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보여주기식 고용지표 개선 집착 일자리’라고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의 ‘노인 공공형 일자리’ 정책 베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노인 직접일자리 사업 예산을 증액하더니 예산 90%를 총선 전 1분기에 조기집행하기로 했다. 단순노무 중심의 공공형 노인일자리 대신 민간·시장형 일자리를 늘려 질을 높이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일자리 정책’은 해가 바뀌어도 제자리 걸음 중이다.노인 일자리사업, 예산 조기 집행에 대대적 홍보까지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오전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12차 회의를
비정규직 규모가 줄고 차별이 개선되던 흐름이 윤석열 정부에서 뚝 멈췄다. 아니 거꾸로 가고 있다. 사회보험 가입률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지난 정부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던 노조조직률은 다시 내리막길로 전환했다. 비정규직의 임금교섭 성격을 지니는 최저임금 인상률도 증가폭을 낮췄다.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 상승폭 줄고노조조직률은 상승 → 하강 흐름으로 변화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17일 ‘비정규직 실태의 중장기적 변화 분석 : 2001~2023년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정권 단위로 나누어 비정규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2030 청년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해 사망자를 연령대 별로 살펴봤더니 5060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는 20대 여성 비율은 27.5%였다. 20대 남성은 41.9%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답변 비율을 조사한 결과다.이런 수치는 14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30%포인트, 25.4%포인트 하락한 것
택시 월급제 정착과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씨가 사망한 지 70일이 다 돼 가지만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고인의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고용노동부가 해성운수 모회사인 동훈그룹 내 사업장을 모두 근로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완전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책임자 처벌! 방영환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단법인 희망씨 등 114개 시민·사회단체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했다.대책위는 올해 안
저출생과 고령화로 전체 인구와 생산연령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리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천167만명이던 전체 인구는 2072년 3천62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천622만명은 현재 0.7명 수준인 출산율이 1.0명으로 반등하리
방과후강사들이 교육당국에 부당한 이유로 강사료를 환불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달라고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12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강사 수업료 환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 10월27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방과후강사 5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방과후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수업료
내년 1월부터 공사예정금액이 3억원 미만인 소규모 공사 현장 혹은 전자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기 곤란한 공사현장은 전자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는 것 대신 노동자 휴대전화 앱을 이용한 출·퇴근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
KB국민은행이 고객센터 상담사를 관리하는 협력업체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해 상담사 24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업체는 노조가 있는 곳으로 부당노동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지부장 김호경)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행이 간접고용 콜센터 상담사 240명을 거리로 내모는 파렴치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국민은행은 지난달 대전에서 고객센터 업무를 맡아 온 그린씨에스와 제니엘 2개 업체에 전화상담업무 용역계약 연장 불가 의
정부는 호텔·콘도업종에 고용허가제 외국인력 도입을 재추진한다. 노동계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신규 인력을 유입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땜질식 처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해 호텔·콘도업종에 대한 고용허가제 신규 업종을 허용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이르면 22일께, 늦으면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정부는 지난달 27일 개최한 40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내년 고용허가제에 따른 외국인력 도입규모를 비전문 취업비자(E-9) 16만5천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올해(12
1998년 고용보험 제도가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와 마찬가지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노동부는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28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3만5천명) 증가했다.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고령층이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세 이상은 18만4천명, 50대는 11만1천명, 30대는 7만3
예술인 고용보험이 시행 3년 만에 예술인 21만명이 고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술인 고용보험 누적가입자 수는 20만7천63명으로, 지난 10월30일 기준 4천300명이 예술인 구직급여·출산전후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술인 고용보험은 2020년 12
2018년 12월10일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사망당시 24세)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나홀로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사고 당시 김씨는 고작 5일간의 교육을 받고 수킬로미터에 이르는 연료운반설비 점검 작업에 투입된 상황이었다.한전의 자회사인 발전 5사는 경상정비와 연료·환경설비 운전 업무를 수십개 민간업체와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에 위탁한다. 한전KPS가 다시 업무의 일부를 재하청하고 민간업체들이 마찬가지로 업무를 2차 하청업체에 주면서 ‘발전사→1차 하청·한전KPS→2차 하청’으로 이어지는 외주화 구조가 형성된다. 연료
택시 월급제 완전 정착을 외치며 분신한 뒤 숨진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씨가 다니던 해성운수에서 노동자 임금 7천여만원을 미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8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지난 10월4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해성운수를 근로감독한 결과 5개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해성운수는 재·퇴직 노동자의 휴일근로수당과 연차미사용수당을 2천만원 체불했다. 최저임금에 미달한 급여가 3천700만원이었고, 퇴직금 1천100만원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취업규칙 변경도 신고하지 않았다.노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이 정부와 건설업계에 이주노동자 고용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플랜트건설 분야는 국가중요산업시설 보호를 위해 이주노동자 유입을 금지해 왔다.전국플랜트건설노조(위원장 이주안)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건설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업이 만연한 플랜트 현장에 인력난 주장은 억지”라며 “기업 이윤 확대를 위한 꼼수로 추진하는 저임금 이주노동자 고용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주안 위원장은 “사고 위험이 높은 플랜트건설 현장에 미숙련 이주노동자를 투입하면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할 결과가 우려된다”며
가 공론화한 대리운전업계 노골적인 배차 성차별 문제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특수고용직이라는 이유로 성차별 금지 조항조차 적용받지 못하는 여성 대리운전기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성 대리운전기사들이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와 만나 대리운전업계 배차 성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고객이 요청하지 않아도 업체가 여성기사 배정을 임의로 배제하고, 콜(대리운전 요청) 자체를
이주노동자 단체들이 정부의 ‘이주노동자 사업장 변경 지역 제한’ 정책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정책 권고를 내려 달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요구했다. 이주노동인권단체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외국인력정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주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87만개 중 절반(44만개)은 60세 이상 고령자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대 청년 일자리는 1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천645만개로 전년보다 87만개(3.4%)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전체 일자리 중 남자가 1
유튜브 영상편집자 절반이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으로 한정해도 월 소득 100만원도 안 되는 편집자가 10명 중 2명이었다. 조직화된 목소리로 단가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6일 오전 서울 마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유튜브 영상편집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조선소 원청이 기성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하청노동자 임금이 밀리는 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겠다며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구성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기성금 인상 같은 의제를 논의하지 않았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월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전기공사를 맡아 진행한 이른바 ‘물량팀’ 노동자 23명의 임금이 두 달째 밀렸다. 원·하청 모두 임금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노동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지난달 29일부터 시위를 시작했다.“원청이 지급 약속해 놓고 지연, 항의하면
우리 국민은 과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에 반대보다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을까?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개편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다. 그런데 이와 상반되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부 설문조사 표본(3천839명)보다 1천250명이 많은 5천89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를 반대 비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이와 별개로 노동부 설문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가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