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영양사 10명 중 8명은 환기가 안 되는 작업환경 등으로 각종 직업병 위험에 시달리지만 산재 신청 경험은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재보험의 복잡한 절차와 낮은 산재 인정률, 관리자 눈치보기가 이런 원인으로 꼽혔다.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는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학교 영양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함께했다.노조는 지난 9월21일부터 27일까지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영양사 1천44명을 대상으로 근무여건 실태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조사
‘데스(death)’ 플레이트로 불리는 데크플레이트 붕괴사고 방지를 위해 정부가 안전기준을 정비한다. 그러나 여전히 핵심 기준 등이 현장판단에 맡겨져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용노동부는 14일 대형 붕괴사고를 유발한 건설현장 데크플레이트 공법에 대한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데크플레이트는 바닥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이다. 현장에서 설치하는 것과 달리 규격화해 공장에서 일부 공정을 생산한 뒤 납품한다. 현장 설치비용을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소’ 사건인 두성산업측이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동계는 두성산업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에도 항소를 선택해 반성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두성산업측 ‘사실오인·양형부당’ 이유 항소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두성산업측은 각각 지난 9일과 10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제기 기간 마지막 날인 10일 두성산업이 항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흥알앤티측도 이날 항소했다.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세척제 납품업체’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다섯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한화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일제 감독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노동부는 “사망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5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와 특수고용직의 건강을 상담하고 관리하는 근로자건강센터 및 직업트라우마센터가 9일 경남 거제시에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오후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 운영은 대우의료재단 대우병원이 2025년 12월31일까지 맡는다. 건강센터에는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1명, 행정인
삼성중공업에서 재직 중인 노동자 31명이 발암물질에 노출됐다며 건강관리카드 집단 발급을 신청했다.삼성중공업노조는 9일 오전 부산시 금정구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8월 삼성중공업 원·하청 노동자 5명이 건강관리카드 발급을 신청해 같은해 11월 발급받았다. 이를 계기로 석면취급 구역에서 일하거나, 석면함유 물질을 다루는 업무를 한 다른 노동자들을 발굴해 이번에 집단 발급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2000년 이전까지 선실·전장·의장 등 부서에서 석면제품을 가공·절단하는 작업을 담당
노동자가 철강공장에서 작업 중 철판에 허벅지를 베여 저혈량 쇼크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제조업체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중대재해처벌법 22번째 기소 사건이자 9호 선고다. 회사 법인은 산업안전보건법 처벌 전력이 있는데도 벌금형이 법정형 상한선(50억원 이하)에 한참 못 미치는 벌금 7천만원이 선고됐다.법정형 상한 50억원인데, 법인 벌금 겨우 7천만원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김여경 판사)은 9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얼마 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20주년 축하의 밤 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정신질환 산재처리 기간이 지연되는 문제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대화를 나눴다. 업무관련성 판단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특별진찰제도가 오히려 정신질환 재해자의 상병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한다고 공감했다.근로복지공단은 ‘정신질병 업무관련성 조사지침’에서 “특진의료기관은 소속 병원 또는 종합병원 이상으로서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 자격을 가진 전문가를 보유한 의료기관 중에서 복수 추천해 선택 가능하도록 함”이라고 규정
고용노동부가 8일 중대재해가 증가하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에 나섰다. 최근 전반적인 재해 감소세에도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의 사고는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노동부는 이날 21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50억원 이상, 특히 사고사망자수 증가 폭이 큰 120~800억원의 건설현장에서 3대 사고유형·8대 위험요인 등을 집중점검한다”고 밝혔다.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 현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9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9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망사고, 사고사망자가 각 28.4%,
6년을 끈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 사건이 9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2016년 인근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해 동료들을 대피시켰다는 이유로 노동자가 사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건으로, 1심과 2심 재판부는 노동자가 낸 징계무효 확인소송에서 사측의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연이어 내렸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작업중지권 행사 요건이 ‘산재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인데, 당시 누출사고로 인한 위험은 크지 않았다는 이유다.현재 사건에서 재판부가 쟁점을 잘못 짚고 있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왔다. 쟁점은 ‘작업거부권의 요건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중대재해가 3건 발생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특수강 제조사인 ‘현대비앤지스틸’ 대표가 노동청에 고발됐다. 노동자들은 반복된 중대재해에도 회사가 어떠한 개선방안도 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지난해 2건 이어 올해도 사망사고“노후화된 설비 방치해 중대재해 반복”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최근 정일선·이선우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와 법인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부는 “현대비앤지스틸은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노력보다는 처벌을 면하겠다는
