔씨 본사 건물 앞 고 강보경씨의 분향소에서 고 김용균 5주기 추모기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photo@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