노동자들이 집단 급성간염을 일으킨 ‘두성산업’ 사건에서 독성물질이 든 세척제를 납품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세척제 납품업체 대표에게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죄로 기소된 두성산업 대표보다 더 높은 형량이 선고됐다.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죄가 중대재해처벌법보다 법정형이 낮아 처벌의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비판했다.화관법 법정형 중대재해처벌법보다 가벼운데납품업체 대표만 법정구속두성산업의 천성민 대표는 지난 3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
올해 1~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가 459명으로 지난해보다 10%(5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은 재해가 크게 늘었다.고용노동부가 2023년 9월 말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 잠정결과를 6일 발표했다.2분기에 이어 재해감소세가 계속됐다. 사망사고는 449건(459명 사망)으로 1년 전 483건보다 7%(34건) 줄었다.노동부는 “2명 이상 사망하는 대형사고 발생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경기 여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사망사고 감소
법원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위헌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재계는 경영책임자를 규정한 조항 등이 모호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 판단으로 힘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법조계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재판부 “일률적 결정은 기업 특수성 반영 못 해”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은 지난 3일 두성산업측이 신청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기각했다. 법원이 법률의 위헌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할 경우 위헌 여부 결정이 있을 때까지 재판이 정지되기 때문에 노사정의
정부는 202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사망사고 만인율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처벌과 규제만으로는 더 이상 산업재해를 줄일 수 없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적인 산업안전보건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은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중심으로 삼은 위험성평가다. 아주 새로운 제도는 아니다. 2013년 도입했으니 이미 10년째 시행 중이다. 그동안 위험성평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그런데 위험성평가를 중대재해 감축의 핵심 의제로 꺼내든 정부는 노사가
산재 국가책임제 실현에 앞장섰던 최진경 전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연구소 연구원이 산재 보장을 받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5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최진경씨는 지난 4일 향년 48세 나이로 말기 암 투병 중 별세했다. 고인은 2000년 1월 삼성디스플레이(구 삼성전자) 기흥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소’이자, 첫 직업성 질병 중대재해 사건인 두성산업 대표에게 1심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독성물질이 함유된 세척제 납품업체인 유성케미칼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검찰이 기소한 지 1년5개월 만이다.법원 “독성물질 함유 인지” 의무위반 모두 인정창원지법 형사4단독(강희경 부장판사)은 3일 오전 천성민 두성산업 대표 등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을 열고 천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산업안전보건법·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영수 대
존경하는 재판장님. 지난 2016년 7월26일 세종시 부강산업단지 내 KOC솔루션공장의 타오비스 누출사고 당시 인근 사업장인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에서 조합원들을 대피시켰다는 이유로 사측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조남덕 콘티넨탈지회장의 징계무효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일이 다가왔습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연달아 지회장에 대한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노동자들의 작업중지권이 법원에서 부정당하는 현실에 우려가 큽니다. 비록 법리적인 식견은 일천하나, 현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호흡해 온 노동안전보건활동가의 한 사
안산·시흥스마트허브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한 기업의 노동자와 사업주 10명 중 6명은 상시노동자 20명 이상 사업장에 반드시 휴게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노동안전센터, 반월·사회공단 노동자 휴게권 보장을 위한 사업단이 1일 오전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안산·시흥스마트허브 내
한국전력공사에서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8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기관은 한전을 모두 발주자로 판단했고 형사처벌은 단 한 건도 없었다. 한전 지위를 ‘도급인’과 ‘발주자’ 중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통계다.산업안전보건법은 산재사고가 발생했을 때 건설공사 발주자는 처벌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건설공사의 시공을 주도해 총괄·관리했을 때 ‘도급인’으로 인정된다. 발주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실제 검찰은 최근 2021년 11월 전봇대 작업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